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일본입장에서 가성비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우선 일본의 기동여단 작전범위가 광범위해서 강습모함 지원없이 도서지역에 투입할 수 있는 기동수단이 딱 오스프리 하나뿐입니다. 저 수단이 없었다면 강습모함을 구매해 놓고, 미국처럼 바다에 띄어놔야 작전범위 카바가 될 판입니다. 그러면 뭔 수를 써도 대대규모를 벗어날 수도 없거니와 전개 속도도 대단히 느려집니다.
미해병대가 그렇게 사고를 치는데도 오스프리를 못 놔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동일한 20기로 구성된 회전익 대대, 동일 강습범위라 할 경우 오스프리는 970여명의 병력을 40여소티로 4시간에 전개할 수 있지만 동일한 숫자의 CH-46을 가지곤 절반의 병력을 12시간에 걸쳐 전개합니다.
속도차이는 물론 항속거리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항속거리는 이미 2배 이상 차이가 나고. 병력과 물자를 풀로딩한 상황에서 MV-22의 경우 440Km의 속도를 내지만 CH-46의 경우 200Km이하까지도 떨어집니다. 이처럼 오스프리가 선호받는 이유는 화물과 병력을 만재해도 최대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강습모함 없이도 도서지역 지상기지간 기동이 가능하고, 4시간에 증편된 대대전투단을 투입할 수 있고, 하루 안에 여단전투단 하나 전개가 가능합니다. 일본 입장에선 대단히 매력적이지요. 아무리 오스프리 운용비가 비싸다한들 강습모함을 추가로 건조하거나, 기동여단을 하나 더 가지는 비용보단 훨씬 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