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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21 02:17
[해군] SSU 출신의 대국민 호소문[펌글]
 글쓴이 : 파쿤
조회 : 6,984  

전 ssu갈려다가 시력때문에  떨어져서 육군 나왔지만 진도관련 밀게분들한테 좋을것 같아서 퍼왔씁니다 


저는 SSU 전역자 입니다. 물질도 오래했습니다.

최근 대재앙에 가까울 만큼 큰사고가 났고, 그냥 조용히 기적을 기다리며

안타까운 마음에 기도만 하고 있었지만. 여기저기 아무런 지식없이 퍼나르기에만

급급해서 뉴스에 내보내는 언론과, 답답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형성되는

말도 안되는 상식들로 선동하는 글들까지..

 

솔직하게 이야기 해서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는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제가 아는 SSU는 파도가 높다고, 바람이 심하다고, 조류가 강하다고 물 속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작전을 수행하지 않는 부대가 아닙니다. 항상 그런 조건을 미리 예상하고 훈련을 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작전이 가능하도록 조직된 특수부대 입니다.

 

선체인양/잠수/수색/해난구조 분야에서는 수십년간 세계 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열악한 장비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 실패해본적 없는 부대로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부대입니다.

 

상황이 좋을때는 SSU는 가지도 않습니다.

항상 최악일때, 손쓰기가 힘들때, 이럴때 SSU 가 현장으로 급파됩니다.

 

 

 

SSU는 무슨 동네 청년회 동아리모임이 아닙니다.

명령 떨어지면 살벌한 바다에 무조건 작전 수행해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는 부대입니다.

 

SSU가 못들어가는 바다를 누가 어떻게 들어갑니까? 누가 실종자 찾습니까?

민간 잠수사들 아무리 모인들 어떻게 들어갑니까?! 구조요원이 많다고 구조가 빨리 되는게 절.대. 아닙니다..

 

사는데 있어서 경험보다 소중한건 없습니다. 글을 퍼 나르실때 개인적인 생각과 주관적인 판단이라면

일기장에 적으십시요, 저는 제가 아는 사실만,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한 사실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시 저 깊은 진도 바다에 발이라도 담그고 오신 분들이라면 제글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민간 잠수사 10000명이 와도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테크니컬 다이버, 렉다이버, 마스터 다이버, 인스트럭터..아무 소용 없습니다.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돕고 싶은 마음.

하지만 직접 현장에가서 겪어 보시면 아실 겁니다. 여긴 사람이 들어가는곳이 아니구나 라고.

 

쉽게 말해서 구조 잠수는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다이빙과 분야가 전혀 다릅니다.

해난구조라는 것은 정말 외과수술처럼 정확한 계산과 잠수 지식과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이뤄집니다.

특히 저런 조건에서 구조잠수를 한다는 것은,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일 경우 바로 사망입니다.

다이빙할 줄 안다고 모두가 나서서 이렇게 우왕좌왕 할때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걸 막는 정부를 비판 할때가 아닙니다.

 

저런 바다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부디 민간 잠수사 이하 민간 구조 요청자들은

그냥 조용히 집에 돌아가셔서 기도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신들이 올 곳이 아니고, 사람들은 그걸로 오해할 상황이 아닙니다. 

현장은 지옥이며, 그 지옥에 맞설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습니다. 설령 저희 SSU라고 할지라도..어려움이 많습니다.

무인로봇이며, 크레인인양이며, 다 모두 저희 SSU가, 사람이 물 속에서 해야 가능한 작업입니다.

 

저는 제가 아는 사실만, 제가 경험한 사실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디 방에서 키보드를 두드릴때, 글을 퍼나르실때

한번씩만 생각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은 이 글을 보고 욕하시는 분들께 제 신상이 털릴까 걱정도 되지만 할말은 해야겠습니다.

 

몇일전 끔직한 재앙이 시작되고, SSU 에서는 헬기를 통해 항공구조팀과 고속단정(립보트)를 타고 먼저 급파됩니다.

나머지 인원은 독도함을 타고 가거나, 트럭에 잠수장비들을 실은채 떠나게 되지요, 해군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평택함도

서둘러 출동을 하게됩니다.

 

현재 작업장에는 해난구조대(SSU)를 포함하여 특전사, 유디티, 민간단체, 해양경찰특공대 등 민 관 군 이 같이 구조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론에 보도되는 뉴스에는 잠수인력만 600명이나 된다고 나오지요.

