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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04 04:53
화살의 판금갑옷 관통력에 대하여(이리저리 닥치는 대로 펌)
 글쓴이 : 1125
조회 : 2,977  



실험은 영국 왕립 무기고(Royal Armouries)에서 했고("A report of the findings of the Defence Academy warbow trials Part 1 Summer 2005." By Paul Bourke and David Whetham. pp.53-82 참조), 나는 이 자료를 직접 찾은 것이 아니라 영미권 포럼의 한 '준'전문가가 올린 내용을 참조한 것이다.(출처: http://forums.swordforum.com/showthread.php?t=79261)

영국 장궁의 장력은 150파운드였고, 사격 거리는 10미터였다. 세 종류의 화살촉을 사용해 세 가지 두께를 지닌 여러 판갑을 상대로 실험을 했다. 촉과 판갑의 종류, 강도는 다음과 같다.

  화살촉

1)긴 보드킨: Type 7(갑옷 관통용으로 흔히 쓰였다는데, 예전에 왕립 무기고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보드킨은 오히려 강도가 약했고, Type 16 미늘촉이 더 강도도 좋고 처리를 잘해 갑옷 관통용에 더 알맞다고 한다.)

무게: 71그램, 강도: 190~200 Hv(촉 끝 강도: 300 Hv)

2)짧은 보드킨: Type 10

무게: 70그램, 강도: 230~250 Hv

3)마름모 꼴 촉: Lozenge

무게: 87그램, 강도: 480~500 Hv


 판갑(목탄을 사용해 가공한 철charcoal-rolled iron 을 사용했고, 실제 갑옷처럼 굴곡이 있지 않았으며, 그저 평평한 철판이었다.)

1)두께: 1.15밀리미터(강도: 206 Hv)

2)두께: 2밀리미터(강도: 180 Hv)

3)두께: 3밀리미터(강도: 172 Hv)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1.15밀리미터 판갑: 세 종류의 화살촉 모두 쉽게 관통했다.

2)2밀리미터 판갑: 화살촉 1)은 관통을 못했고 화살촉 2), 3)은 각각 9밀리미터, 16밀리미터 관통하였다.

3)3밀리미터 판갑: 세 종류 화살촉 다 관통을 하지 못했다.
 

#특이사항: 1.15밀리미터 판갑을 관통할 때, 관통 각도가 40~60도일때 오히려 관통력이 더 좋았다. 


  화살의 속도와 운동 에너지

화살촉 1): 초속 46미터, 75쥴

화살촉 2): 초속 49.68미터, 86쥴

화살촉 3): 초속 46미터, 92쥴

전반적으로 봤을 때(소드포럼에 글을 올린 Dan Howard 씨가 지적한 대로) 화살촉의 강도가 너무 높아서 영국 장궁에게 매우 유리한 불공정한 조건 아래에 실험이 진행?습니다. 실제로 보드킨 유물 사례를 보면 보통 강도가 105~158 Hv 였다고 합니다. 실험에서 쓰인 촉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갑이 불리한 조건에서도 매우 좋은 방호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3밀리는 물론, 사실 2밀리도 엄밀히 따지면 착용자에게 거의 해가 없을 정도로 살짝 관통했기 때문이죠. 

물론 여기에도 비판 거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실험에서 보여준 화살의 운동 에너지보다 더 높은 사레도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글에 댓글을 쓴 Benjamin Abbot 씨의 증언에 의하면  Robert Hardy 의 역작 "The Great Warbow"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똑같은 150파운드 짜리 장궁으로 90여 그램 짜리 화살촉을 쏴서 최대 146쥴의 운동 에너지를 보여줬고, 같은 활로 96그램짜리 화살을 쐈을 때 250미터를 날아가도 그 운동 에너지가 위 실험의 세 화살들의 운동 에너지 이상이었습니다. 
(펌 : 온고을진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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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트 아머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가 도검이나 창의 공격을 받고도 그 형태도 변하지 않은 채로 멀쩡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플레이트 아머의 든든한 모습을 본다면 그 말이 정말인것 같습니다. 강철로 만들어진 번쩍번쩍 빛나는 갑옷을 보자면 보기만 해도 압도당하고 손으로 툭툭 쳐 보아도 정말 포크레인이 아니고서는 기스조차 낼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절대 무적이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말이 안 나올 만큼 강력해 보이지요.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플레이트 아머는 생각보다 얇습니다. 현대인들의 경우 플레이트 아머의 두께가 대략 1cm정도 혹은 그 이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플레이트 아머의 두께는 대체적으로 1.51mm, 2mm를 넘는 정도이며 15세기 밀라노식 갑옷에 간혹 장착되고는 하는 왼쪽 방어용 강화 파트인 가드브레이스(Guardbrase)를 장착해야 겨우 4mm정도에 달하게 되고 실제 가드브레이스를 장착하는 부분은 왼쪽 어깨와 팔 부분에 국한되므로 실제 플레이트 아머의 두께는 그다지 두껍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실제 갑옷을 제작할 때에는 게이지(Gauge)라는 두께 단위를 사용하며, 아래에 대략적인 단위가 나와 있습니다.
(팔꿈치와 어깨에 핀으로 고정된 철판이 바로 가드브레이스. 탈착 가능합니다.)

