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1 명으로 그치는 것도 아닌거 보니, 어디에선가 그런 소문이 있긴 있는건지 의아할 판이네요.
도대체 어떤 정신세계를 갖고 있어야 이런 말에 현혹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만 4.5 또는 5 세대기를 만들려 하는 것이 아닙니다.
터키의 TFX 와 인도의 AMCA 가 있죠.
아마 KF-21 의 설계도를 탐낼만한 국가는 터키와 인도뿐일거 같네요.
얘네들은 참고하고 싶어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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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은 아닙니다.
일본의 경우 F-16 의 크기를 키운 것에 해당하는 F-2 가 있고,
차세대기로 F-3 를 계획중입니다.
현재 일본의 F-3 는 영국과 공동개발로 가닥잡혀있죠. 엔진 역시 같이 개발.
일본 역시 무인기도 계획잡혀있고, 네크워크/인공지능/자율비행 역시 적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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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문서를 보면 주목할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 2018년 4월, 록히드마틴이 일본에 F-22의 기체에 F-35의 발전된 항전장비를 합친 하이브리드 전투기를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독점 보도했다. 이미 일본 방위성 관계자들과 이에 대해 논의를 거쳤고,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는 대로 공식 제안을 할 계획이라 한다. ]
[ 2018 년 10월 29일에는 록히드 마틴이 다시 돌아와(...) 일본제 엔진과 항전 등 일본 독자 기술을 적용한 F-22 기반 전투기 공동개발을 제안하였다. 먼저 제안된 F-22/F-35 하이브리드 계획은 록히드 마틴이 개발과 생산에 있어 주체가 되지만 이번에는 기체 디자인만 전수하고 실질적인 개발 주도권은 일본에게 넘기겠다는 것. ]
--- 이미 4 년전에 한국의 KF-21 최종판을 훌쩍 넘는 기체를 같이 공동개발하는 것을 록히드 마틴이 제안했었고, 그 당시 일본은 F-3 용의 자체 엔진, 항전 기술을 갖고 있거나 가지게 된다고 평가되었다는 의미죠.
3.1.9. 엔진 항목을 보면 추력이 F-22 의 것과 비슷하고 발전량 역시 F-35 보다 높아서, 미국이 쓰는 것보다 더 우수할 수도 있는 성능의 시제품 XF9-1 을 4 년전에 만들었죠.
[ 2018년 6월 29일에 코어 엔진에 터빈과 팬, 추력을 전방향 20도 각도로 꺾을 수 있는 3차원 TVC인 XVN3-1이 통합된 프로토타입 엔진이 납품되었다. 이후 삿포로 시험장에서 2020년 7월까지 전후방 스텔스 시험, 고공 성능 시험, 제어 기능 시험 등 여러가지 성능 시험과 각종 데이터 수집 및 분석작업이 진행되었는데 IHI에 따르면 예상 성능을 초과 달성했다고 한다 ]
[ 2019년부터는 XF9-1에 가변(적응) 싸이클 방식을 적용하는 연구 진행중 ]
[ 2020년 방위장비청 입찰 문서에 따르면 가시거리외 공대공(BVR) 임무와 XF9-1 엔진 제어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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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하나만 보더라도 이미 한국에 비해 아득히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한참 옛날에 나온 F414 엔진 2 기를 다는 KF-21 설계도를 탐낼 이유가 없다고 봐야 맞겠죠.
더 우수한 엔진을 갖고 있는데, 더 낮은 추력의 엔진에 맞춘 기체의 설계도를 탐낼리가요 ?
일본애들의 기술을 보면 [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위 문서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하나 하나 개별요소들의 기술은 주목할만 하지만,
체계 통합까지 다 거치고도 명작이 나올 수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고,
실제 양산에 들아가면 일본애들도 몇 대 못 만들 정도로 비싸고,
저율생산이라 더 비싸지는 것의 연속이죠.
미국, 한국처럼 양산 엄청 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독일꼴 나는거죠. 일본 역시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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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자나 깨나 일본과 연결지을거 없나 찾아헤매는 정치충이 아니라,
밀리터리 매니아라면 적들의 기술은 어느 수준인지 찾아보는 수고 정도는 해야 할겁니다.
이 글은 글 제목에 적은대로 의문이 생겨서 쓴 글입니다.
기왕 쓰는 김에 적을 알고 나를 알자는 의미로 사족 좀 써봤고요.
제가 의문이 생겨서 쓴 글이기 때문에 댓글에는 참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KF-21 설계도와 일본이 연결되는가 하는 점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