 

왜 빨리 못 구하냐 잠수하면 되는거 아니냐 배를 인양해라..구축함으로 조류를 막아라..등등 질문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솔직히 제 입장으로썬 어이가 없습니다. 구축함(손바닥)으로 바닷속 조류를 막는다? 저런 작업환경에 민간 다이버 수백명을 투입시켜 잠수 해라? 하지만 구조 작전 환경을 보면 최고 수심은 37미터정도, 조류 약 3노트, 표면 수온 11도씨, 거기에 시정(시야)는 매우 나쁨.

 

잠수복을 입고 물속에서 공기통(실린더)를 매고 숨만 쉴 수 있다고 다 잠수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공기통을 매고 레귤레이터를 통해 공기를 마시는 스쿠버(SCUBA) 즉, 자가 호흡식 잠수는

비감압잠수(감압표 기준: 최대 190피트/체류시간5분)을 정석으로 하는 잠수입니다.

쉽게 말해서, 스쿠버 잠수로 허용되는 수심은 40미터 정도(체류시간은 10분)

최대 허용 조류는 1노트(시간당 2KM 정도 떠내려가는 속도)까지 입니다.

게다가 수영장 혹은 동해안이나 동남아의 맑은 바다도 아니기에 시정도 매우 나쁘다고 합니다.

깊이 내려갈 수록 어두워져 시정도 더 나빠지고 빛도 통과하지 않아 아예 장님이 되어버립니다.

내 눈앞에 내 손이 안보인다고 생각하면 되지요, 이런 조건이면 스쿠버 잠수는 굉장히 힘듭니다.

 

우리는 대기압이라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대기압은 우리가 받는 압력입니다.

그러나 잠수를 하여 10미터 아래로 내려가면 공기를 넣은 축구공의 크기는 1/2로 작아지고

20미터 내려가면 1/3로 작아집니다 100미터를 내려가면 압력으로 인해 공은 1/99로 부피가 작아 집니다.

또한 깊은 바다일수록 수온도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온수 잠수복이나 드라이 슈트를 입어야 겠죠.

 

깊게 하잠 할 수록 잠수사들은 더 많은 압력과 낮은 수온과 거센 조류를 견뎌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공기로 숨을 쉬기때문에 잠수를 깊이 할 수록 공기가 압력에 의해 부피가 작아지겠죠?

우리가 마시는 공기에는 산소뿐만 아니라 질소도 있습니다. 산소가 뭔지는 아실테지만 질소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질소는 불활성 기체로 우리 몸에 흡수가 안되는 기체 입니다.

 

숨을 내 쉴때 흡수가 안되기때문에 이산화 탄소 등과 같이 내뱉게 됩니다.

그러나 감압표 기준의 해저 체류기간을 넘기게 되면 몸 안에 배출되지 않는 불활성 기체들이 쌓이게 되고 질소마취로 정신을 잃거나

잠수병에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물밖에 나와서 잠수병을 대비햐여 몸 안의 불활성 기체(질소 등)를 배출 시키고

몸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주는 감압챔버(물밖에서도 방금 있던 물 수심과 같은 조건을 제공)에 들어가 감압(몸 안의 불활성 기체가 빠져 나올 수 있도록 깊은 수심에서 천천히 대기압으로 올림)을 해야합니다. (하잠 분당 70미터/상승 분당 30미터 가능)

 

그냥 물 밖으로 올라오면 되지 그게 무슨 상관이냐 물으신다면, 한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시는 육지를 밟을 수 없을테지만..)

쉽게 생각해서 40미터 1/5로 부피가 줄어든 기체가 대기압인 수면으로 나오면, 급하게 해저에서 상승을 하게 된다면 몸 안에 쌓인 기체들의 부피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혈관이나 폐포가 터지게 됩니다.

 

결국 현재 현장에서 구조하고 있는 인원은 해난 구조대의 심해잠수사(SSU)들 뿐입니다.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평택함에서 엄브리컬을 통한 공기주입방식인 표면공급식잠수(SSDS)를 이용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건 당연한 사실입니다. 구조에 스쿠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스쿠버 장비를 이용한 구조도 계속 진행중입니다.

 

 

표면공급식잠수(SSDS)는 스쿠버 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입니다.

물 밖에서 호스를 통해 잠수사의 헬맷 안에 공기를 직접 쏴주고 잠수복에 온수도 공급해주며 잠수사와 실시간 통신도 가능하게 합니다.

 

표면공급식 잠수는 3명이 한팀으로 하고 2명이 짝잠수를 원칙으로 잠수를 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명이 예비 잠수사로 대기를 합니다.

 

그 잠수사들이 올라오면 감압챔버에 들어가 감압을 하고 교대 예정인 다이버가 잠수를 합니다.

