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을 보니, 재협상이건 분담금 협상이건.
사드를 무조건 배치, 운영한다는 대전제를 깔고 가는 뉘앙스의 글들이 많으신데.
사드 배치 우리가 반대할 가능성은 생각 안 하시는건지.
외교 관계의 기본은 역시나 이해득실과 상호신뢰.
그런데 미국에서 이 상호신뢰 부분을 무너뜨리고 들어온 겁니다.
새 정부는 가만히 앉아서 엄청난 카드 하나를 손에 쥐게 된 겁니다.
사드는 새정부 들어서고도 논란이 한 동안은 계속 될텐데.
어찌보면 미국이 돌파구를 만들어 준 격이죠.
동맹국인 미국과의 신뢰부분에서 상대가 먼저 재협상 이란 말을 꺼냈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이해득실에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전 정부는 사드 배치에 대해 실보다 득이 더 크다고 판단해서,
추진했지만 만약 새로운 정부에서는 이와는 생각이 다르다면요???
"재협상" 오히려 이걸 우리가 이용할 수도 있는 겁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우리도 그럼 재협상에 앞서,
"원점에서부터 사드 배치에 대해 재검토한다" 라고 발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시 상황은 미궁으로 흘러가고,
안 봐도 뻔하게, 중국,러시아에서 우리한테 우호메세지 몇 개 던지고,
압박카드 몇개 꺼내 들겠죠. 그럼, 미국은 어떨까요??
전 이렇게 흘러간다 할지라도 전혀 손해볼 꺼 같지는 않음.
결론이 사드배치운용으로 나오든지, 사드철회로 나오게 되든지
지금 현재 상태 보다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게 더 많아 보임.
미리 사드 배치 확정해 버리면서, 운신의 폭을 제한했을 때 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