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의 글에서 우리가 F35B를 함재기로 도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2가지를 얘기했습니다.
1. MRO&U 권한 미획득으로 인한 자체 창/정비 불가
2. 일본 해자대용 F35B에는 일본,영국이 공동개발한 미티어(사거리220KM 공대공미사일)이 장착
우리는 불가능 (사거리 180KM 암람 인티)
위 문제에 대해
1. MRO&U 권한 획득하면 자체 창/정비 가능
2. 독자개발중인 미티어급 공대공 미사일 F35B에 인티 승인
이라는 해결책이 실현된다면,
현 시점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함재기 중 가장 훌륭한 전술기임에는 틀림없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문제이기에 여타의 현실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대안 역시 모색해봐야겠죠.
그래서 현시점에서 실현 가능성과 대안적 적합도가 가장 높은 KF21N에 대해 언론 자료등을 짜깁기해 발췌 기술해 보았습니다.
KAI는 한국형 항모가 등장하는 2033년 이전까지 보라매 함재기 개발을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정 개발기간은 함재기 설계에 3년, 시제기 제작에 1년, 테스트 기간 3년을 합쳐 총 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1. KF21을 F35에 비빈다고?
물론 현시점에서 아직 시험비행도 하지 않은 기체를 F35B와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죠.
F35는 강력한 스텔스 성능은 물론, 미국이 자랑하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기반 전투지원체계를 갖춘 세계 최강의 기체인건 분명합니다.
2. (반론)수촐용 F35도 과연 최강?
미해병대가 자랑하는 F35B와, 한국 또는 일본이 운용하게 될 F35B가 과연 같은 기체일까요?
F35B는 그 개발비의 70%이상을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한 모델이며, 미국용 기체와 해외 수출용 기체는 분명한 기술적 차이를 가집니다.
사례.
터키가 러시아제 S-400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자 미국은 보복 조치로 F35A 판매를 중단했고, 이미 조립된 터키 공군용 기체 8대를 미 공군이 대신 도입하였습니다.
그런데 동일한 LOT.14 생산 버젼임에도 양자의 스펙이 동일하지 않았기에 록마에서 수개월에 걸쳐 F35A를 미 공군 사양으로 '재개조'해야만 했습니다.
3. F35B 레이더가 더 우수하다?
보라매 탑재용 AESA레이더는 국내에서 개발된 출력 20W급 GaN T/R모듈 1088개를 집약시킨 형태로 개발되었습니다.
각각의 모듈은 효율적인 공간 배치와 열 방출을 위해 독특한 타일구조의 T/R모듈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듈형 구조덕분에 유지 보수성이 우수함은 물론, 향후 파생형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유리합니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KF21용 AESA레이더는 미국의 F35용 레이더의 신호처리 기술을 벤치마킹하여 성능적으로 보다 향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핵심적인 신호처리 플랫폼에 적용된 규격이 Open Architecture 규격인 Vita46,48,57,62,65 규격을 적용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능 개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드웨어면에서도 기본적으로 f35용 APG81보다 성능적으로 향상된 하드웨어를 가집니다.
한화시스템이 공개한 위의 성능 비교표를 보면, 버스 아키텍쳐만 동일 성능일 뿐, 나머지 하드웨어 구성품 성능은 후기형 모델답게 우월한 성능을 가집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능지표인 데이터 처리속도의 경우,
APG81DL 17TFLOPS(테라플롭스)인데 반해 KF21은 25TFLOPS(테라플롭스)로 처리속도가 무려 68% 향상되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체 기술이고 후기 개방형 모델이란 특징으로 인해 지속적인 성능개략이 가능해,
미국이 수출용으로 고정 세팅하고 향후 업그레이드가 곤란한 APG81보다 차후에는 이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즉, 미 공군용 레이더보다는 떨어지지만, 수출용(해자대) F35의 레이더보다는 성능면에서 우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4.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구축
최신 AESA레이더는 표적에 맞추어 DBF(디지털 빔포밍)기술을 사용해 최적의 적응빔을 방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개발방식을 보면, 탐지해야 할 표적이 F35DHK J20 스텔스기라면 공개된 사진과 자료를 사용해 그 형상 모형을 만든 후, 모형을 향해 레이더 빔을 발사해 가장 최적의 적응빔을 파악하게 됩니다.
현재는 굳이 형상 모형을 만들지 않더라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도 이것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개발된 스텔스 탐지용 신호처리 소프트웨어를 KF21에 입력한 이후에 실제 일본이 보유한 F35를 탐지해 보거나, 최대한 J20에 접근해 탐지거리를 테스트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얻어진 데이터를 다른 KF21레이더에 입력함으로써 전체 탐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이건은 독자적인 전투기와 레이더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미국이 자국제 전투기에 외국제 레이더 탑재를 인정하지 않을 뿐더러, 중국이나 일본, 러시아 스텔스 기체 탐지에 최적화된 레이더 신호처리 소프트웨어를 우리에게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KF21용 AESA레이더는 2026년에 체계개발을 완료하고 2029년부터는 초저고도 비행을 제공하기 위한 AESA레이더 지형 추적 모드를 추가하는 BLOCK2 개량사업이 수행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5. KF21 VS F35B 누가 유리한가?
간단히 정리하면 F35B를 도입할 경우, 우리도 일본처럼 CEC, NIFC-CA, E-2D조기경보기, SM-6 함대공 미사일 등을 풀패키지로 도입해야 완전체입니다.
(현시창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KF21N의 경우, 막대한 개발비(1조)와 함께 제대로 운용하려면 EMALS(전자기식 캐터펄트)를 도입해야 합니다.
EMALS를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선 IPS(통합전기추진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므로 전체 건조 비용이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대신, KF21N은 F35B보다 전투임무 행동반경, 무장탑재능력, 한국형 해상 전투체계와의 통합, 한국형 무장운용, 가동률, 수명주기 비용 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즉, 한국해군이 제대로 항모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KF21N이 유리하지만, 그 대신에 엄청난 비용과 시행착오를 감당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F35B와 KF21N은 누가 옳다가 아니라,
한국 해군이 한국형 항공모함을 통해 원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정부가 얼마나 투자할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