한번 잠수ㅏ고 나면 반복 잠수 가능시간은 7시간을 쉰 후를 원칙으로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민간단체, 육해공을 통틀어 타군부대 등은 잠수 장비도 부족할 뿐더러 잠수기술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구조환경이 매우 위험하고 나쁘기에 정신을 잃어 물 위로 떠오른다거나 조류에 떠내려가 조난된다거나 등등의

보도를 듣게 될 것입니다.

 

결국 실질적으로 구조를 하는 인원은 2명에서 4명 일 겁니다.

이 인원을 가지고 탓하지 마십시요. 득달같이 달려들어 잠수사 500명이 투입된다 하더라도

저런 조건의 바다에, 미로같은 여객선에 투입되는 인원은 한정적 입니다.

 

물론 스쿠버를 이용한 수색은 계속해서 이뤄질 수 는 있습니다. 해경특, UDT, 특전사 등등 민간잠수대원중에서도

아마 장비를 갖춘 대원들이라면 스쿠버로 수색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가 더딜 수 밖에요.

 

좀 더 쉽게 말한다면 고층 아파트를 가로로 눕여서 물에 넣어 창문을 깨어가며 방구석구석 찾아내는 작업을 할텐데,

쉬운 일이 아닐테죠.

 

그냥 제가 할말은 이것 뿐입니다. 믿고 기다려 달라고.
괜히 혼란과 불신을 야기하지 말고 부탁이니 제발 살아만 있길 기도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저희 SSU 가 들어가지 못한다면 그 곳은 절대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SSU는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해난구조작업을 펼치는 훈련을 받습니다.

 

까라면 까라는 식의 군대에서, 험난한 자연앞에 옆에 파트너와 위의 부대원들을 믿고, 목숨걸고 몸을 던지는 이들이

당신들의 아버지 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아들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친구, 혹은 사랑스런 남편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들이 구조대원을 욕한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잘못된 지식으로 퍼나르기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명령에 죽고사는 군인입니다. 무리한 구조는 결국 화를 자초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더 큰 비극을 일으킨다는것 알아두셨음 좋겠습니다.

 

어느나라에도 이런 불상사는 없을 겁니다.

전세계 어디서나 재앙은 닥치지만 이렇게 혼란과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는 국민성은 세계어디에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럴때일 수록 한마음 한뜻으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그렇게 헛소리를 퍼나르고 이야기 하시면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난구조대원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 입니다.

칠흙같은 어둠에서 혹독한 훈련을 통해 전문화된, 구조훈련을 매일같이 갈고 닦은, 구조를 위해 전문화된 우리나라에 단 300명도 되지 않는 최정예 특수부대 입니다. 우리나라의 하나뿐인 그런 전문화된 요원들도 이런 거대한 재앙앞에 맞서기란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작업환경에서 목숨 걸고 이시간 밤 늦은 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제발 허위사실유포좀 하지마세요. 작전나가면 저희 휴대폰 다 압수당합니다.

구조하는 우리들은 말이 없을 수 밖에요, 저는 SSU 전역자로써 물질도 오래해봤고 누구보다 선 후배님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생존자가 있다면 정말 0.1%의 가능성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목숨걸고 구조할 사람들 입니다.

저희 부대는 항상 이렇게 해왔습니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도 않고, 해난구조 작전시마다 매번 이런식으로 비난당하고

힘들어도 묵묵히 그 자리에서 실패없이 최선을 다하는 해군 해난구조대 심해잠수사 입니다.

 

실종자 분들의 전원 무사귀환을 정말 누구보다 간절히 기원합니다.

고생하시는 구조대원들, 해난구조대원들 이하 모든 구조참여인원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뉴스에서는 정확한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잠수부는 잠수사로 개칭된지 오래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이버에게 머구리라고 말하는 것은 현재는 불명예스러운 지칭입니다.

 

그리고 산소통이 아니라 공기통입니다.

그리고 해군 잠수부, 해군 구조대, 해양경찰이 아니라 해군 해난 구조대 심해잠수사, SSU 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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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14-04-21 03:29
   
4일이 지난 시점에서 생존자를 바라는 것은 사고자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저는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여론에 밀려, 또는 정부가 정치적인 의도로 사건에 접근하면서, 구조대원들에게 심한 압박감을 주는 것이 눈에 보이는 데요.

