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디젤엔진 기술조차 없어서 푸젠 항공모함에도 증기 추진 썼을거라는 황당한 얘기도 있네요.
중국의 군용 엔진 기술이 딸린다는 것이야 맞지만, 전투기용 소형/고성능/고수명 엔진 얘기입니다.
전투기용 엔진은 온도 1600 도도 넘어가는 추세지만, F-5 에 쓴 엔진은 980 도밖에 안 되었습니다.
최신 전투기에 어울리는 엔진 못 만드는 것이지 그 이하 급은 얼마든지 하죠.
그 정도도 안/못하고 있는 한국은 뭡니까 ?
공간이 훨씬 큰 선박에서는 중국이라할지라도 가스터빈/디젤엔진 만들어 쓰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2003 년에 진수한 중국의 052C형 구축함은 가스터빈과 중국산 디젤 엔진을 같이 썼는데 이건 그냥 넘어갑니다. ( 중국의 디젤 엔진 자료 찾기에는 귀차니즘이.. )
참고로 QD-50 발전기의 용량은 5MW 라서 전자기식 사출기를 운용하는데 문제 없습니다.
정조대왕급 구축함에 쓰인 AG9140RF 발전기 용량이 4MW 인 것에 비해 오히려 더 큰 용량입니다.
중국의 엔진 기술을 비웃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 이렇게 말하면 중뽕이니 뭐니 소리도 나올지 모르겠는데, 제가 써온 글/댓글들을 보면 철저한 반중이란 것 아실테고요. )
물론 디젤엔진보다는 열효율이 떨어지지만 대신 크기/무게가 작고 출력 조절이 신속하고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군함에 쓰기 좋습니다. ( 한국의 군함들도 저속에서 디젤, 고속에서 가스터빈쓰죠 )
푸젠함 (003) 이 8 만톤급이라니까 대충 24 만 마력 필요하고 QC-280 을 6 ~ 7 대 넣으면 되겠네요.
사출기용으로 사출기 하나에 QD-50 하나씩 하면 되겠고요.
증기식 추진, 증기식 사출기인 미국의 키티호크급 항공모함이 만재 83,301 톤에 26 만 마력입니다.
QC-280 7 대에 해당.
구축함에도 QC-280 이 4 대와 QD-50 6 대가 너끈히 들어가는데,
훨씬 덩치가 큰 항공모함에 못 넣을리 없겠죠 ?
중국이 예전 항공모함에 증기식 추진 썼던 것은 달리 이유가 없습니다.
소련에서 가져온 것을 바탕으로 만든 001 형과 002 형의 문제일 뿐이죠.
가스터빈 and/or 디젤엔진 쓰려면 뜯어고쳐야 할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
001 형은 만재배수량도 소련 것과 같고, 002 형은 겨우 2,500 톤 증가이지만,
( 002 가 001 의 개량이고, 003 은 신규 개발 )
003 형 (푸젠함) 은 12,500 톤이나 증가한 완전히 다른 물건으로 봐야 합니다.
어차피 뜯어고쳐야 할 곳이 많기 때문에 엔진 바꾸는 것이 그리 부담될 이유 없죠.
증기식 사출기 쓰는 것도 아닌데 증기식 추진 방식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증기식은 민간에서조차 화물선에나 쓸 정도인데요 ?
44 만톤 유조선도 디젤 추진을 쓰죠.
유가 문제, 친환경 이슈 때문에 가스터빈 쓰는 유조선들도 많고요.
국내 언론에는 푸젠함이 디젤 추진으로 알려져있는데 못 할 이유없고,
심지어 가스터빈으로 간다 해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 중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