갑옷 두께 규격인 게이지-밀리 환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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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gauge = .074 inch = 1.89 mm =>마상 창시합용 갑옷의 헬멧, 왼쪽팔, 흉갑의 규정 두께
16 gauge = .059 inch = 1.51 mm =>SCA 전투갑옷의 일반적 두께,수공복원품 헬멧 두께,체인메일 철사두께
18 gauge = .047 inch = 1.21 mm =>골동품 및 수공 복원품 갑옷의 일반적 두께,코스튬용 갑옷의 헬멧 두께
20 gauge = .035 inch = 0.91 mm =>코스튬용 갑옷의 일반적 두께
22 gauge = .029 inch = 0.75 mm



실제로 더 두껍다면 좋겠지만, 16게이지로 만들어진 풀 하네스(Full harness)의 경우도 그 무게가 30kg를 넘게 됩니다. 30kg이상의 무게는 전 세계적으로 실전에 투입되는 갑옷들의 공통적인 중량 한계점이었으며, 이 이상의 무게를 지게 될 경우 사실상 막대한 체력을 소모하는 실전에서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요인이 됩니다. 또 세계의 갑옷의 철판의 경우 대체적으로 이 단위를 뛰어넘는것은 특정 시대(르네상스 이후~근대)를 제외한다면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이정도의 철판으로 어떻게 팔을 자르고 몸통을 절단하며 뼈를 부수는 흉포하고 강력한 무기들을 상대로 전사를 완벽하게 보호해줄 수 있었을까요?

!!!!!!!사용되는 강철과 열처리!!!!!!!

플레이트 아머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사용하는 강철의 특성과 열처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갑옷이 강한 방어력을 가지려면 튼튼하고 강한 철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트 아머에 대해 매우 튼튼하고 강한 강철이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튼튼한 강철" 이라는 것은 매우 모순적인 의미를 가진 위험한 단어입니다. 그리고 플레이트 아머를 이루는 강철의 성질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마술같은 처리 공정 "열처리"가 합쳐저, 판금갑옷의 신화를 이룩하게 된 것입니다.

튼튼한 강철이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튼튼한 강철이라고 한다면, 마구 때려도 깨지거나 휘어지거나 망가지지 않고, 언제나 그 모습을 유지하는 강철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 그 요구에 부합하는 강철은 강철 중에서도 강도를 결정하는 탄소 함유량이 많은 고탄소강이 바로 그 예가 될 것입니다. 고탄소강은 탄소 함유량이 탄소량 0.77~2.0%정도 포함된 강철로써, 칼날이나 무기, 공구와 주요 부품 등 튼튼한 강함을 요구하는 곳에 세상 널리 쓰이고 있는 강철입니다.