이러다가 2차희생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사고자 가족들의 마음은 당하지 않은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만은.. 그러나, 구조대원들 또한 어떤이의 자식이고 어떤이의 아버지일 것입니다. 그들이 무리한 구조작업으로 희생되지 않도록 마음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서는, 이전에 항상 그랬드시, 구조대원들 중에 희생이 나와야 최선을 다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마치 세상의 화가 희생양을 필요로하는 것 같이 말이죠. 좀 무서운 이이기지만, 걱정이 되어서 쓰는 말입니다.
맑은공기 14-04-21 06:05
   
꿈꾸는식물 14-04-21 09:57
   
바람노래방 14-04-21 10:44
   
그렇군요!
이렇게 자세히 얘기를 해주면 될텐데, 하루 종일 재난 방송하면서 정작 자세한 얘기는 안해주니 불신과 불안이 늘어날 수 밖에요...
SRK1059 14-04-21 11:11
   
잘 봤습니다.
제발 말도 안되는 무모한 유언비어는 없었으면.
어제 밤에는 고등학교 3학년 아들 놈이
침몰 원인은 잠수함과의 충돌 때문이고,
침몰한 여객선 주위에 잠수함이 떠있는 것을 찍은 관련 동영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동영상을 찿아보라고 해서 봤는데, 잠수함이 아니더군요.
잠수함이라면 함수에 선체 측면을 막은 파도막이가 높게 올라가 있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런데도 얼피 보면 잠수함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잠수함과의 충돌설을 이야기하더군요.
제발 유언비어를 살포하지 말았으면.
못봐주겠네 14-04-21 11:21
   
주말 회사모임에서 이사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안에 만약 생존자가있어도 살릴수가 없다고 (이사님은 잠수쪽에 자격증도 있더라구요 ...)
생존자한데 호흡기 물려줘도 사용을못한다고... 탈진상태로 움직일수도 없거니와 호흡기 물고 나올려고해도
훈련이 안되어있어서 쓰질못하고 대리고나오다 잠수원도 같이 죽을꺼라고 하더라구요
약간의 지식있는 사람이나 전문가들은 다알고 있다고.. 생존자가 있어도 살릴수 없다는걸..
유가족들도 힘들테지만 너무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해서 잠수 인원들을 죽음으로 내몰지 않았으면 좋겠다더군요 ,..
Orphan 14-04-21 11:50
   
언론에서도 무작위로 던지는게 문제죠...
바다에서 물건 건져올리는거이랑 사람 구조는 하늘과 땅차이일진데~
뭐꼬이떡밥 14-04-21 12:46
   
ssu 할아버지가 와도 안될거라 생각했습니다.
배 가라앉고 하루뒤 전문가에게 기자가 생존활률 묻자
전문가왈 없다고 했지요.
그러자 기자가 급 당황하면서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어쩌고 했지요..

안되는거 뻔히 보였던 겁니다 전문가에게는..
ssu대단합니다. 그러나 능력밖의 일 아닙니까?
천안함때도 제때 못들어갔습니다
     
화려한오후 14-04-21 17:51
   
.....안타깝지만...에어포켓이란 허울좋은 희망버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저도 조선관련..특히나 선실계통에서 일을해서 대충은 아는데...문을닫는다고 완전방수가 되는게 아닙니다...선실은...특히나 20년이나 지난 노후 선박에서......어디로든 틈은 발생하는데....하물며 선실쪽부터 물에 잠겼단건....선실에 물이 먼저 차고 카고홀쪽에 공기가 늦게 빠졌단 말인데....에어포켓이 생겼더라도 하부데크 쪽에 생기지...선실쪽에 칸별로 에어포켓이 생기기가 힘듭니다...
          
일빠싫어 14-04-21 20:06
   
...맞는 말이긴 하지만 과연 실종자 가족분들이 그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일까요? 특히 자신들의 자식인데 말이에요...
          
줄리엣 14-04-23 10:27
   
다 압니다. 살아있지 않다는걸... 그러나 만약에 여기서 포기했는데 단 한명이라도 살아 있다면 다시 한번 대참사를 겪는 겁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에 소망하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뭐 바라지도 못한답니까? 슬픔을 품고 감추고 외면하기 보다 심적 집단 스트레스는 표현해서 푸는것이 낮다고 정신과에선 말합니다. 일종에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재흙먹어 14-04-21 14:16
   
생존가능성도 희박하거니와 생존자를 발견한다고 해도 데리고 나올수가 없다는거
어지간하면 짐작 가능한일
이걸가지고 그럼 구조는 시늉만 하냐는둥 헛소리 지껄이는 작자들이 문제지
구조시도라도 해보는것하고 시늉만 하는건 완전히 다른차원의 문젠데
s아우토반s 14-04-21 14:22
   
잡게에 이런글좀 올려주세요 이상한분들 꽤많습니다....
꾸암 14-04-21 19:03
   
공감되는내용이네요.무지상태에서 여러정황팩트가 무엇보다중요한데 감추고 거짓말로 모면하려는 정부나언론의 시대착오적인발상들이 일을더욱 혼란시키고말았네요.잡게등을통해 많은분들이볼수있으면좋겠네요.
일빠싫어 14-04-21 20:13
   
솔직히 살아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지만 과연 실종자 가족분들이 그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일까요? 그 분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그런 말을 하면 그 분들은 어떻게 될지....
     
