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저렇게 횡령하는게 흠이 아니고 비난을 받지도 않는 특이한 문화가 있습니다.
정부건 기업이건 모든 직장에는 각 직책마나 정해진 "그 자리를 누릴 권리"라는 의식이 있고
공식적으론 아무도 얘기하지 않지만 모든 사람이 다 아는 그 자리에서 암묵적으로
누릴 수 있는 각종 특권이 있고 횡령할 수 있는 규모가 암묵적으로 정해있습니다.
단지 올리가르히 같은 특권층이나 고위직 만 그런게 아니고
최고 고위직부터 최저 말단 직까지 정부나 기관 사기업이나 가릴 것없이 다 적욯됩니다.
물론 규모면 에선 당연히 푸틴이 최고지만 사기업 말단 대리도 그런 "횡령할" 권리를 누립니다.
그 범위안에서 해먹는 건 마치 직장인이 월급 따박따박 받는 거나 회사 복지를 이용하는 것과 같이 생각합니다. 노동에 비해 임금 등 공식적으로 받는 보수가 충분하지 않으니
횡령을 통해 추가 수입을 가져가는 건 정당한 권리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단 그 범위를 초과해서는 절대 안되고 또 혼자서 먹어서는 안되고 반드시 윗사람에게 일정한 몫을 바쳐야 합니다.
그런 횡령의 사회적 규칙을 지키는 한에는 그런 암묵적으로 허용된 특권이나 횡령을 하는 것에
아무런 제재를 받거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러시아인은 없습니다. 만약에 러시아에서 횡령이나
부정부채로 제재를 받는 다면 그건 정치적인 이유로 그 자리에서 쫒아내기 위한 핑계일 뿐입니다.
러시아군이 그런 부정부패로 전투력이 형펴없는 것은 러시아의 문화 더나아가서 정체성의 일부입니다.
이러한 러시아의 모든 사람이 부패했다는 정체성은 소련 등 현대에 와선 생긴게 아니고
몽골이 러시아를 지배하던 시절에 생겨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겁니다.
레드 마피아의 연원에 대한 책을 읽다가 관련 부패 악습에 대한 짧은 내용을 본적이 있는데..
가장 이념적으로 순수했을 구소련 시절에도 그러한 관례들이 만연했던걸보면 푸틴 집권후 했던건 단순하게 너도 나도 최대한 더 먹겠다고 달려드는 부패 생태계를 통제 범위안에 묶어서 단계별로 단순화 시키는 정도였다는 생각이 듬.
일단 본인부터 그 생태계의 최고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