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급 배치-1 실전배치도 다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데
북한이 신형 대함미사일을 준비하므로써 졸지에 어정쩡한 함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적어도 얼마간의 vls 공간은 확보해두고 건조했어야
함선 수, 성능,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군에 조금이라도 이용가치가 있었을 걸로 사료됩니다만,
당초 계획안이 나왔을 때 조차도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그러나 의견은 전부 무시되고 뭐에 쫒기듯 부리나케 만들어재끼더군요(마라도 함도 이렇게 될까 큰 걱정).
그리곤 예산을 아끼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선전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누가 보면 예산 감액을 위해 정말 많이 고심한 것 처럼 말이죠.
정말 그랬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함선이 어떤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가인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그 몇억에서 수십억 아끼려다 배치도 다 안 된 상태에서 어정쩡한 함으로 전락되어버렸어요.
한 치 앞도 내다볼 줄 모르는 군, 당장 눈 앞의 북한 전력에만 집중할 줄 아는 어리석은 군,
이거 돈 아끼는 게 아니라 예산 낭비한 꼴 아니고 무엇인지.
앞으로 막대한 추가 예산을 들여 부족한 성능을 보충하기 위해 개조가 된다 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북한용으로 써먹기도 난처한 입장에서 일본용으로는 활용가치 있을까요? 중국용으로 써먹겠습니까?
명색이 호위함인데 자신을 제대로 방어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고
다른 함정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하는 함정. 그래야 작전 투입이 가능한 함정.
이런 함으로 다른 어떤 함정을 호위하겠다는 것인지.
이름 만큼은 그럴싸하네요.. 호위함.
몸집을 커 보이게 해서 상대에 위세를 부리는 공갈 효과에는 탁월할 듯 합니다.
솔직한 말로,
요새 돌아가는 꼴 보고 있으면 인천급 호위함 사업에도 비리가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어요.
비싸진 가격을 최대한 억제시키기 위해 vls를 생략했다고 선전했었지만
그 선전이란 것이 대중과 언론의 비난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
상황을 모면해보겠다는 방어 기재가 아니었나 하는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이었는지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균형이 맞지않는 기이한 함체만 보더라도 이게 과연 고심해서 설계한 함정인지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수 없네요.
초심자가 그냥 되는대로 뚝딱 그려놓고 날림으로 이것저것 대충 쳐박아서
에라 되는대로 되라 나는 모르겠다..
이런 개념으로 만든 함인지 아닌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함선 수와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척 한 척, 잘 준비해서 알차게 만들어 배치하면
그 한 척이 없는 살림에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인데
무허가 날림 건물 올리듯이 대충 찍어내 최신예 첨단 함정이라 자화자찬만 하면
안보가 저절로 확보되는가 심각하게 자문해봐야 합니다.
이것 앞으로 어떻게 써먹을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vls 공간을 생략하므로써 용도가 매우 불분명 하고 어정쩡한 함이 되버렸어요.
아니 될 말로
북한 대함미사일 얻어맞고 침몰해야 정신 차릴런지..
이걸 또 울릉도에 갖다 놓는다던데, 일본 초음속 미사일에 잘도 대응하겠네요.
이른 시간에 퇴역시켜서 수상 공원이나 카지노 관광용으로?
비리 검사 한 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함선이 나오고 나서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부정적 평가를 세탁하기 위해 홍보에 무척이나 열을 올리던 부류가 있었는데
하나같이 무리한 가정을 내세워 옹호하던 사람들이었지요.
그 사람들 모두가 어떤 특별한 의도로 그랬던 것은 아니겠지만
개중에는 확실히 좀 의구심이 증폭되는 일부도 있었죠.
비리를 근절하고 예산을 잘 활용해 가치있는 자산을 축적, 운용하자 하는 의도이니
지나친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