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군사적 가치를 생각할 때, 한국이 이미 갖고 있는 강력한 육군을 중심으로 생각하고픈 유혹에 빠지는데요.
솔직히 북한 수복과 중국의 한반도 점령을 막는 용도외에 한국 육군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을 침공할 필요가 있을까요 ? 얼마나 많은 육군이 있어야 점령 가능할까요 ? 예비군 다 동원해도 모자랄겁니다.
중일전쟁에 동원된 일본군 숫자가 무려 410 만명입니다. 그렇게 투입하고도 드문 드문 거점 점령밖에 하지 못 했고, 그중 50~70 만명이 죽었죠. 부상은 117 만명. ( 독소전쟁에서는 독일과 추축국 병력이 510 만명 사망 )
이것도 그 당시 중국이 워낙 열악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소련마냥 기동성을 갖춘 군대였다면 어림없는 얘기였죠. 하물며 현대에 중국 땅에서 일부 거점만 차지하는 식으로 점령한다 ? 말이 안 될 얘기.
중국은 워낙 많은 인구 탓에 고대로부터 정복자의 무덤이었죠. 정복했는데 시일이 지나면 그 많은 인구 속으로 결국 흡수당하는 꼴이 되더라.
이런 중국을 육군이 투입되서 점령할 필요가 있을까요 ?
미국과 중국이 전쟁한다 하더라도 미군이 중국을 침공하기 위해 한국 육군이 필요할 일이 있을까요 ?
그리고 한국인들이 국가 흥망을 걸고 수많은 생명을 바쳐야할 그런 대규모파병을 찬성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 그냥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흡수통일도 원하지 않는 한국인들이 ?
김일성이 소련/중국을 꼬드겨서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이 명백히 밝혀진 뒤에도 625 는 강대국의 대리전이라는 인식을 바꾸려들지 않습니다. 중국이 한반도를 침략해와서 방어를 하는 경우에도 한국인들은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여길 것이라는데 500 원 겁니다.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하더라도 하늘과 바다 (남중국해와 한국의 남서부 해상) 에서 이뤄질겁니다.
미국은 오프쇼어 밸런싱 전략을 심각히 고려한지 오래죠. 굳이 육상 기지를 가질 필요없이 해군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개념.
왜 자꾸 미중 전쟁에 한국 육군이 필요할거고, 주한미군기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군 스스로가 중국땅에서 육군으로 전쟁 치를 생각이 없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