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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4 22:28
[질문] 미함대는 어떻게 2교대가 가능한가???
 글쓴이 : 상식적세상
조회 : 4,755  

작전 정비 훈련 3교대가 육해공 막론하고

기본체계인데 미항모함대는 2교대로 돌린다던데,

이게 미국만 가능하다고 하던데

정확한 개념 좀 알려주세요.

Gop를 작전과 정비훈련 2교대 돌릴수 있을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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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K1059 15-03-24 23:58
   
제가 듣기로는
미 항모함대는 3개월인가 6개월간 주기로 교대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동일함에 승선하는 승무원 팀 자체가 주기별로 교체되는 것이지요.

님이 말하는 3개조는 아예 함정 자체가 정비하는 함정, 휴식하는 함정의 개념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요?
현시창 15-03-25 09:02
   
미국 항공모함은 한번 모항을 출항하면 6개월간 지속작전합니다.
그래서 작전과 훈련을 한번에 뭉쳐버릴 수 있습니다. 작전수역에 도달하기까지 대략 1~2개월의 시간이 걸리므로 그 동안 기간병력과 혼재된 신병과 신임사관들을 훈련시키고, 작전수역에 도달하면 해당 해역 항모와 교대합니다.

그리고 승무원 훈련의 경우...
다년간 함상근무를 해온 베테랑 기간병력과 새로이 훈련시킨 신병들을 섞는데 더해 교대근무주기가 있으므로 사실상 항모 하나에 필요한 인원은 거의 항상 1.5배수 이상 마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함 운용에 필수적인 준사관과 사관들은 2배수나 다름 없습니다. 저숙련 보직에 임명되는 신병들이 섞여서 교대하니 이미 기초적 육상훈련을 마치고, 함상에서 1개월간 훈련이면 족합니다.(그리고 작전기간 동안 숙련되어 진급되거나, 다음 교대근무에 기간병력으로서 신병들을 가르치게 됩니다.)

항공단 역시 육상에 전개된 별도의 지상근무 함상비행단이 교대합니다.
이미 항공단 자체는 충분한 함상운용 능력이 쌓인 상황이나, 신임파일럿들이 섞이므로 전개지역으로 항해중 이착륙 훈련위주로 매우 엄청난 밀도의 훈련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미국항모전단은 사실상 2직제로 돌아갑니다.
그러니 그 운용비 역시 막대하죠. 필요한 운용정원의 1.5배를 상시 유지하는데다, 항공단마저 통째로 교대하고 있으니까.
자바커피 15-03-25 09:10
   
현시창님 설명에... 추가해서... 쓰자면...

암튼 해군은 육군과 좀 달라요.

군대는 행정조직과 작전조직으로 나뉠수 있는데... 육군은 이게 좀 느슨한 관계인 반면...

해군은 해군의 특성... 그러니깐...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전투함의 이합집산이 손쉬워야 하기 때문에 

해군은 행정조직과 작전조직의 구분이 좀 확실한 편입니다.  거기에 미해군은 다른 나라 해군이 보기에도 유별날 정도로 아에 선을 그어 버린... 그런 조직체계 입니다.

이런 조직적 특징은 미해군의 구시대 전투단위 개념... 예를 들어 기존의 항모전단, 순양-구축함 전단 같은 전단, 또는 분전대 개념에서... 90년대 중반 즈음에 항모전투단 이란 개념으로 발전시킵니다.

이게 요즘 우리가 아는 항모전단입니다.  순양-구축함전단을 해체해서 모두 항모를 기준으로 항모전단를 기준전투단위화 시켜 버린거죠.

그리고 작전을 훈련화, 훈련을 작전화 시켜 버립니다.  즉 임무교대를 위한 이동도 작전이자 훈련이고, 교대지에서 작전역시 훈련이 되는거죠.  작전을 마치고 돌아가는것도 작전이고 훈련이며... 도착한 후에야 정비하게 되는거죠.  이상황에서 작전조직은 두개가 되지만... 이를 위한 행정조직은 하나입니다.  즉 행정적으로는 달라진게 없고 계속 똑같은 상황인거고... 작전조직만 딱 교체한거죠. 

이상황에서 실전에 따른 작전명령이 내려오면... 여기에 각종 지원함이나 추가 구축함, 잠수함이 붙습니다.
이때도 행정조직은 그대로고 저쪽 행정조직에서 작전조직만 넘겨주는 개념이죠.

이렇게 꾸려진 항모기동전단이 작전지에서 실제 전투에 참여하구요.


즉 모든 작전이 함모를 기준으로 작전과 훈련이 동시에 이뤄집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항모전단 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임무를 세세하게 따지고 들면 항모기동전단, 항모기동전대, 항모기동부대등... 작전단위와 크기에 따라 제대로 나눠서 설명해야 하는거죠.


참고로... 항모는 흔히 항모전단 으로 항모 하나에 대단위 포메이션을 그린 사진이 유명하지만...
실제 운영은 거의 대부분 항모전대 수준에서 움직입니다.    나머지 함들은 항모가 지나가야 하는 항로를 따라 미리 미리 안전확인 안전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야합니다.  작전지에 도착해도 마찬가지...  항모작전지에 대한 안전유지임무가 계속 주어지기 때문에... 기동중인 항모를 잠수함이 잡는다는건 정말 힘든일이죠.

우리가 흔히 자랑하는 훈련상황에서 미항모잡은것도 아애 소형디젤이 항모와 같은 작전지역에서 시작하는...
애초에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황을... 훈련이라는 이유로 가능하게 치트를 쓴... 항모가 격을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하는 훈련에서 거둔 성과지... 실전에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연출인거죠.
상식적세상 15-03-25 20:30
   
상세한 답변 고맙습니다. 최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