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방보도에서 이번 우크라 전쟁에서의 부진의 이유의 하나로 꼽는게
러시아군의 제공권 장악 실패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의문이 든다.
지금 러시아는 매일 평균 200소티 가까이 출격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헬리콥터나 무인기 제외 고정익 유인기만)
물론 대부분 러시아 영내에서 우크라 상공에 출격이지만..
반면 우크라군 공군은 매일 10 소티 좀 넘는 정도에 불과하다.
키이우 북부에 러시아군 보급선이 60 km 나 며칠간 늘어져 있었지만
우크라군 공습으로 큰 피해를 본 거 같지는 않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 공군의 공습에 큰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는 없다.
즉 러시아군이 지상 작전하는데는 우크라 공군은 별 지장을 주고 있지않다.
간간히 터키제 드론이 러시아군에 타격하는 것만 보도되고 있다.
오히려 젤렌스키가 NATO에 최우선으로 요구한게 No fly zone 일 정도로
우크라 군이 러시아 공군을 두려워하고 피해를 많이 입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걸프전 때 미국이 개전 초기에 일일 2천 소티 이상 출격 한 것에 비하면
러시아의 보유 공군력에 비해서는 일일 200 쏘티는 분명히 한참 적어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우크라 공군을 제압하는데 실패한 건 아니다.
러시아 공군에서 참여한 전투기의 숫자나 조종사 훈련시간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그건 우크라 공군의 상황은 더 처참하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즉 러시아 공군도 활약이 부진해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우크라 공군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우크라 상공에서 제공권 장악 성공이라고 봐야한다.
다만 이건 공군 전투기에 의한 성과가 아니고 양측 지상군
다 러시아제 S-300 등 상당한 대공방어력으로 보호받고 있어서
양측다 공격적인 출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러시아 공군도 아군의 방공전력에 당하거나 아군 오폭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아군공격(friendly fire) 은 훈련잘된 미공군도 곧잘하는 실수 이고
공지합동전에서 이를 방지하는 것은 많은 훈련과 정교하고 밀접한 공군-육군 작전조율 등이
필요한데 러시아군은 공군이건 육군이건 그런 준비도 훈련도 되어 있지 않다.
단지 우크라의 공군이나 대공방어력을 전부 무력화 시키지는 못했다고
러시아가 제공권 장악에 실패했다고 보는 건 서구의 공군식 판단일 뿐이다.
러시아 공군은 걸프전 때 미국 공군이 보여준 것 같은 압도적 우세나
SEAD 대공방어력 억제 나 미군공군식 공지 합동전 등은 러시아의 공군의
우선적 목표도 아니고 그럴 능력도 없고 그런 훈련을 받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