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못입니다.
이번 우러전쟁을 보면서... 역시나 싸우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보급,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사실 우크라가 의지만으로 지금과 같은 전과를 올리면서 버틴건 아니구요.
그 비싼 개인용 대공-대전차 무기들을 쌓아 놓고 쓰고 있으니... ^^;
인명을 중시하는 서방쪽 군은 현재 러시아가 하고 있는 공군+육군의 전략전술은 채용하기 힘들겁니다.
아마 전보다 더 퍼붓고 박살낸 뒤 들어갈 것 같습니다.
탱크는 주로 도시와 도시 사이에 전선이 형성될 때 싸울것 같고, 지상군 진격에는 앞장을 서겠지만
시가전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공성전이나 시가전에서 앞으로 어떻게 전투양상이 변화할까 생각해 봤는데 좀 무섭습니다.
왜냐면 우리쪽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기계가 쓰이고 AI가 쓰이고 윤리적인 문제가 끼어들 것 같거든요.
먼저 야간 전투를 많이 할겁니다.
지금도 하지만 앞으로는 더 많이 많이 할겁니다.
자금과 기술의 차이를 가장 쉽게 핸디캡으로 변환하는 방법이죠.
제공권이 확보된 상태에서 드론과 공격헬기들이 쥐잡듯 스캔해서 정밀타격 때리고 훌쩍 떠나는 방식이 밤마다 계속 된다면 정말 결과+심리적으로도 엄청난 데미지가 쌓일겁니다.
두번째는 무인장비의 사용이 얼마만큼 확대되는가 입니다. 시가전에서 보병이 들어가기 전 정찰을 하고 매복을 찾고 교전까지 할까요? 무인장비가 드론이 될지, 장갑차가 될지, 로봇이 될지 아직은 모릅니다만 분명 아군의 인명피해를 줄일 수만 있다면 도입을 할 것이고 결과는 분명 좋을테니 확대는 시간문제입니다.
관련 업체들도 로비를 엄청 하겠지요. 이와 관련된 영화들도 이제 나오고 있는데, 이게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만약 어떠한 상황이 있어서 전쟁이 벌어지고 서방연합군이 지금 러시아군의 상황처럼 시가전을 해야 한다면(다른 옵션 없이요) 장갑차에 보병을 붙이던 기존의 방법을 계속 유지할까요?
세번째는 1과 2의 과정과 결과에 따른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방아쇠를 사람이 당기게 하겠지만... 사실 자동 타겟팅이라는 AI가 개입을 할테고 갑작스러운 혹은 정신없는 전장에서는 사람이 확인하고 당기지는 못할 겁니다. 조준되면 걍 당기는 거지요. 그리고 그조차도 언제까지일지... AI가 판단하여 선조치 후보고 하지 않을까요? 육군이 하는 일을 기계가 점점 더 많이 돕거나 대체하게 될 수록 AI+기계의 도덕적 윤리적 문제는 이슈가 될 것입니다. 누군가는 화학무기나 백린탄처럼 개발과 생산을 제한하고 리밋을 걸자라고 하겠지만 강대국 중 그걸 따르는 나라가 있나요? 우리나라만 해도... 아시잖아요. ^^;
선배님들은 앞으로의 전장이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인간의 시대가 흐른지 1만년 정도 되었는데 이제 슬슬 저물어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지금을 사는 우리야 상관없겠지만... 그리 멀지않은 미래는 많이 다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