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시피 육군규모가 대폭 줄어든다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현재 39개 사단을 28개 사단으로 대폭 감축하고, 8개 군단을 1개 기동군단과 5개 지역군단으로 개편할 예정입니다.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총 18만여명의 병력을 감축하는데, 감축되는 병력 거의 전부가 육군입니다.(해병대 역시 5000여명의 병력감축을 요구받았는데, 본연의 도서방어임무를 맡는 6여단, 9여단. 상륙기동대 임무를 맡은 1사단 감편/해체는 곤란하고, 아마 2사단이 대상이 될 가망이 높습니다. 기존 GOP 사단 2개조차 해체해 여단으로 감편하는 와중인지라 해병대가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
이처럼 병력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도 각 군단의 작전범위를 확장함으로서 오히려 전방의 2개 군단을 통폐합하였습니다. 기존 군단의 작전지역은 너비 30Km 종심깊이 70Km수준이었는데, 이를 2배 이상 확장한 넓이 60Km 깊이 120Km수준으로 넓힌 겁니다. 따라서 기존엔 휴전선 전역을 방위하는데 최소 6개 군단이 필요했지만, 이 개편을 통해 5개 군단이 기존 휴전선 방어를 책임지게 됩니다.(물론 1개 지역군단 성격이 상이하긴 합니다. 7기동군단이 밀고 올라가면 지작사 예하 전략예비로서 기능하게 될 공산이 큽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눈여겨볼 건 기존 이라크 민사작전에서 큰 효용을 본 제 11/12민사여단에서 얻어낸 데이터를 통해 새로 개편할 민사여단입니다. 국군은 기존 gop사단(제 2, 21사단)을 해체해 민사여단으로 개편할 예정입니다. 여단으로 감편될 이 부대들은 평시 휴전선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다가 전시엔 방어임무를 수행하며 올라가 북한 동부 산악지대 일대의 고립된 개개의 북한점령지 일대에 민사임무를 맡을 예정입니다. 이들이 한국형 산악경보병여단의 전범이 될 공산이 높습니다.
주된 기동수단은 소/중 전술기동차들이 될 것이며 주기동수단이 도보, 주된 장비 운반수단이 도수운반이었던 과거에 비해 큰 폭의 기동력, 화력 상승이 예정됩니다. 물론 이건 간단히 말해 사단 예비, GOP순환 연대가 없어지면서 기존 GOP 연대에 근무지원대대와 포병대대, 수색, 공병, 통신중대가 바로 붙어 붙박이가 된다는 뜻입니다. 기존엔 북한군의 침공시 국군 1개 연대가 단독으로 방어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으나 지금에 와선 화력과 기동력을 강화하며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보병여단의 화력은 매우 큰 폭으로 증대되는데...
105mm차륜형 자주포 3개 포대로 구성된 1개 포병대대가 편제되고, 기존 연대화력이었던 K242 4.2인치 자주박격포가 경보병대대에 편제됩니다. 병력은 줄어들고 제대도 줄지만 오히려 화력은 더더욱 보강됩니다. 여기에 기존 대대급 화기였던 81mm박격포가 차기 81mm박격포로 변경되어 중대로 내려가게 됩니다.(웃기는 건 4.2인치가 차기 120mm박격포로 대체될 때까지 그 과도기동안은 중대급 화기인 81mm박격포와 대대급 화기인 4.2인치 박격포가 사거리는 물론 살상능력에서 별 차이가 없을 거라는 겁니다.)
대전차 화력으론 이미 알려져 있듯 보병중대 예하 대전차 소대에 현궁 대전차분대 셋이 편제될 예정입니다. 각 현궁 분대는 2량의 소형전술차와 발사대 2개 예비탄 8발을 보유합니다. 보병대대엔 현재 LAH용으로 개발중인 천검의 지대지 버전이 배치될 예정이라 합니다.
