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도 생산하고 있을테고, 이슈도 되었으니 금방 채워넣게 될것이고,
이 기회에 재고 털고 새로 채워넣는것도 어찌보면 잘 된 일.
심지어 정부 국방관계자들의 대처도 좋았어요.
유출된 문건을 보면,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고심하고 고심하여, 결국 우회지원으로 합의해냈고, 그 과정에서도 러시아와의 우호관계에 영향을 줄까 고민하는 내용이 담겨있죠.
1월에 이미 이집트 언론과 폴란드 언론에서 대서특필 하면서 한국산 포탄이 우크라로 간다고 까발려졌었음.
우회지원으로 할거란것도 이미 다 까발려졌습니다.
유출문건이 러시아의 수중에 들어갔는데, 거기에도 적혀있죠.
그럼에도, 러시아는 입꾹닫이었습니다.
심지어 유출문건이 서방언론에 알려지고, 연일 시끄럽게 떠들어대는데도, 러시아 정부는 입꾹닫이었죠.
결국 러시아도 긁어부스럼 만들기 싫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한국 입장이래봐야 뻔해요.
한국은 분쟁 당사국으로서, 타 분쟁국에 대한 무기수출이나 지원을 금하고 있어요. 당연히 평화유지목적이 아닌 분쟁개입 목적의 파병도 금하고 있습니다.
왜냐?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요구하는 최소한의 명분이니까요.
우회지원? 말이 지원이지, 왜 우회겠음? 명목상 우리는 미국과 폴란드에 대여 혹은 판매하는것일 뿐입니다.
폴란드에 전투기와 전차, 자주포 수출하는데, 결국 그 물량만큼 폴란드는 우크라에 전투기와 전차, 자주포 지원하고 있죠. 다를게 뭐에요?
심지어 포탄 보낼때 일련번호도 싹 지워 보내고 있어요.
할만큼 하고 있는거죠.
그럼 그 명분의 진짜 목적은 뭐냐? 그냥 우리가 곤란할때 이리저리 회피하려고 만든 법안입니다.
그 법안 목적대로 우린 잘 했습니다.
그럼, 왜 시끄러워 졌느냐?
뭐겠어요? 멍청한 사람의 쓸데없는 인터뷰 때문인거죠. 민간인 학살을 이야기 하며, 분쟁지역 파병까지 거론했으며, 포탄지원을 인정한것 때문이죠.
러시아는 전체주의 국가이며, 1인독재, 1당독재와 마찬가지임. 야당은 죄 잡혀들어갔고, 심지어 야당 당수와 지도부가 대낮에 총기테러로 싹 죽어버리거나, 혹여 살아남아도 홍차마시고 죽어버린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는 지도부의 위신이 국가를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강력한 지도력이 핵심인것이죠.
그래서 국가이익보다, 지도부의 위신이 더 앞섭니다.
외교채널이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를 향해 독설을 퍼부어 대는건 러시아라는 국가 특성상 아주 당연한 일인것이죠.
하지만, 여전히 푸틴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푸틴이 입을 열지 않은 것은,
이 상황을 해결할 여지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나간 포탄이며, 어차피 우크라로 갈 포탄에 영향을 줄리는 없겠지요.
아마 외교라인에서는 전후 러시아 경제 재건을 위한 투자 협의와 가스관 같은 내용을 다루며 협상중일것입ㄴ다.
어쩌면, 꽤 많은것을 우리 정부가 양보하고 있겠죠.
비축량? 소모분? 적정선?
누구 한명의 지식의 모자람, 짧은 생각, 부족한 사고력 등으로 생긴 일들이,
정치적으로 엮이며,
결국 정치적 입장으로 갈려, 서로의 명분을 찾기 위해,
실제 아무런 영향도 없는 포탄 비축량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논쟁으로 여기 게시판에서 데이터낭비만 만들어내고 있는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잘 몰랐던 비축분 관련 내용이라던지, 각자들이 생각하는 비축량에 대한 의견 등은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긴 합니다.
그래도, 게시판 보면서... 좀 씁쓸해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