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2밀리 소총의 대부분은 전문저격총이 아닌 준 저격총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다시 부활하는 것이죠. 사막지역이라서 원거리 저격이 용이한 곳이 많은 편인데,
5.56밀리 소총들은 대부분 장거리 저격이 취약합니다. 탄의 한계때문이기도 하고
최근에 나오는 5.56밀리들은 개발당시의 총신의 길이보다도 훨씬 짧은 편입니다.
(최근 전쟁터가 도시지역이 많이 늘어나면서 편의성을 위해서 소총은 점점 짧아지고
있는 추세거든요.) 총신 길이가 짧을수록 유효사정거리는 줄어듭니다. 또한 7.62밀리
소총들은 개발될때 무게가 5.56밀리 소총들에 비해서 훨씬 무겁습니다. 오래된 것들인지라
그런 건데, 이런 무거운 소총들은 실질적으로 들고 다니면서 쏘는데는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저격용도로 쓰는데는 탄의 발사 충격으로 총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이 커서 아주
좋습니다.
탄의 문제도 있는데 5.56밀리 탄환들은 가벼운 탄두 무게 때문에 장거리에서는 실질적
으로 명중을 시켜도 살상능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비해서 7.62밀리 소총들은
단거리 중거리에서는 화약의 위력과 탄두의 무게 때문에 인체를 관통해서 살상력이 떨어지지만,
장거리에서는 오히려 살상력이 높죠.
게다가 이런 총기를 자꾸 꺼내게 되는 이유는 사실 저격총이 비싸기 때문이죠.
전문 저격총들일수록 일반 소총보다도 수배에서 많게는 수십배까지 비싸기 때문에, 갑자기
늘어난 저격수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서 과거 보관중이던 소총들 중 명중율이 좋은 것을
창고에서 꺼내서 스코프 달아 재생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