Brioni 14-04-21 20:20
   
아직 산소가 남아있다 하더라도 굶어서 죽었을 시간입니다....
시간... 너무나 헛되게 낭비만 했습니다...
빠가살이 14-04-21 23:01
   
저체온증 얘기는 없네요. 바다에서 제일 위험한게 저체온증입니다. 산소 있어도, 구명조끼 입고 있어도... 바닷물에 몸이 잠긴다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고 보셔야 됩니다.
somalia 14-04-21 23:28
   
저도 섬 출신이라 바다에 친숙하지만, 반대로 민물엔 약하기도 하구요.
여름을 제외하곤 수영 자체를 꺼리는게 일반적이죠.
으덜덜, 떠는 몸을 감당 못 하기에.
이번 사고 때에, 사람 심리가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괜히 저도 생존자가 나오길 하는 바람이 간절하더군요.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고 좀 정상적인 사고로 돌아와 보니깐.
이전에 여객선에 장비 설치 의뢰를 받아 현장 실사를 갔는데,
여객선의 문들은 밀폐형 문이 아닌, 일반 경첩 문짝도 있고(물론 증설 된 구간)
본래 있던 문짝들도 인테리어만 반영됀 일반 문짝이더군요.
냉정을 찾고 보니, 객실의 승객들은 생존 확률이 없어 보이더군요.
그래도, 아직은 생존한 분들이 있길 바랄뿐이네요.
아무튼, 민관군 잠수사분들 고생 많으십니다.
어지간한 정신 아니면 못 할 일인데.
리퓨에 14-04-22 01:25
   
이런말하면 욕먹겠지만 초기에 탈출 못하면 답없죠....사고나고 12시간 지나면 인양해서 수습하는게....대부분 언론이나 사람들이 알지만 지금 분위기에서 말하다가는 몰매맞을 분위기라...진짜 저 바다속은 영화가 아니고 현실인데......그래도 너무너무 많이 처음 탈출 못한게 안타깝내요
진실의공간 14-04-22 21:50
   
밀리터리에 조금만 관심이있는 분들이라면 천안함사건당시 잠수병으로 사망하신 [고] 한주화 대위님의 사건을보면 현장상황이 유가족분들이나 여론이 원하는대로 대규모 잠수요원이 무작정 들이댈곳이 아니란것쯤은 다들아시죠.
세월호가 침몰한 사건현장은 수심도 거의40M에육박할뿐 아니라 생명줄없이는 어떤 신기를 자랑하는 잠수사가온다해도 바로 유속에밀려 무한정 떠내려가서 실종되거나 사망할수있는 곳입니다.
이미 구조작전 초기에 민간잠수사로 여겨지는 몇분이 사고현장으로 뛰어드셨다가 실종된후 구조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지요.
또한 시계또한 매우 불량할뿐아니라 수심이 깊은관계로 전문적 심해잠수훈련을 받고'감압치료'등을 통해 신체적 내성을 일반분들보다 수배이상 끌어올린 분들이 아니고선 활동하시는 자체가 상당히 제한적인곳입니다.
수압때문에 신체의 피로도가 매우심한곳이라 작업후 얼마간은 반드시 안전문제로 휴식을 취해야하며 전문적 심해잠수능력을 가진 정예요원분들조차 잠수병으로 목숨을 잃을 각오를하고 구조작업을 해야하는곳입니다.
사고현장의 수심이 와닿지않는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지만 수심이37~38정도되는 현사고지역은 아파트13층높이 가량의 깊이로 이해하시면 빠릅니다.
그깊이에서의 수압을 상상들해보시기를.
실종자가족분들이나 국민분들이 구조를 재촉하시는건 충분히 상황이상황이니만큼 이해가능하지만 이러한 현장적 제한성이 있다는것을좀,그래서 구조작전이 더디다는걸 다들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끝으로 지금이순간에도 실종자 가족분들을위해 생존자& 한구의 시신이라도 더찿아내 가족분들의 품으로 돌려보내드리기위해 그리고 인양키위해 목숨을걸고 구조&시신인양작전을 벌이고 계시는 모든 잠수사분들께 어떤불행한 일도 일어나지않고 몸건강히 맡으신 임무룰 완수하시길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