그러나 강도가 강하다는 사실은 곧 취성이 강하다는 사실과 직결됩니다. 취성은 깨지는 성질을 말하며 탄소함유량이 적으면 적을수록 한계에 달하는 충격을 받았을 경우 깨지지 않고 휘어들어가며, 탄소함유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한계충격을 받을 경우 쉽게 깨지게 됩니다.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갑옷에 사용하는 철판의 두께는 대게 2mm를 넘기지 않기 때문에, 얇은 철판으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강도를 가지고 깨지는 성질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택된 강철이 바로 중탄소강(Medium-carbon steel:탄소량 0.7%(중탄소강) 이며, 이것은 탄소량도 적당하여 무기의 충격을 적당히 완화시켜주면서 한계이상의 충격을 받았을 경우에도 조금씩 휘어들어가면서 충격을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착용자의 신체를 온전하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특징을 가진 성질의 강철을 얻기 위해서는 열처리(Heat Treating)공정까지 모두 마치지 않으면 안됩니다. 열처리 공정은 강철의 성질을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며, 고대, 중세, 현대 모두 용도에 걸맞는 성질을 가진 강철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치는 공정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갑옷의 열처리는 뜨임, 풀림을 통해 부드러운 성질과 원하는 강도를 얻었으며 그 강도는 도검이나 무기에 사용되는 것보다 10Rc이상 낮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적당하게 부드러운 강도를 얻음으로써 충격에 매우 잘 대비할수 있었고, 역사적인 갑옷 샘플의 강도 자료가 그 결과물을 제시하여 줄 것입니다.


초창기, 13세기가 종결되면서 시작된 갑옷의 플레이트화는 14세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체인 메일을 몰아내고 14세기가 종결되는 시점에서 기사들의 갑옷을 완전히 플레이트화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초창기의 갑옷은 대부분 일반 철(Iron)이거나 그다지 단단하지 못한 강철이었으며 그 강도도 75-430 VPH (6-44 Rc) 로 천차만별이었습니다. RC는 록웰 경도(Rockwell hardness) C스케일을 의미하며, 보통 칼이 Rc50대를 넘어가고, 6Rc정도라면 양철판만도 못한 형편없는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그렇게 천차만별이던 플레이트 아머의 강도는 점점 시대가 지나면서 갑옷에서 플레이트 부위가 차지하는 범위가 늘어나면서 경험도 싾이고 기술도 개선되어 강도도 일정한 수준으로 나오게 됩니다. 바로 다음부터 나올 역사적인 유물들의 강도 자료가 그것을 입증하고 있지요.

The Pembridge helm(1375년 제작) 430VPH - 44Rc
the Küssnach Coat of Plates(1352년 제작) 390 VPH (about 40 Rc)
- Item No. LM 13367 in the Swiss National Museum

또한 독일 아구스부르크의 Helmshmied집안이 1480년부터 1551년까지 제작한 17종의 갑옷 아이템은 각기 240~441(20.3~44Rc)정도로 강도가 조절되어 있으며, Lorenz Helmschmied가 제작한 아멧 투구(1492년 제작)은 특별히 525VPH (50Rc)정도로 높게 강도를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플레이트 아머들은 보통 공격으로는 베지도 뚫지도 못하는 강도를 얻어내었으면서, 갑옷이 견디지 못하는 한계강도를 뛰어넘는 충격에 대해서는 충격에 저항하면서 조금씩 휘어 들어가면서 결과적으로 갑옷도 부수지 못하고 착용자의 신체에도 손상을 입히지 못하게 되는 최고의 방어력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펌 : 미스터 술탄의 철갑구락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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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11-02-04 04:55
   
유튜브 링크가 잘 안 되네요. 내가 서툴러서 그런가ㅋㅋㅋㅋㅋ
1125 11-02-04 13:46
   
대충 요약하면 판금갑의 경우 두께가 그렇게 두껍지는 않다... 그러나 장궁병에 대한 환상은 버려

야 하며 화살의 관통력은 그렇게 높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얇은 판갑으로도 충분히 화살에 대한

방호가 가능했다.

그리고 판금갑은 단단한 강철이라기 보다는 어느정도 충격을 흡수하도록 찌그러지는 특성도 가지

고 있다 등입니다.

그러나 글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찌그러지는 특성이 화살에 대한 방호력은 높여 줬을지는 몰라도

둔기류 등에 의한 타격으로 심하게 찌그러질 경우 착용자가 극심한 호흡 곤란 및 운동 능력 장애로

곤란을 겪기 쉬웠다는 것도 있습니다.
     
무세띠 11-02-04 14:57
   
플레이트갑옷을 입은 상대는 둔기가 제맛이죠

가끔보면 투핸드소드로 판금갑옷을 상대하는니 하는 글들이 보이는데

왜 좋은 둔기를 놔두고 힘들게 칼로 잡으냐고 물어보고 싶네요

요새 판금갑옷에 관심이 생긴게 파워슈츠가 개발되어가면서

역사는 되풀이된다라는게 느껴져서인데 좋은공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