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건 방식이나 기존 방식이나 사실상 차이점이 없습니다. 위 홍보처럼 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예 가능하지 않다 봐야 하고요. 물론 기존 요격 미사일은 1 발이면 될 것을 아예 한 10 발 쏴거 화망 구축하면 되긴 하겠네요. 그렇게 하면 오히려 레일건 방식이 비싸질 듯.
표적 미사일에 다가가는 동력이 뭐냐만 차이가 있는거죠. 대포처럼 발사 순간 가속한 힘만으로 접근하는 것이 레일건 방식이고, 로켓으로 지속적으로 가속해서 접근하는 것이 기존 요격 미사일입니다.
탄두 부분은 적 미사일을 추적하는 기능이 반드시 달려야 합니다.
미사일은 지상 목표물을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궤도 수정을 해야만 하죠. 지상에 떨어지기 직전까지도 요격 닿하지 않게 랜덤 비행하든 회피 비행하든 어떤 식으로든 경로가 바뀝니다. 대기 상태에 따라서도 바뀔 수 있고요.
즉 레일건이든 요격 미사일이든 발사 순간 예측한 표적 미사일의 궤도와 충돌하게 발사하지만, 결코 맞아떨어질 수 없죠. 요격 미사일의 탄두 부분이 끊임없이 소형 로켓을 가동해서 표적을 쫓아가는겁니다.
위 홍보 영상의 것에는 표적 쫓아가는 기능따위는 있지도 않죠. 그냥 대충 근처에 가서 터지면 표적을 박살낸다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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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방식이 매우 충분히 의미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점 방어의 경우죠.
점 방어의 경우는 적의 미사일이 떨어질 곳이 뻔합니다. 벗어나면 애초에 요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니 무시해도 되고요. ( 구축함 방어하는데, 바닷물로 퐁당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필요없겠죠 )
즉 적의 미사일이 날 공격하려면 예측되는 궤도 움직임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는다는 얘기죠. 이런 경우라면 위 홍보에 나온 방식이 상당히 의미있습니다.
하지만 면 방어의 경우는 얘기가 다릅니다. 지금 적의 미사일이 날아온 궤도를 바탕으로 예측한 코스가 맞을지 안 맞을지는 며느리도 모르는 겁니다. 예측상으로는 A 지점에 떨어지는 것인데, A 로부터 2 km 떨어진 B 가 그 미사일의 목표일지도 모른다는 얘기죠.
이런 경우는 위 홍보와 같은 방식을 쓸 수가 없음. ( 위 홍보에 나온 것은 탄두가 적을 추적하는 기능은 있지도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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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저 홍보에 나온 시스템은 매우 좁은 지역을 방어할 때나 의미가 있고,
규모가 있는 군사 기지, 병참 시설, 활주로, 도시 등을 방어하는데는 의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