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재 전투기 미그29K의 작전능력을 알 수 있는 현시창님의 글을 찾아서 인용해 봅니다.
1. 한국형 항모의 최대 기대치가 만재 5만톤급 미만의 STOBAR함형이라는 점
(영국 해군조차 결국 비용 때문에 포기한 EMALS는 적어도 첫 항모에서는 절대 도입 불가입니다. 영국조차 비용문제로 나가 떨어진 EMALS+AAG도입 비용은 1조6천억원인데, 한국형 항모 전체 추정 예산이 2조6천억원입니다(내열갑판 처리로 F35B운영하는 기본형)...이런 예산 증액은 뭔 수를 써도 절대 불가합니다.)
2. 한국의 KF21이 미그29와 비슷한 중형 전투기라는 점
(길이, 날개 폭, 중량 등이 매우 유사합니다. SU33, J15같은 대형 기종보다 STOBAR방식 항모에서 더 최적화돤 크기와 중량입니다.)
이 두 가지를 고려해서 보면 저는 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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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29K의 자중은 2.7만 파운드이고, 내부연료 만재중량은 1.1만 파운드입니다. 쿠즈네초프급, 비크라마디티야급 모두 14.3도 스키점프대를 가지고 있고. 맞바람이 없다는 가정하에 105미터 활주시 최대이륙중량 3.9만 파운드. 196미터 활주시 4.9만 파운드가 나옵니다.
비크라마디티야의 전방 활주로 길이는 약 125미터이므로 4만파운드가 약간 넘겠지요.
따라서 Mig-29K는 전방 활주로 사용시 내부연료 만재하면 아무 것도 달 수가 없습니다. 다만 Su-33보다 덩치가 작으니 같은 연료를 탑재한다면 작전반경이 더 길겠지요.
따라서 Su-33이나 Mig-29K나 중거리 2발에 단거리 2발 달아 작전반경 500Km를 확보해 전단외곽 방공망을 구성한다는 건 본질적으로 동일합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Mig-29K가 더 오랜 시간 체공이 가능하므로 소티 효율은 더 높겠지요. 로테이션 효율이 30%이상 우수할 겁니다. 물론 말벌들에 비하면 동일한 초계반경을 가진다면 초계시간이 뒤떨어진다는 건 어찌할 수 없지만.
그리고 후방 활주로 사용시 내부연료 만재에 드랍탱크 3개 달면 대함/대지상 타격시 작전범위 1100Km확보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자위무장으로 단거리 AAM 2발에 500Kg폭탄 2발이면 만재이륙중량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무장범용성 확보를 위해 보통 연료탱크 2개 세팅을 하고 4000파운드 범위내에서 무장을 조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800~900Km타격반경을 가집니다.
미국에 비해 함량은 떨어지지만 어찌되었건 자기 할 일은 다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Mig-29K는 Su--33보다 30~40%더 많이 격납할 수 있습니다. 연료도 덜 퍼먹고, 할 수 있는 일도 비슷합니다. 결국은 러시아라도 Mig-29K쪽을 원할 수 밖에 없겠죠. 쿠즈네초프급 항공유 보유량이 300만 리터 조금 안되는데. Su-33보다 더 큰 40기 항공대를 유지하며 일일 60소티 기준 5일 작전지속이 가능하려면 대안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