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 발재글의 유튜브 영상에
유튜버인지 밀덕인지 뭔지 모르겟지만
"KF21의 제원은 함재용으로 충분.
슈퍼호넷이나 호넷보다도 작기 때문"
이라고 말한거 같은데
이건 뭐.. 수준 처참해서 한숨이 나올지경입니다.
함재기를 만들때 가장 첫뻔째로 중시하는 능력은
항모 착함능력입니다
안정적인 착함능력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도 항모에서는 사용을 못합니다
F-22를 개조해서 항모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함재기의 이함능력 전투능력은
일단 착함능력이 확보된 이후에나 따질 문제란 거죠
그러면 함재기의 착함능력은 뭘보고 말하는거냐?
다른 여러가지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것이 주익 후퇴각입니다
주익 후퇴각이란 주날개가 동체 기준 수직에서 뒤쪽으로 몇도 각도를 줬는지 말하는것입니다.
비행기 날개라는것은 동체에 수직으로 길고 크게 만들수록
양력 생성에 유리하고 비행안정성을 높여줍니다
A-10 공격기 날개가 가장 안정적인 날개형상이죠
하지만 전투기들은 고속 고기동 비행을 필요로 하고
이럴경우 수직 날개는 오히려 강한 공기저항을 일으켜 비행성능을 떨어뜨립니다
그렇기에 초음속의 속도로 비행하는 제트 전투기 시대에는
주익이 점점 뒤쪽으로 각도를 크게주는
후퇴익 형상으로 변하게 된거죠
하지만 후퇴익은 고속비행에 유리하지만
저속 안정성이 매우 불안정해지고
실속에 빠질 위험이 높아집니다
실속이란 비행기 속도가 느려지면 주날개에 만들어지는 양력이 충분하지 않아
비행기가 통재력을 상실하고 추락하는것인데
높은 각도의 후퇴익들은 저속에서 양력 형성이 매우 불안정하죠
이런저런 보조 장비들이 많이 나왔지만
후퇴익이 클수록 저속 안정성 취약한건 변함이 없죠
바로 이런점이 함재기의 고민이 생기는겁니다
후퇴각을 많이 주면 저속 안정성이 취약해져
항모 착함이 불가능해지고
그렇다고 휘퇴각을 적게주면 고속,기동 성능이 떨어지죠
이런 고민에서 만들어진것이
F-14 톰켓이죠
날개를 접었다 폈다하면 이런 고민해결이죠
그런데 가변익기는 정비소요가 극심해
특히 정비 부담이 큰 항모에서 운용하기에는 극악이라
결국 F-14보다 비행성능이 떨어지는
F/A-18 호넷으로 갈아탄겁니다
F/A-18의 주익 후퇴각은 20도 밖에 안합니다
성능보다 착함 안정성을 선택한 설계죠
공군에서 운용하는
F-15가 후퇴각 45도
F-22가 후퇴각 42도와 비교하면
호넷의 20도는 매우 적은 각도의 후퇴각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유로파이터를 처음 만들때 프랑스도 참여했다가
나중에 따라 독립한 이유도
함재기 버젼을 만드는 여지를 두느냐 아니냐 싸우다 빠진거죠
다른 유럽 나라들은 함재기가 필요없으니
후퇴각을 많이 준 형상을 원했고
프랑스는 그래도 함재기로 개조할 여지를 두기를 원했죠
유로파이터는 후퇴각이 53도고
라팔의 후퇴각이 45도 입니다
유로파이터와 라팔은 델타깅형상 즉 삼각형 모양이라
주익의 면적이 일반 후퇴익 형상보다 면적이 월등히 넓어서
후퇴각을 좀 많이 줘도 저속 안정성을 확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함재기로 스려면 델타익이라도 최소 45도가 필요했던거죠
유로파이터의 53도로는 도저히 함재기를 만들수 없으니
프랑스는 따로 라팔을 만들게 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한가지는
저속안정성은 휘퇴각을 적게 만드는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날개면적을 대폭 늘리면 후퇴각을 좀더 줘도 된다는겁니다.
여기서 F-35를 한번 보죠
후퇴각이 대충 37도 정도 됩니다
F-22보다 5도 줄인거죠
42도로 가는것이 스텔스성능과 기동성 모두에 유리하지만
함재기 버젼도 만들어야 하고
그렇다고 너무 각도를 줄이면 기동성이 더 구려지니
중간 합의점이 37도가 된것이죠
그런데 해군 입장에서는 이 37도 각도로는 착함 안정성 확보가 힘들다고 봐서
주익 면적을 미친듯이 늘리게 됩니다
공군형이 F-35a의 주익 면적인 42.7 ㎡
해군형인 F-35c의 주익 면적은 62.1 ㎡
해군형의 날개 면적이 미친듯이 넓어진것이 항속서리 늘리려고 그런거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안정적 착함을 위한 저속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익 면적을 늘리다 보니 얻어진 부수적인 이점인겁니다.
자 그럼 여기서 KF-21을 한번 볼까요?
주익 후퇴각 42도 (F-22와 동일)
주익 면적 46.5 ㎡
이 형상 그대로 함재기를 만들면
이착함 훈련하다가 전부 바다속에 퐁당하는 각입니다
KF-21이 애초에 함재기형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공군용 F-22형상을
추종했기에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걸 수십년간의 함재기 운용 노하우가 있는 미해군의 선례를 따라서
주익 후퇴각을 5도 줄이고 날개 면적을 60이상으로 늘려야
함재기로 쓸수있는 물건이 될겁니다
그런데 후퇴각을 건드린단 소리는
스텔스 성능의 핵심으로 기체 설계를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개조가 아니고 그냥 기체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착함시 충격을 버티기위한 기체 골격과 랜딩기어
주익 후퇴각과 주익 가도에 맞춘 각부분의 각도 제설계
주익 면적 변경에따른 양력 무개중심의 변경등
개조보다 셀계 다시하는게 싸게 먹힐거고
공군형도바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는 함재기 버전을
1조면 만들 수 있다는 KAI의 주장은
일단 예산을 태우면
나중에 불어나는 개발비는 그때가서 더 달라고 하면 되지 수준입니다.
이렇게 해서 400대 정도 만들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출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해외 식민지가 있어서 40대라고 없어서는 안되는것도 아니고
항모란 물건을 왜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경항모는 이쁜 쓰레기인거고
이왕 갈거 정규항모로 갈거라면 그냥 F/A-18 슈퍼 호넷 40대 사오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