아울러 기존 보병분대의 경우에도 미군의 전훈을 받아들여 7.62mm기관총 사격반을 편제할 예정입니다. 소대당 2정의 K12경기관총을 배치할 예정인데, 제 생각엔 분대당 병력이 8명으로 줄어드는 이상 분대당 1정 이상의 경기관총 배치가 필수적이라 봅니다.
산악/경보병여단과 달리 K808/806을 장비할 보병여단의 경우 여단 자체가 2개의 차륜장갑차 대대와 1개 중형전술차량 대대로 편제될 것이며. 화력이나 방호력 모두 북한군의 그것을 압도하게 될 겁니다. 물론 분대당 편제인원이 8명으로 감축되면서 더더욱 화력의존적이게 될 것이므로 육군역시 어떻게 해서든 K808/806의 자체 화력을 증강하는데 지대한 관심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M2230LF를 장비한 K808민사용 차량이 공개되었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보유한 40mm체계등은 지나치게 무거워 차륜형 장갑차에 장비하기엔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내며, 12.7mm체계는 이미 화력적 한계가 명확합니다. 반면 M2230LF의 경우 전체 무게가 400Kg내측으로 12.7mm중기관총(간이형 방탄포탑으로 구성된 경우 200Kg가량)과 구경/화력대비 큰 차이가 없으면서 구경이 30mm로서 막강한 화력을 갖출 수가 있습니다.
M2230LF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파치 공격헬리콥터에 장비된 바로 그 30mm체인건의 경량화 버전으로 발사속도를 분당 200발로 줄이고, 반동을 줄였습니다. 그 대가로 사용탄약이 M789HEDP만으로 한정되지만, 이 탄약만으로도 500미터 거리에서 두께 25mm급 50도경사 균질압연강판 관통이 가능하므로 전차를 제외한 북한의 모든 장갑/비장갑 차량을 제압할 수 있습니다.
화력에 비해 무게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K808/806의 도하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공개된 한국형 NET ARMOR까지 장착할 수 있습니다. 기동력과 방호력과 생존력, 공격력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조합입니다.(중량이 2톤 이상 증대될 경우 도하기능 유지 전망이 꽤 어두워집니다. 따라서 기존 40mm는 물론이고 40mm CTA화력 체계 역시 장착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미 아파치 도입을 통해 대량의 탄약을 구매중이며, 만일 최소 600량 양산이 확정된 차륜형 장갑차 기본형에 모두 장비될 경우 한화나 풍산등의 국내사가 라이센스를 받아 국내생산할 가망도 높습니다. 여기에 상당기간 세력을 유지할 K200계열 역시 화력강화가 절실한 상황이고, K21을 추가적으로 대량양산할 가망도 없으니 M2230LF체계는 꽤 전망이 유망해 보입니다.(사실 기존 국내화력체계론 대안이 별로 없습니다.)
육군은 기존 보병연대를 대폭강화해 여단으로 편성하면서 이라크 전쟁과 이스라엘군의 사례를 강력히 추종하였습니다. 따라서 남겨지는 사단들 역시 편성의 유연성을 극도로 강화하는데 치중하고 있습니다. 모든 작전의 중심은 여단이며, 사단은 맡겨진 사단섹터내로 편제될 각 여단들의 지휘/통제(C2)에 치중하는 모양입니다.
즉, 사단 자체가 기동하는게 아니라 추상적으로 그어진 사단 섹터내로 각 작전여단과 지원부대들이 자유롭게 기동하며 배속을 계속 바꾸는 모양이 됩니다. 이건 미국의 BTC편제를 모방하고 여기에 이스라엘군의 몇몇 장점을 섞은 모양입니다. 사실 대한민국 육군/해병대야말로 미육군/해병의 전훈과 경험을 가장 강력하게 습득하고 모방하는 군대입니다. 편조와 장비 그리고 전술을 극도로 빠르게 모방하고 전훈을 받아들이고, 교범을 개정하는 속도도 빠릅니다.
