홍사익...근세사 중에서 이 인물처럼 흥미로운 삶이 없다.

홍사익은 조선인으로 일본군 중장출신이며 2차대전후 전범으로

필리핀에서 교수형 당한 인물이다.

영친왕이 일본군 육군 중장출신인데 왕족이 아닌 일반인이 그것도 일본군에서

장군을 하다니....정말 흥미로운 인간이다.

또 일제기간중 일본 육군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영친왕.이건.이우(의친왕 아들들)

그리고

일반인 출신으론 유일하게 홍사익뿐이다.

안중근이 이토를 암살하던 해에 홍사익은 순종황제의 명을 받아서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순종의 군인칙유를 받들고 조선의 군인으로 일본으로 국비유학을 가서 한일합방후

일본 육사를 졸업하고 일본군이 된 홍사익.

일본군에서 장군까지 했으면 친일파라고 손가락질 받아야 하는데도

여전희 이 홍사익이라는 인물이 친일파였냐고 하는것은 아직도 의문이다.

(물론 친일파 명단에는 들어간다...)

사서삼경을 통채로 외운 조선의 천재였으며,

끝까지 창씨개명을 하지 않았고,장교계급장을 달고 일선부대에 배치되면

반드시 "나는 조선인이다"라고 떳떳이 신분을 밝혔으며

근무중에도 일본육사 동기로 일본군 중위에서 독립군으로 변신한 지청천과

연락을 했으며,독립군으로 가세해 가세가 기울어진 일본육사출신

조선독립군 가족들을

월급에서 갹출해 도와주기도 하고,

조선인 일본육사 출신이면 으례 조선에 근무하면서 거들먹거려야 정상인 시대에

조선에는 단 한번도 근무한적이 없었다.

아들의 친구가 일본군에서 탈출해 도망댕기는것을 알면서도 모른척 한일 등등.

일본의 패색이 짙을무렵 동경에서 매일조선신보 동경특파원 김을설과 만나서

왜 탈출해서 독립군에 가담하지 않냐구 물었더니...

"지금 조선인 군속 수십만명(징용)

이 끌려와 있는데 장군인 내가 중국 부임지에서 탈출해 조선독립군으로 간다면

그 군속들이 당할 피해는 어찌하겠는가?.."

이랬다는 증언도 나온다.

또..일제가 패망하자 부관이

"각하 이제는 조선으로 돌아가셔서 훌륭한 일을 하시겠군요"

라고 좋은 말을 하자 "난..여전히 군인이다.내가 이 군복을 입고 있는한

그런 말을 듣고 싶지는 않다.." 이랬다고 한다.

정말 흥미롭다......

정말..이 홍사익은 군인으로 살고 싶었던것은 아닐까?.

그게 조선이든 일본이든 말이다.

이 홍사익이 필리핀에서 교수형당한후 가족에게 전해진 유품은 단 두개..

순종황제가 중앙무관학교 입학생 46명을 일본으로 유학보내면서 내려준 군인칙유와

육군대학을 졸업하면서 일본왕이 내려준 은회중시계. 이 단 두개였다..

순종황제의 군인칙유를 37년간 간수했던 것이다..

일본의 군인칙유와 조선의 군인칙유는 비슷했다.

조선은 6개였고 일본은 5개였다.

충절.예의.무용.신의.검소...이 5개는 한일이 비슷했는데..

조선에만 있었던것이

"군인은 말을 삼가라..."...였다.

홍사익은 전범 재판중에 단 한마디의 변명.증언도 하지 않는다...칙유를 지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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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나라가 자주국가 였다면

이런 슬픈 역사도 없을 것이고

훌륭한 군인 또한 이렇게

사라지지 않았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