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FX 사업으로 1차분의 F-15K가 들어 왔을 때 도입 대수가 적고 부품을 미국에서 직접 도입해야 하는 문제로 가동률이 매우 낮았습니다.
이에 감사원등의 지적이 있었는데요, 보잉의 계열 기체 생산라인이 유지되고 점차적으로 해당 기체의 도입분이 늘면서 가동률이 높아 진 것으로 압니다.
그러면서도 그 기체의 실제 운용은 우리가 면허 생산하는 기체의 운영률에 비하면 현저한 편입니다.
이에 자국 기체의 운영이 얼마나 작전에서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금 깨우치게 했습니다.
사실 노후화된 F-4를 대체하는 것은 기체의 성능과 작전 현실에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지만 부품을 구할 수도 없고 생산 라인도 없어 정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유지할 수가 없는 부분도 큽니다.
더군다나 FX 사업이 늦어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F-35에 대한 여러 의문 중에 검증 되지 않은 기체라는 부분도 크지만 되려 현실성을 놓고 본다면 당장 적은 기체의 도입으로 실제 작전 비율이 어떻게 나올지 큰 걱정입니다.
창정비도 안되고 기술 때문에 기체끼리 부품 돌려 막기도 안 되면 빛 좋은 개살구 신세 아닐까요?
그걸 막자면 창정비권을 따와야하고 나아가 보유 대수를 늘리기 위해 면허 생산까지 해야 합니다.
아니면 정말 모셔다 놓기만 한 꼴이 되고 맙니다.
과연 추가 도입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추가 도입을 해 버리면 자연 이런 모습은 KF-16의 대체 작업이 될 텐데, 그럼 KFX 사업은 지금 시점에서 적어도 50년은 뒤로 밀려지는 것이 아닌가요?
창정비도 안되는 기체를 소량 도입하여 운용한다면 실제 작전 소요가 있을 때는 미군에게 대체 전력을 요청해야 할 판일 것이고,
해당 기체를 곧바로 늘리지 못하면 대체 기종을 또 들여와야 한다는 논리가 되는데 이 점 어떻게 해결 볼 것인지 참 걱정입니다.
사태가 이렇다면 차라리 도입 조건으로 F-15K의 면허 생산권이라도 얻지, 대책 없이 들이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우리는 율곡비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군의 무기 도입 사업의 구조상 특정 팀이 장기간 사업을 평가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진급 과정에 수년 적게는 몇 개월 부서에 있다가 이직하는게 현실인데 꼭 군이 무기 도입 사업에 합리적 선택을 했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기체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이번 사업은 정말 외압이 컸던 사업이 아닌가 사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