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콘 2단계격상] 서해안을
위협하는 북한의 해안포
<우리나라를 향해 포문을 열고 있는 북한의 해안포>
어제(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탄발사와 관련하여, 북한의 해안포에 대해서 잠시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해안포란 주로 적의 함선을 쏘기 위해 해안 요새에 설치한 화포를
말하는데 북한의 경우 이러한 해안포를 서해안에 증강 배치
하여 서해의 긴장
상태를 부추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23일 오후 200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하여, 해병대 장병 2명을
포함한 백령도 주민
등 많은 사상자들이 나왔죠.
백령도 인근에서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만큼
가까이에 있는
위협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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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용서할 수
없는 행동에 치가 떨릴 정도인데요.
더욱 분개하고
싶은건 이와 같은 사건이 바로 몇달 전에도 있
었던 것입니다.
지난 2010년 8월 9일 북한은 북방 한계선 NLL
인근에 해안포
사격을 감행했는데요.
당시 한국군의
훈련에 물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위협을
실행
에 옮긴
것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이 발사했던 해안포는 직접
적인 타격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단순 도발의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23일의
경우 우리 군과 민간인에게 직접 피해를 주며
극단적인 군사적
행동을
보여주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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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해안포 왜 위험할까?
북한의 해안포는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지만 일제히 사격해 한꺼번에 그물같은 형태로 날아올 경우 우리 함정과 국토 해안가에
큰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해군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미사일은 기관포 등으로 요격하거나 교란용 알루미늄
조각-채프 등으로
회피할 수 있지만
해안포는 이러한 것들이 소용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안포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서는 직접 해안포가 설치된
진지를 타격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북한의 해안포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우리나라의 서해 5도를 사정권에 두고 있습니다. 해안포 자체는 적 함선의 지상 공격과
상륙을 방지하기
위한 무기이지만, 서해 5도가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 있죠.
그 때문에 북한의
협박과 무력 도발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안포의 무력화는 진지의 직접 타격밖에 방법이 없어,
우리 군에서 직접
나서서 이와 같은 일을 행하게 되면 전시에 돌입되는 거나 마찬가지라 정말 애매모호한 경우가 아닐 수 없습니
다.
<북한의 해안포·미사일 배치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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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해안포 중
하나인 사정거리 27km에 달하는
130mm해안포> | |
또한 북한이 보유한
해안포의 경우 목표지점에 대한 사격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는데 정확도가 떨어지는 대신 한꺼번에 대량으로
발사하기 때문에
피해범위는 상당합니다. 얘기치 않은 민간인 피해까지 우려가 되어왔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현실이 되었죠.
하지만 다양한
군사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번 북한 해안포에 대한 우리나라 민간인 피해는 북한의 의도된 공격이었다고 해석하고
있는데요. 타격
목표로 예상되는 K-9 부대와 민간인 지역이 가까이 있기는 하지만 사격 지휘관이 바보가 아닌 이상 북한 해안포
와 가까이 있는
연평도에서 그만한 오차를 만들 수는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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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안포의 종류
북한의 해안포는
76, 100, 130mm 해안포로 구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해교전 이후 상대적으로 위력이 약한 76mm
함포를
100mm 로
대체해나가고 있습니다.
100mm
평사포(M-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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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거리는
21km이고, 분당 발사속도가 7발이며, 이 100mm
평사포는
해안포이면서 직사포(직격탄)이기 때문에 탄도를
그리는
다른 해안포와는 달리 적 함정(한국해군 함정)이 회피
기동 및 이탈할
시간적 여유를 적게 준다는 점이 위력적인
포입니다. | |
122mm
평사포(D-74)
1955년 생산된
구 소련제 평사포로 7~9명의 운용 요원이 필요하며 분당 8~10발을 쏘고 100mm 포 보다 사정거리가 긴 이점이
있는 포입니다.
최대 사거리는 24km 로 서해 5도를 직접 겨냥하고 있죠.
130mm
평사포(M-46)
27km의 긴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분당 발사속도는 6발입니다. 뛰어난 포구 초속과 장포신으로 적의 포병 공격에 주로 사용
하는 야포로도 활용
가능하지만 북한에서는 해안포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대북감시태세 '워치콘'
2단계로 격상
(정보감시태세) 워치콘이란?
워치콘(Watchcon)은 'Watch Condition'의 약칭이다. 이는 북한의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말하며,
전투준비태세인
'데프콘'과는 다른 개념이다. 워치콘은 평상시엔 '4' 수준에있다가 위기가 높아질수록 3,2,1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워치콘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감시수단인 첩보위성 조기경보기 정찰기 등의 출격횟수가 많아지고 정보분석요원도 늘어난다.
워치콘의 단계별
격상은 한미양국의 정보당국간 합의에 따라 이뤄진다. 북한을 감시하기 위해 동원되는 장비는 대부분
미군소유이므로
워치콘 격상을 위해서는 한미 양국군 정보당국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워치콘2'는
적의 현저한 위협징후가 보일때 발동되는 고도의 정보 감시태세로 평시의 최고수준이다.
'워치콘1' 은
적의 도발이 명백할때 내려진다.
워치콘5 : 일상적인 상황으로 징후경보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워치콘4 :
잠재적인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나, 계속적인 감시가 요구되는 상태이다.
워치콘3 :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초래될 우려가 있을때 발령되는데 이 단계에서는 정보요원의 근무가 강화되고,
적정을 주의깊게 감시하게 된다.
워치콘2 :
우리의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때 발동되며 이때 첩보위성의 사진 정찰, 정찰기 가동,
전자신호 정보 수집 등 다양한 감시 및 분석 활동이
이루어진다.
워치콘1 : 적의
도발이 명백할 때 내려지는데, 정전이후 아직까지 발령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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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령사례
1982년
2월부터 약 한달간 북한의 IL-28 폭격기들이 전진배치되고 북한 전역에서 공군훈련이 시작되자 워치콘 2가
발령된
적이 있다. 또
1992년 10월 북한이 남북대화 중단을 선언하고 준전시 상태를 선포함에 따라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워치콘4
에서 워치콘3로
격상시켜 운용한 바 있다.
그리고 1996년
4월 5일에는 북한이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하는 등 정전협졍체제를 무실화하려하자 워치콘3에서 워치콘
2로 격상시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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