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팬의 작동방식을 나타낸 렌더링 이미지
보잉 자회사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가 최근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지원으로 개발 중인 팬-인-윙(fan-in-wing)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개정 설계안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컨셉트는 작년 초도 설계에서 한층 진화한 것으로, 무인 운용과 소형화를 통해 보다 실현 가능성 높은 비행 시험용 시제기 제작에 초점을 맞췄다.
오로라의 새 설계는 DARPA의 스프린트(SPRIN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항공기 속도와 활주로 독립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기술 시연을 목표로 한다.
이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준비되지 않은 지면에서 수직이착륙과 450노트 순항이 가능한 플랫폼 개발로 이어질 전망이다.
개정 설계의 주요 특징으로는 3개의 내장형 수직이착륙용 리프트팬이 탑재된 설계와 정제된 복합재 외장, 무인 조종석 등이 꼽힌다.
팬은 동체 전방과 날개 양쪽에 삼각 배치되었으며, 수평 비행 시에는 유선형 덮개로 개폐되는 방식이다.
오로라 측은 이번 컨셉트가 DARPA의 도전적 요구조건을 충족 또는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검증된 기존 엔진 기술을 활용해 개발 위험과 일정을 단축하는 한편, 다양한 이착륙 방식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SPRINT가 제시하는 고성능 수직이착륙기가 특수작전 분야는 물론, 미래 분쟁 상황에서 원정 및 분산 배치 작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