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도에 영국으로부터 최초의 제트엔진 샘플을 받고, 기술지도도 받아서 최초의 제트엔진 개발에 성공합니다. 개발기간은 6개월이었다고 하네요.
1942년 : I-A 엔진(최초), 추력 5.56kN
1942년 : J33 엔진, 추력 20kN, 이후 슈팅스타에 탑재
1947년 : J35 엔진, 추력 16.99kN
1947년 : J47 엔진(최초 애프터버너 탑재), 추력 22kN
1955년 : J79 엔진, 애프터버너 추력 63.83kN, 스타파이터/팬텀2 탑재
196X년: J93 엔진, 애프터버너 추력 110kN, 최초로 마하3 도달, 발키리 탑재
197X년 : F101 엔진(터보팬), 드라이 77.4kN / 애프터버너 136.9kN
198X년 : F110 엔진, 드라이 73.9kN / 애프터버너 131kN
대충 이렇게 계보를 놓을 수가 있을 것 같네요.
최초 개발 시작 이후, J79엔진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겨우 13년....
J79에서 F110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25년....
즉 GE가 초창기 제트엔진 발전 단계에서 엄청난 속도로 퍼포먼스를 향상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손댄지 겨우 십수년 만에 본격적으로 고도화된 수준의 초음속 엔진까지 성공했으니 그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노력이 어느정도였을까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 우리나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당장 전투기급의 터보팬 엔진을 개발할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만일 개발에 손을 댄다면 실용적인 수준의 엔진까지 도달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은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터빈엔진 자체 보다는, 개발하기 위한 개발도구의 개발이 더 긴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관련 논문들을 보면, 유한체적법을 적용한 유체역학과 열역학을 적용해서 엔진 전체를 시뮬레이션한 사례는 없더라구요. (물론 GE사 내부적으로는 이미 자체개발해 가지고 있을수도 있으나 외부로 전혀 공개된 바 없음)
우리나라의 현재 전산유체해석 수준을 보면, 로켓을 위한 고난도 연소 해석 세뮬레이션이나 램제트 해석 같은 것을 문제없이 해 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터보팬의 경우에는, 상용 성능해석 코드를 사서 대략적인 성능과 효율을 수치로 뽑아내는 초보적인 해석을 한 경우만 보입니다.
하지만 터보팬의 경우 지오메트리가 더 복잡하고, 경계조건이 더 복잡할 뿐, 해석을 위한 이론적 자원은 모두 다 갖춰져 있어요.
따라서 실제 엔진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본격적으로 홀바디(Whole-body) 엔진 해석을 실시할 수 있는 자원을 구비하고 시뮬레이션 쪽으로 집중해서 선행연구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겠다 싶더군요. 여기서 필요한 자원은 2가지 입니다.
1. 전용 슈퍼컴퓨터
2. 소프트웨어 개발자 (기계공학을 아는 프로그래머)
이렇게 지원해서 엔진해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내면, 어떤 종류의 터빈엔진에도 대응 가능한 범용적인 설계도구를 확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와 유사한 사례를 하나 보자면...
NASA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슈퍼컴퓨터로 F22 전투기의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가 대기중에 어떤 소음을 발생시키는지를 해석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해석의 경우, LES 모델이라고 해서 난류영역에서 유체가 어떻게 흘러가는지까지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밀한 난류모델을 적용하고, 초음속 상황에서의 압축유동을 고려했고, 뿜어져나오는 배기가스와 바깥의 대기를 구분해서 물성과 지배방정식을 복수로 적용한 멀티피직스 모델이며, 백만개의 CPU코어를 동원해서 계산을 한 결과네요.
무인기용 터보팬 만들면서 관련 기술 성숙시켜나가다가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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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을 해야겠죠. 국내 내수만으로 부족하다고 하지만 kfx다음세대는 거의 확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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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이 아닌 내수개발일겁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가격이 폭등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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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감당이 안되는 국산개발로 가야죠.
미국 항공산업이 오늘날에 이르게 한데는 영국이라는 선생님 덕분임. 엔진 뿐만 아니라 레이다 항전시스템까지 죄다 영국에서 넘겨준 기술들이죠.
참고로 오늘날의 보잉이라는 거대 항공기 메이커를 있게 해준 베스트셀러 보잉707 여객기의 항전시스템도 영국제 들어가있었음. (예를 들면 관성항법장치(INS)가 뙇허니 영국 Litton사 제품... 제가 실물 본 기억이 맞다면; 접시 두개 맞엎어 놓은 듯 비행접시처럼 생긴 고속회전체(자이로)가 들어있더군요)
독일식 제트엔진(축류식)은 당시 소재제작기술로는 어차피 실용성 없는 내구성 똥망의 쓰레기급 제트엔진이었을 뿐입니다. 당시 영국도 독일식 제트엔진(축류식)도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축류식을 버리고 원심식을 채택한 건 다 이유가 있었음다. 당시의 BMW, (융커스) 유모엔진은 내구성 똥망의 그냥 쓰레기급이었음. (결과적으로 엔진 트러블로 인한 엄청난 비전투 손실)
뒤집어 얘기하면 독일이 당시 소재기술로 실질적인 운용이 가능한 원심식 제트엔진 제작기술이 있었다면 당연히 원심식을 채택했겠죠... 독일의 엔진 제작기술이 영국에 한 걸음 뒤쳐져 있었기 때문에 급조된 쓰레기급 축류식 유모엔진 달고 뱅기 만들어 날린 것이죠. 실제로 실물 제트엔진 제작도 영국의 프랭크 휘틀이 독일의 한스 폰 오하인보다 4년 더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