따라서 국군의 전통(?)적인 사단은 여전히 미군이 필요성을 인정해 남겨둔 몇몇 사단을 모방한 부대들. 그러니까 7기동군단 예하 기계화보병사단들 정도로 한정될 겁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된 공정사단(?)은 말만 공정사단이지 기존에 계속 보아온 주한미군 2사단이란 미군에서도 매우 변태적인 구성을 가진 부대를 모방한 중사단이 될 가망이 높습니다.
특히 미군은 예산부족으로 2사단의 제2전투항공여단을 감편하거나 해체할 예정인데, 이건 육군이 계속 입맛 다시던 전력이 한반도에서 사라진다는 뜻이므로 한국군은 이를 1대1로 대체할 부대를 필요로 하였습니다. 이 제2항공여단은 AH-64아파치 편제 공격/수색대대 2개와 UH-60에 탑승하는 항공강습대대 1개와 지원대대 1개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공정사단이란 물건은 말만 공정사단이지 실상은 육군이 매우 탐내던 주한미군 2사단 편제 2항공여단과 같은 항공여단을 편제한 미군식 중사단이 될 가망이 높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겨우 1개 군단이 군단선봉으로 어지간한 나라가 보유한 공격헬리콥터 전력전체만큼을 굴린단 뜻입니다.>
그러니까 2개 기보여단 혹은 1개 기보여단 + 1개 기갑여단에 항공여단 1개를 조합한 공지기동사단이 될 겁니다. 실제로도 송영무 국방장관은 아파치 2개 대대 36기 추가도입을 언급했으므로 이 추가도입 2개대대는 바로 이 공지기동사단에 배치할 2개 대대를 언급하는 걸 겁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항공강습보병대대를 편제할 것이고, LAH로 구성된 항공수색중대등이 편조될 겁니다. 애시당초 항공여단은 미육군도 군단에나 편조하는 강력한 부대이므로 강력하게 방귀를 뀌던 주한미군 지분이 대거 삭제되며 지상군 구성부 사령관도 한국군이 가져가는 모양이 정당화됩니다.
그리고 이런 공정사단에 전통적인 중사단 2개, 한미연합사단, X개의 기갑여단을 예하에 둔 한국의 기동군단. 그러니까 제 7군단은 그 앞을 막아설 수 있는 군단이 없을 겁니다.(전차만 600여량이상에 아파치 36기에 다수의 전술탄도탄과 다연장까지...) 아마 미육군까지 더해도 서방세계 최강의 지상군단이 될 겁니다.
육군은 대규모로 병력을 감축하는 대신 화력을 대규모로 강화하고, 편제의 유연성을 강화함으로서 이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사실 기존에도 한반도 전장환경상 1개 연대 이상의 병력이 충동할만한 공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워낙 전장이 좁아서 1개 보병연대가 방어하는 섹터를 우회할 공간조차 만족스럽지 못해 끊임없이 마모되다가 화력에 걸레짝이 되서 패주하는 모양새가 여러번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화력이 보강된 기존 보병사단의 경우에도 예비연대를 가졌다뿐이지 실제로 사단의 주전면에 투입가능한 전력은 딱 1개연대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1~2개연대 전면을 연대장 병풍 만들어가며 사단장이 직접 지휘한다는 꽤나 딱딱하고 비합리적인 모양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고작 1개 연대에 사단이 메달리고, 지원전력이 메달리며, 결국 후속되는 전투에 나머지 2개연대는 병풍이 되고, 사단전체가 휴양에 들어가는 비합리적이고 낭비적인 구석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럴 바에야 과감히 연대를 보강하여 여단으로 편제하게 된다면 오히려 더더욱 유연한 작전구성이 가능합니다. 이미 이러한 장점은 이라크에서 크게 드러난 바 있습니다. 육군은 아마 여단위주의 작전을 구사하게 될 것이고, 전통적인 냉전적 전면작전은 유일하게 보유한 기동군단을 통해 구사하게 될 겁니다.
화력체계 변동은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military&wr_id=346471&sca=&sfl=wr_subject&stx=%EC%B2%9C%EB%AC%B4&sop=and
여길 참조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