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을 보면 이해보다는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분으로 보입니다.
서해 + 대잠수함전 + 천안함 센서 스펙을 고려하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밀매로서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박 시 님의 말이 맞습니다.
진정하시라는 의미로 블랙핑크의 You Never Know 후렴구를 소개합니다.
But you'll never know unless you walk in my shoes
You'll never know 엉켜버린 내 끈
'Cause everybody sees what they wanna see
It's easier to judge me than to believe
인명 손실은 안타까우나 한번 작전에 실패했다고 평생 죄인취급하는건 군인에 대한 대접이 아닙니다.
한번 실패했다고 몰아세우면 앞장서서 전투에 나설 군인 없습니다.
글고 미국 케내디 대통령도 2차대전 해전에서 본인 소형정 박살내(밤에 졸았다는 말도 있음) 침몰시켜 승조원들 여럿 죽게했지만, 생존해 돌아왔다고 훈장받고 나중에는 대통령까지 되었음.
침몰의 책임자가 배 이름을 이어받은 새 함정에 올라탔다는게 저에게는 그냥 부정탈거 같다는 기분나쁜 생각만 들게 합니다.
사실 최원일함장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건 아니에요.
북괴와의 충돌을 우려해 소나를 탑재한 함정을 전부 후방으로 돌리고, 고속정이나 배치하여 돌리던 당시 국방부의 책임, 특히 해군 참모부의 책임이 큽니다. 잠수함의 침투 사실을 전혀 몰랐고, 침투를 막을 의지도 없었던 겁니다. 결국 악조건 속에서 천안함이 침몰하게 만든거죠.
그럼에도, 최원일 함장은 억울할지언정 침몰과 패전의 일선 책임자 입니다.
조건이 나쁘고 장비가 안좋아 어쩔 수 없었다는건 변명이고 핑계잖아요.
정치상황도 영향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징계에서는 피해갔지만...
이렇듯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마치 모든 장병 희생에 우뚝선 대표자라도 되는양,
보란듯 신형 함선에 초빙하여 홍보에 쓰여서는 안됩니다.
비슷한(?) 사례로 2차대전 시 일본 잠수함에게 경계 실패로 피격당한 미해군 함장에 대한 책임 재판이 미국에서 있었습니다.
당시 공격을 주도했던 일본 잠수함 함장이 서한을 보내서 당시 일본해군의 사전 정보 상황, 일본 잠수함의 매복 현황과 해당 해역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여 미구축함이 어떠한 경계와 대응을 했더라도 일본 잠수함이 그 구축함을 공격할 수 있었음을 여러가지 상황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미국 재판부는 미구축함 함장의 실패가 아니라고 인정하고, 해당 함장에 대한 명예회복을 해주는 결정으로 재판이 끝났습니다.
경계를 실패한 장수는 처벌해야 한다는 말이 금과옥조인 것은 분명하지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항력에 가까운 것을 "영웅적"으로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원리원칙을 잘 지키는 것이 아니라, 경직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야하는 일인데 하지 않은 무능함과 할 수없는 일은 구분해야 합니다.
밀리터리를 잘 모르는 분에게는 죄송하지만,
저에게는 저 사건에 대해서 경계 실패을 책임지라고 하는 것이
알보병에게 적 전투기를 격추시키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일처럼 보여집니다.
저는 오히려 사고 후 최원일 함장이 선원 구조에 거의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하신... 그래서 그점은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경계실패의 실제 원인 제공자는 당시 정부의 안일한 교전수칙 강제와 그 상황에서 적 공격에 대하여 경계를 풀어버린 해군 작전 담당 윗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안함의 소나가 꼬져서 잠수함도 어뢰도 탐지 못했다는 것은 그렇다고 해도...
북한의 소형잠수함은 그 쬐그만 놈에 무슨 첨단 소나를 탑재 했길래 천안함을 탐지해 정확히 격침했을까요?
그 쪼그만 어뢰에는 어떤 엄청난 소나가 탑재되어 있길래 10노트로 항해하는 천안함을 그 이상의 속도로 쫒아가 정확히 격침했을까요? 더구나 아무리 천안함 소나까가꼬졌더라도... 어뢰의 소형 소나에 비할바가 아닌데 어뢰의 소형 소나만도 못한 성능을 보였을까요?
거기에 세동강이 났다는 천안함의 스크류는 무슨일로 폭발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다 꺽여 있을까요?
마치 강한 힘으로 회전하는 상태에서 돌에 긁은 것 처럼 세개의 블레이드가 안쪽으로 다 휘는 것이 가능할까요?
아니면 세동강이 나서 침몰하는 와중에도 기관은 정상 동작하면서 스크류가 돌고 있었을까요?
충분히 과학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한가지 설명을 했는데,
다른 가능성에 대한 무한한 의문제기 방식이죠.
가능성이야 무한하니, 무한히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멈추고 님이 생각하는 인과관계가 무엇인지 말해주세요.
그 인과관계의 반례나 설명은 해드릴 수 있습니다.
질문은 멈추고, 해당 사건에 대한 님의 주장을 말해주세요.
나를 설득해봐라는 태도를 보이는 분에게 님이 이해를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아무리 설명해도 님은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매우 큽니다.
설명은 설득당할 마음이 있는 분에게나 아주 조금의 가능성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님 한명을 설득할 설명으로 시간 낭비하는 것보다는
이런저런 정보를 통해서 판단한 님의 주장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토론입니다.
네. 숨어있는 잠수함을 못찾을 수도 있죠.
하지만 어뢰는 배를 따라잡기위해 40노트에서 60노트로 달려갑니다.
스크류가 고속으로 돌면 엄청난 잡음이 발생합니다. 그소리를 감출 수 있다면 40노트로 무음항해하는 잠수함도 꿈은 아니겠지요.
40노트 이상으로 달려나가는 어뢰가 무음일까요?
설사 음탐병이 그많은 훈련에도 처음듣는 어뢰 소리라면 바로 구분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40노트 이상으로 항주하는 스크류음을 당하고서도 모를 수 있을까요?
아예 소나를 안켜고 헤드폰도 안쓰고 놀고 있었다면 말이 됩니다.
그러나 적어도 조사결과는 음탐병은 정상근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보고서가 엉터리 였을까요? 음탐병은 책임을 면 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까요?
그럼 공식보고서 자체는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