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의 T-80U 전차
한국군의 운용중인 T-80U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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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시면 각 스커트 및 포탑 양면 하부 , 전차 전면 하부에 고무로 된 커버가 내려진 부분이 있습니다. 이부분은 대전차탄 중에 HEAT탄을 막기 위한 부분으로 RPG-7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전차 미사일에 일정부분 방호효과를 보여줍니다.
비슷한 방어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서양에서는 플랫아머라고 불리는 철망이나 철창을 장갑차 등에 달고 다니는 경우가 있죠. 그 외에 이스라엘 메르카바 전차의 포탑 뒷부분을 보시면 쇠사슬을 커튼 처럼 달고 다니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도 체인아머라고 불리며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 달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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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트레일러 운송중인 T-80U
한국에서 사격 훈련중인 T-80U 전차
아시다시피 불곰 사업으로 도입된 러시아 T-80U 전차입니다.
현재 강원도 지역에 배치되어 있다고 하며, 일반형 T-80U가 30여대에 지휘형 T-80UK가 2대
도입되어 있습니다. 도입당시에도 그 뛰어난 성능에 군관계자들이 감탄했다고 하며,
일반적으로 외국으로 자국주력무기를 판매할시에 성능을 하강시키는 개량 즉 다운그레이드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한국에 판매할때 다운그레이드형을 개발할 시간이 없어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그대로의 상태로 판매하여 성능자체는 러시아군 것과 똑같은 물건이랍니다.
주포는 2A46M-4 125㎜ 활강포(강선이 없는 포)로 포탄은 45발을 적재합니다.
러시아 전차의 특이점중에 한개인 포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인 9M119도 도입이 되었는데,
이 미사일의 경우 사거리가 무려 5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전차 미사일 입니다.
러시아 전차가 주포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주포는 대체로 동세대의 서양제 주포보다 구경이 큽니다.
보통 구경이 클수록 위력이 높기 마련인데, 러시아제 주포의 경우 기술력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같은 구경이면 서양제 포보다 위력이 떨어집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구경을
크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경이 커져 근거리에서의 위력은 서양제 120밀리 주포와 비슷해졌지만,
1킬로미터 이상의 거리에서는 급격하게 위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주포에다가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개발한 것이죠.
보조무기인 7.62mm pkt 기관총과 12.7mm nsv 기관총은 그대로 사용합니다.
사실 이들 기관총의 경우 정비및 보급의 편이성을 따지자면 한국에서 사용하는 K-3 와 같은
기관총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합니다만, 각 기관총을 테스트 해본 결과 성능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높아서 그대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NSV 기관총의 경우 너무 성능이 뛰어나 한때 우리나라 차기 12.7밀리
기관총 후보로도 고려된 적이 있습니다.)
방어력의 경우 48톤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방어력이 낮을 것이다. 라고 오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테스트 결과 방어력도 높은 것으로 판명이 되었답니다. 이는 러시아의
복합장갑 기술력이 높다는 점과 러시아 전차의 특유의 형태인 원구형 주조 포탑자체가
형상적으로 방어력이 높다는 것도 이유가 된다는 군요. (주조 포탑이라는 것은 철을 녹여서
틀에다가 부어 냉각시킨 포탑을 말합니다. 최근 나오는 신형 전차의 경우 주조포탑보다 용접
포탑을 많이 사용하는데 용접포탑의 경우 내부공간이 넓어지지만 용접부위자체가 충격에 약
해지고 각 장갑이 주조포탑보다 잘 뚫립니다. 러시아제 전차 외에도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시리즈의 경우는 그 SF적인 장갑외형을 벗기면 내부 장갑은 러시아제와 비슷한 구형주조포탑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즉, 러시아제 전차내부가 매우 좁은 이유 중에 하나가 방어력이라고 하는군요.
원형 포탑에다가 외부보다는 내부로 두꺼운 장갑덕분에 내부가 좁아진다는 겁니다.
게다가 전차 자체가 크지 않다는게 좁은 이유 중에 하나가 되기도 하구요.
기동성의 경우는 미국제 M-1 전차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게 같은 터빈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터빈엔진의 특성은
디젤엔진보다 덩치가 작습니다. 즉, 같은 크기의 디젤엔진보다 마력이 높은 게 톡징이고,
또 순간적인 가속력이 높습니다. 그리고 터빈엔진의 특성상 엔진소음이 매우 작습니다.
거기에 T-80자체도 크기가 작기 때문에 매복공격에 적합한 형태입니다.
단점으로는 디젤엔진에 비해서 연료를 많이 먹는게 단점입니다.
T-80 전차의 경우 수출형에는 T-80UD 라는 디젤엔진을 장착한 타입이 있습니다.
연료소모가 큰 터빈엔진의 단점을 만회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죠.
기본형인 T-80U는 1250마력에 최고속도 70킬로를 자랑합니다.
단점인 연료소모량이 커서 서양제 전차들이 일반적으로 풀탱크로 연료를 보충했을경우
450킬로미터에서 500킬로미터까지 갈수있는데 비해서 약 340킬로미터 정도를 갈수 있어
행동반경이 작은편입니다. (이 단점을 보충하기 위해서 후방에 보조 연료탱크를
장착해서 450킬로미터를 갈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디펜스 코리아 , 나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