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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4-24 13:39
[사진] 미 공군 기상위성 잔혹사 사건 (feat. 록히드마틴)
 글쓴이 : 노닉
조회 : 1,965  


록히드마틴이 만든 군사용 기상위성이 연달아 폭발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거에 대해 적어보려고 함
미 공군은 1960년대부터 Defense Meteorological Satellite Program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음

말 그대로 '군사용 기상위성 프로그램' 이라는 뜻임
여기서 쓰는 인공위성들은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면서 쏘아올려졌는데

그 중에서 비교적 최신형인 Block-5 계열은 록히드마틴이 수주받아서 만들었음


(이렇게 생겼다)


그런데 록히드마틴이 만든 Block-5 계열 인공위성들이 우주공간에서 터져나가기 시작함

첫 번째는 퇴역 처리되어 구석궤도에 짱박아뒀던 인공위성 중 하나가 2011년에 폭발한 사건임
퇴역처리하고 짱박아뒀던게 뜬금없이 터진거라

미 공군에서도 원인을 몰라 어물쩡하다가 "다 안쓴 추진제 탱크가 미세운석 맞고 터진거같음요ㅠㅠ 죄송..." 이렇게 결론내리고


인공위성을 퇴역시킬 때 추진제 탱크를 비우도록 메뉴얼화시키며 사건 조사를 종결시킴

그리고 4년 뒤인 2015년, 똑같은 계열의 인공위성이 또 터지면서

대량의 우주쓰레기와 파편을 쏟아내는 사건이 벌어짐...


이번에는 멀쩡히 임무 수행중인 녀석이라 마지막 통신 데이터가 보관되어 있었고

직전 상태를 분석해보니 과충전으로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결론이 나옴

지난번 폭발 사건에서 덤터기썼던 공군은 빡쳐서 록히드 마틴을 갈궜고

그 과정에서 인공위성에 내장된 배터리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


그리고 1년 뒤인 2016년에도 또 하나가 터짐

2015년에 터졌던 거랑 똑같은 부품, 똑같은 설계라서 보나마나 배터리 때문에 터졌다고 결론내림


한편, 민간용 기상 위성 중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터진게 있었는데

2015년에 NOAA-17 이라는 극궤도 기상위성이 폭발한 사건이였음


(NOAA-17의 생전 모습)


생긴걸 보면 알겠지만 이것도 DMSP Block-5 기반으로 만든거다... (저 특징적인 동그란 휠 같은건 내부 온도조절용 부품임)

이정도면 록히드판 갤노트7 이라고 할만하지 않겠음? 다만 그 스케일이 좀 많이 큰...


그리고 보너스, 록히드 마틴은 지상에서도 사고를 친 적이 있었는데



2003년, 만들고있던 NOAA-19 기상위성이 작업대 위에서 넘어진 사건이였음


한 작업자가 작업대 고정볼트 24개를 다 풀어놨는데 이 상태를 문서화시키지 않았고

다른 작업자가 그걸 모르고 작업대 기울이다가 그대로 자빠짐...


묵사발 난 기상관측장비



일정 빵꾸나고 수리예상비용만 1억 3천만 달러정도 나왔으니 NOAA(미국 기상청)랑 연방정부는 당연히 개빡쳤고

록히드 마틴은 "님들하 죄송... 이번 수주건은 돈 안받을게요ㅠㅠ" 하고 싹싹빌며 무마시키려고 했는데
이렇게해도 수리비용이 수주건으로 받을 비용을 아득히 초월해서, 결국 연방정부 돈으로 매꿨다는 소문이 있더라


잘 수리되어서 우주 올라갔고 지금도 미션 잘 수행중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2600898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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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22-04-25 13:42
   
묵사발 난 기상관측장비  <  해당 직원 어떻게됐을까요??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