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좋은 글 올려주신 면도기님 감사합니다.
저역시 F35B를 무작정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아래에 발췌 기술한 몇가지 사유들로 인해
우리 군이 여러 문제들을 심도있게 고려하여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우선, 공대공 미사일로써 기존 한국 공군 주무장인 암람과 일본 항자대 F53B에 탑재될 미티어를 비교하자면
암람 AIM-120D의 사거리 180KM
미티어 MBDA의 사거리 220KM
더 멀리서 먼저 보고 공격하는 BVR의 개념으로 보자면 미티어가 더 유리하겠죠.
또 미티어는 발달된 램제트 덕티드 로켓을 장착합니다.
기존 공대공 미사일에 사용되는 고체로켓은 연소 출력이 일정하지 않고 연료가 감소할수록 속도도 점점 떨어지지만,
덕티드 로켓은 공기만 제대로 흡입하면 연료가 다 떨어질 때까지 처음 작동되었을 때의 출력과 최고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NEZ가 훨씬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한 번 타들어가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는 고체로켓과는 달리 부스트-관성-부스트 식 추진으로 연료 분사를 제어해 사정거리를 크게 연장시킬 수 있으며,
엔드 게임(종말) 단계에서 분사량을 급상승시켜 극적으로 가속, 표적이 미사일을 회피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링크를 통해 발사한 항공기가 중간 궤도 타겟을 업데이트하거나 타겟을 재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일본은 영국과 협력해 F35B의 제한된 웨폰베이 크기에 맞춰서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 형성을 변경과 동시에, 일본 AAM-4B의 Ka밴드 시커를 장착하는 미티어 개량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은 동일한 미사일을 도입할 수 없습니다.
미일동맹, 한미동맹은 존재해도 한국과 일본은 잠재적 적국 한일군사동맹은 아니니까요.
또, 최신 공대공 미사일 해외 판매를 막는 미국의 정책상 성능이 떨어지는 AIM-120계열 공대공 미사일 도입만 가능한 상황인지라
같은 F35A 또는 F35B라고 하더라도 우리 기체와 일본 기체가 공중전에서 대등한 성능을 보여줄 수 없는 이유가 됩니다.
하나 더,
도시 전설처럼 들려오는 한국 공참총장의 F35A 청주 운용기지 격납고 방문 거부 사태는 참일까 거짓일까?
정답은 참입니다.
워낙에 최첨단 기체이다 보니 미국 입장에서도 판매는 허용하지만 대신 운용상의 상당한 제약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소유주는 한국 공군인데 매일 아침마다 미 공군이 하루 1회 발송하는 링크-16 암호를 수신해야만 제대로 운용할 수 있고 , 엄격한 보안각서로 인해 한국 공군의 정비사가 접근하거나, 정비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한국 공군 정비사들은 현재 F35A에 대해 최소한의 기본 정비만 가능하고, 대규모 수리 혹은 6~7년 주기로 실시되는 MRO&U(정비 및 장비 업그레이드)권한을 가진 전문 장비창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웃기는 건, 록마가 F35기체에 대한 MRO&U 권한을 제공한 곳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일본, 호주가 유이합니다.
즉, 한국 공군 F35에 큰 문제가 발생하거나, 창정비 수준의 정비를 수행하려면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미쓰비시중공업의 FACO인데.. 이걸 우리 공군이 받아들이기는 매우 어려운 현실이라는 거죠.
그렇다고 호주의 MRO&U를 이용한다?
정비를 요하는 기체로 비행을 할 순 없는 노릇이고,
청주 공군기지 -> 괌 공군기지 -> 호주 타운즈빌 공군기지 -> 윌리엄스타운 MRO&U센터까지 약 3일에 걸쳐 이동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군요.
요약하자면,
1) 무장능력의 차이로 인해,
일본과 같은 F35B를 도입한다 하더라도 공중전에서 그들과 대등한 교전능력을 갖기는 힘들다.
2)자체 창정비 권한이 없어 보급/수리의 치명적 문제를 안고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