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원잠 걱정이 핵폭발 때문인가요. 문제가 생기면 후쿠시마나 체르노빌마냥 될까봐 그러는거죠. 우리 바다에서 문제 생기면 그것대로 걱정이고, 공해상이라 해도 걱정이고 혹여 타국의 영해에서 그리 된다면 참 곤란할 상황이 생기는거죠.
후쿠시마로 일본산 생선도 수입안하는 마당에 우리 바다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물론 그런 걱정때문에 전략무기인 핵잠을 반대하기에는 우리 상황이 아주 엄중하긴 합니다. 어차피 세계최빈국 수준의 북한따위를 상정하고 만드는게 아니잖아요. 한참 전 핵잠 만들어놓고 동네깡패노릇 하려는 중국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거 상대하려면 우리도 가지고 있어야겠죠.
하지만 그렇다 해서 반대의견을 그냥 묵살하거나 이상한 논리로 덮으려 해서는 안됩니다. 당장 본문의 자료만 하더라도 핵잠에 대한 다양한 우려의 의견이 있음에도 팩트체크라는 형식으로 그 중 일부의 잘못된 주장에 대한 반박 몇몇을 올려놓고 반대의견 전체를 잘못된 것인것 마냥 호도하는 전형적인 비겁한 자료거든요.
말씀하신대로라면 바다속에서 원자로문제가 발생했을때 바닷물 끌어오는 튜브라도 설치되어 있어서 냉각수 대신 부어서 열 식히는건가요?
...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후쿠시마 사건은 냉각수를 공급하는 설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가 지진으로 기능을 못하면서 원자로 온도가 올라가면서 발생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원잠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여지는 충분히 있으며, 실제 그런 상황으로 흘러간게 지상에서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등 몇가지 사례가 없지만, 원잠에서는 많은 사례가 보고되어 있고 실제 그로인해 바다속에 방치된 원잠도 여러척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어떤 문제가 발생해있고 또한 어떤 방사능물질이 유출되고 있는지는 확인이 되고있질 않잖아요.
방사능물질을 뿜어내고 있을것이다 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지 못하지만,
방사능물질을 뿜어내지 않는다는 주장의 근거는 더더욱 되지 못합니다.
사고 발생 후 원자로 들어낸 고철상태의 원잠이 여기저기 폐기되어 있는데, 자체가 방사능덩어리라 접근금지되어 있는걸 보면 사실 뻔하죠. 그게 원자로 못들어낸 상태로 바다에 있다면 후쿠시마만큼이나 걱정거리가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는 것이죠.
그게 우리 바다가 된다면 더더욱 걱정거리가 될거라는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 하여도 만의 하나 사고를 염려하여 도입을 거부하기에는 우리 상황이 엄중하다 말씀드리는 것이고 저도 원잠 도입에 찬성합니다.
원잠에서 사용하는 가압 경수로 방식은 냉각수는 냉각에만 쓰이니 냉각수가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고, 또한 냉각 성능도 더욱 좋으며 가압이니 수증기로 폭발할 일도 적습니다. 반대로 후쿠시마 원전은 비등 경수로 방식이라 냉각수가 증기로 변할 확률이 높고, 그게 터진거죠. 물론 가압 경수로의 단점이라면 채산성이 낮다는 것인데, 원잠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구요.
거기다 어차피 출력은 원잠에서 쓰기엔 차고 넘치는 수준이라서 다소간의 비효율을 감안해서 제어봉이 투여되면 강제로 원자로가 중단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니 일반 원자로에 비할게 못 됩니다.
물론 이런건 바닷속에 그냥 방치해두면 언젠가는 틈새로 방사능이 빠져나오는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그건 '방치'했을 때에만 발생하는 문제이고, 그건 러시아마냥 막장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인거죠.
그렇다 하여도 만의 하나를 걱정하는건 지극히 옳은 행위이며 이런 우려를 반영해서 결정하는게 합리적이라 생각하는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의 글처럼 핵폭발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짚어 반박하면서 문제끝! 이러는건 영 좋지 못한 접근방법이고, 그런 이유로 댓글을 길게길게 적은겁니다.
그리고 링크된 유튜브 채널은 특정정당에서 군자문으로 활동하는 예비역대령으로 특정정당이 배출한 정권산하에서 중책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실제 군사지식보다는 정치적 관점에서 사안을 해설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이 발제 자체가 그릇된 자의 그릇된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 솔직히 저는 저 이후로는 더이상 댓글이 달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지금정권에서는 원잠도입이 현정권의 치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수에서 반대의견이 나오는 것이고, 정권이 또 바뀌는 상황이 온다면 또 의견이 달라질 수 있죠. 남북통일을 외치고 북한제제를 풀자던 정치인이 지금은 극성강경발언을 하는것과 마찬가지로요.
즉 국방 혹은 단순한 밀리터리도 정치의견이 개입되면 입장이 바뀌기 마련이라 분리해놓고 봐야 한다는 것이고, 제가 우려하는 것 처럼 정치적 입장이 명확하고 그쪽 정치입장을 대변하여 말하는 자가 전문가랍시고 행동하는것은 전혀 전문적이지 못할것이기에 우려하는 겁니다.
아니요. 정치계열의 원잠같은 전략무기 보유추진은 민주계열에서 주로 주장해온 것이죠.
한국 정치판에서 민주계열이 일종의 좌파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존재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민족주의 우파이고 국방에서는 자주국방을 추진하며 강한 한국을 요구하는 집단이죠.
실제 원잠도 지난 노무현정권때 검토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반해 자유계열은 미국의 우산 아래서 맡은 역할론에 충실한 집단이고 대양해군과 같은건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략무기 보유보다는 미국의 동아시아방어전략에 따라 육상전력의 강화를 추진하고요.
제 말은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러한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의 발언은 귀기울여 들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죠.
한참 원잠을 찬성하다가도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당장이라도 원잠을 반대할수도 있는게 정치집단에 속한 전문가들이라서요.
전쟁무기란것은 참...어떻게 보면 비도덕적이고 비효율적인 장비를 엄청난 국가 예산으로 유지하는 가장 비효율의 도구시스템일수도 있습니다..만 이건 우리 인류가 "에덴의 동산"?이라는 종교,인종,민족과 같은 것이 해결?된 불가침 평화지역에서만 살아갈 때에만 적용되는 이야기일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현재의 인류가 살아가는 지구라는 곳에서는 자본과 힘,무력만이 그 나라의 안녕을 보장할수있고 그중에서 가장 필요한 조직,시스템이 군사,무장이 아닐까합니다.
이런 세계에서 우리가 살아가려면 보다 강력한 무장을 해야겠지요. 한가지 다행인것은 이런 강력한 조직,무장,무기시스템들이 실제로 쓰이진 않아도 방어적인 효과도 크다는것이 그나마 다행?
반대로 너무 과대하게 투자하면 나라가 휘청일수도. 옛소련과 중국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