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 전에 부양정 다 못막는다고 금세 함락되는것도 아니고. 다소 늦더라도 지원 나오면 천군만마가 조력하는거나 진배 없을거에요. 2차대전때 고립된 작은 산호초 웨이크 섬을 일본이 압도적 병력을 상륙시켜 점령하는데 엄청난 공습과 함포사격아래 공격했는데도 숱한 사상자를 내면서 일주일 가량 걸렸습니다. 북괴가 상륙군들을 xx시킬 생각이 아니라면 틀림없이 장사정포와 해안포를 이용 막대한 준비포격을 한 연후에 부양정을 보낼것이므로 그 시간이면 아파치 전력의 도착이 크게 늦지 않을거라고 봐요.
물론 준비포격이 시작되면 전투기들이 놀고 있지 않을테니..양상은 다르게 전개 되겠지만.
뭐 포격없이 온전한 상태의 우리 방어군의 화망속에 몸빵하며 들이 밀어 준다면 그건 그것대로 땡큐고. 상륙전이란 결코 쉬운게 아니져.
전 그렇게 생각 안해요. 북한군도 바보가 아니라는걸 고려해야죠.
아파치가 오면 상륙 부대가 거진 전멸한다는 것쯤 모를리 없을테고. 그에 대비해 작전 계획을 짤겁니다.
즉 상륙 부대가 전멸하든 말든 어두운 새벽에 무조건 공기 부양정에 특수 부대를 실어 보내겠죠.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말이죠.
포격은 거의 상륙 직전에 대규모로 하거나, 애초 기습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아예 안 할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아파치의 출격을 아예 막거나 최대한 늦추기 위해 동부 전선 쯤에 동시 다발적인 도발을 할거라 봅니다.
만약 서해 5도를 점령하는데 성공하면,
미사일과 해안포를 집중시켜 우리 해군 함정의 진입을 늦추면서 대대적으로 북한군이 섬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탈환이 힘들어질겁니다.
탈환하려면 거의 전면전이나 마찬가지로 북한 영토에 화력을 퍼부어야 하는데 정치적인 부담때문에 정치인들이 결단을 내리지 못할겁니다.
그러니까 아파치가 최대한 많이 서해 5도에 주둔해야 북한의 기습 점령을 막을수 있다는 겁니다.
글쎄요. 미군처럼 최첨단 전력으로 무장하지 않은 이상,
전투의 승리를 좌우하는 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인한 패닉'이라고 봅니다.
강릉 무장공비 사건때가 비슷할텐데요. 당시 투입 병력만 수백만인데 비해 북한 게릴라는 겨우 10명 정도였죠.
해병대원이 헬기 레펠 도중에 저격 당해 죽는가 하면 공포에 질린 아군들이 제대로 전진도 못하고 총만 난사해댔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습하는 북한 특수 부대원이 아군의 화력 공세에 패닉에 빠져 전진을 못하거나 뒤로 빠지려고 할수도 있는거죠.
그런데 아군이 실전 경험 부족에 죽음의 공포로 가지고 있는 화력을 제대로 못 쓰고,
죽여도 죽여도 달려드는 적들의 기세에 겁 먹고 뒤로 빠지려고 하면?
제가 보기엔 북한군이나 우리 국군이나 초반에 죽음의 공포를 어느 쪽이 먼저 극복할수 있느냐에 달린것 같습니다.
// 섬이라는 걸 잊으면 안되겠죠. 이른바 배수지진인건데 퇴로가 없을 경우 패닉의 효과는 도망이 아니라 과도한 무력사용으로 종종 나타나게 됩니다. 초짜 살해범이 살인 후 공포에 질려 사체를 심하게 훼손해버리는 경우와 같겠죠. 패닉이 온다면 탄약이 바닥 나는 지도 모르고 갈겨 댈 것인데 우리의 경우 정예병인 해병대원들의 철통같은 사격 군기를 믿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