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또 한 번 갈림길에 섰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12일 발표한 원고측 필리핀의 손을 전적으로 들어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중재 판결을 내리면서 미중 대립이 더욱 격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 크다.
소송 당사자는 중국과 필리핀이지만, 바탕에는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탈환하려는 중국과 이 지역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미중간 패결 대결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양보할 수 없는 싸움…패권대결의 최대 요충지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의 첨예한 대결은 이 지역의 전략적 가치에서 기인한다.
남중국해는 핵심적인 오일 루트이자 세계 해상 물동량의 3분 1이 거쳐 가는 곳이다. 석유, 천연가스의 매장량도 엄청나 '제2의 페르시아만'으로도 불린다.
◇中, 대반격 가능성…남중국해 '격랑' 속으로
자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근거를 무력화한 이번 중재결정에 분노하고 있는 중국은 강경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관측통은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 매립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반격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중의 '줄세우기' 본격화되나…사드압박도 강화될 듯
이번 중재 판결로 미중 대결이 첨예화되면 세계의 신냉전 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수 밖에 없다.
'G2'(주요 2개국)의 진영 논리와 양국의 '우군' 확보 경쟁 속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받게 되는 선택의 압력도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8536530&isYeonhapFlash=Y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그 지역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