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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3-19 00:32
[전략] 푸틴의 의도는 처음부터 성공할 수 없었음.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1,421  

예를 들어 우크라나이 전쟁이  군사적으로 100% 푸틴의 의도대로 이루어졌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니까 키이우의 점령은 3일안에 신속히 성공하고 젤렌스키 정부는 서방으로 망명. 
일주일이면 키이우 지역 전투 종료, 한달안에 우크라 전역 점령 및 전투 종료라는 
걸프전에 못지않은 깔끔한 전쟁성과를 보여주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군사적으로는 이보다 더 깔끔하게 하기는 어려운 성과겠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서구의 우크라이나 점령에 대한 인식은 조지아나 체첸의 경우와 다르다고 봅니다.

그 결과를 보면 이제 러시아는 NATO 국과 직접 국경을 마주치게 되고 
서방은 더욱 러시아에 대한 경계 수위가 높아져 국방력를 증강하게 될 것이고 
러시아는 냉전 시대에 버금가는 강력한 NATO를 상대해야 하죠.
뭐 경제력으로는 EU 와 러시아는 상대가 될 수 없으니 
러시아는 지금도 높은 국방비 (GDP 대비 4.3%)를 지출하고 있는데 
이걸 더욱 높여야 하는 경제적 출혈을 강요당하게 됩니다.

게다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재재도 지금보다 더 강력하면 강력하지 
다르지 않았을 겁니다.  즉 러시아가 깔끔한 군사적 승리를 달성했어도 
러시아가 당하고 있는 고난은 별로 다르지 않을 거란 거죠.

사실 장기적으로 러시아가 입은 최대의 안보적 손실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입은 인적 물적 손실이 아니고
바로 분열되어가던 NATO/EU 의 단결력을 강화시켰고 
NATO의 국방태세에 대한 재각성과 러시아에 대한 적국 인식 
그리고 각종 경제재재와 서구와의 경제적 단절 등으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신냉전 시대가 도래해 러시아의 안보는 전쟁전 보다 월등히 더 악화될 거란 거죠.

바로 러시아의 안보강하를 이유로 전쟁을 일으킨 푸틴의 주장와는 정반대이죠. 

이는 설사 러시아가 전쟁을 깔끔하게 이겼다고 달라질 건 아니니죠.
푸틴이 군사전문가는 아니니 러시아/우크라군의 전쟁능력을 잘못 판단 했다고 하더라도
러시아가 전쟁에 이기고 나서 벌어질 서구의 변화나 유럽-러시아의 냉전 관계를 
예상하지 못했을 리는 없죠. 그건 나같은 방구석 허접 땅개 쫄병도 예상할만 한데.

이미 전쟁전에도 여러 국제정치 유투브 비디오등에서도 현재 벌어질 국제적인 변화는 
놀랍게 정확하게 예상하고 있었지요. 즉 웬만한 외교전문가들은 알만한 상식이죠.
이정도도 예상하지 못했다면 러시아 대통령은 커녕 어디 시골 이장할 자격도 없죠.

그러니 푸틴의 가장 큰 실패는 우크라전쟁에서의 졸전이 아니고 
바로 우크라를 침공해 고립과 신냉전을 초래한 사실 자체에 있습니다. 
군사적 삽질이나 판단착오보다 서구와의 관계에 대한 오판이 제일 큰 문제의 근원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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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22-03-19 00:39
   
서방과의 적당한 긴장은 오히려 푸틴의 집권 연장을 도왔겠죠.

푸틴 입장에서 생각해야죠. 러시아가 아니라.
     
이름없는자 22-03-19 00:46
   
글쎄요... 만약 푸틴이 우크라 전쟁을 하지 않았다고 2024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이 집권연장에 실패하고 정권을 내주었을 까요? 독재국가에서 생각하기 어렵죠.
오히려 이번 전쟁에서의 실패와 러시아 경제의 급속한 악화로 이제 2024년 재선 전망이
불투명 해졌지요. 승전했다고 해도 경제악화는 피할 수 없죠.
          
점퍼 22-03-19 09:28
   
140% 선거를 보세요. 푸틴 득표에서 40%빼면 이미 낙선한겁니다.
즉 현재의 푸틴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집권하고 있는게 아니라 독재로 선거조작을 통해 집권하고 있는 상황이죠. 2024 선거도 마찬가지로 조작을 하려 하겠죠. 정적들은 싸그리 암살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