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총리가 러시아가 개발 중인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PAK-FA’전투기 가격이 미국의 ‘F-22A 랩터’(Raptor) 전투기의 1/3 수준
이라는 발언이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PAK-FA 전투기의 시험비행을 지켜본 뒤
“이 전투기는 외국의 ‘유사기종’(foreign analog)보다 3배 이상 저렴한 가격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총리는 유사기종으로 특정 전투기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PAK-FA와 비교할 수 있는 5세대 전투기 중 실전에 배치된 것은 미국의 F-22A 랩터
전투기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전투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푸틴 총리의 발언대로라면 PAK-FA 전투기의 가격은 F-22A 랩터 전투기의 가격인 1억 5000만 달러(약 1800억 원)의 1/3인 5000만 달러(약 600억 원) 안팎이 된다.
이 가격은 우리나라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 전투기보다도 저렴한 것으로, 푸틴 총리의 말대로 PAK-FA 전투기가 개발될 경우 국제 전투기 시장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PAK-FA 전투기는 러시아의 수호이(Sukhoi) 설계국이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로 길이는
약 19.8m, 폭 14m로 미국의 F-22A 랩터 전투기와 비슷한 크기다.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고위관리에 따르면
PAK-FA 전투기의 항속거리는 약 5500㎞에 이르며 2015년 경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 전투기는 명칭이 공개되지 않은 신형 엔진 2기를 장착하고 있다.
PAK-FA 전투기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나 폭격기같이 모든 무장을 기체 내부의 폭탄창에 탑재하고 있다가 발사직전에 덮개를 열고 사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방식을 택한 이유는 레이더 전파를 반사하는 면적을 최소화해 스텔스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한편 푸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는 PAK-FA 전투기의 개발에 이미 300억 루블(약 1조 1630억 원)이 투입됐으며 추가로 300억 루블이 더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혀 이 전투기의 성공적인 개발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