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파주 등에 추락한 저런 소형 무인기는 직접 이륙하는게 아니라 강한 순간 추력을 얻을 필요가 없어서 소재라던가 기체 형태도 항속거리에 맞춰 제작 가능하고 랜딩기어(상당한 내구도가 필요하기에 무게가 꽤 나감)도 필요 없고, GPS 프로그램으로 날아가기에 무선조정을 위한 장치(수신부/제어부)도 필요없어서 더 많은 연료 탑재가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도 2008년 충남대 전기공학과 동호회가 날개 2.9m 짜리 기체를 무게 3.2kg(연료포함11.2kg)으로 제작할 수 있을만큼 소재가 발달했죠.
국군이 운용하는 더 큰 크기의 무인기 송골매도 100km도 못간다면서 비교하는 분도 있던데 송골매는 지상에서 통제하는 RC 무인기예요. 무인이다 뿐이지 기체 모양도 그렇고, 랜딩기어 등 비행기가 갖춰야 할 것 다 달려있죠. 항속거리 늘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조종거리에 제한을 받습니다. 이륙시에는 요원이 무선조종하다가 가시권에서 벗어나면 통제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무선주파수로 받은 데이터로 통제합니다. 조종에 위성통신을 이용하는 무인기는 아직 도입하지 않았구요. 작전 반경 100km 는 무선 조종/통제 범위이고 4-5시간 체공 가능하다니 속도(150km/h)를 감안하면 위성으로 통제가 가능하다면 항속거리가 600km-800km 정도 되겠네요.
아 그리고 국방부에서 추정한 항속거리 역시 추락한 기체의 제원을 해당 무인기에 사용된 미국의 엔진 제작사에 알려주고 받은 연비와 실제 무인기의 연료탑재 가능량으로 추정한 것이니 정확할겁니다. 저 엔진 제작사 홈페이지에 해당 엔진의 연비가 안나와 있다고 조작이라고 또 그러시는 분이 있던데... 기체 제작사가 아니라 엔진 제작사입니다. 연비는 당연히 기체 형태, 크기, 무게 등 제원에 따라 달라집니다. 더 쉽게 설명 드리면 같은 엔진을 소형차와 중형차에 달면 당연히 연비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