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발전기 소음 갖고 난리인데, 사드는 원래 야전용으로 만들어진거라서 발전기 차량이 세트로 되어 있죠.
사드 발전기 용량이 고작 1.3 MW 밖에 안 됩니다. 우리가 익숙한 단위로 바꾸면 1300 kw 이고, 전력 계통에서 흔히 쓰는 단위로 말하면 1300 KVA 죠.
전력 공급 능력 (여름철 피크 타임까지 모두 감당) 을 기준하면 390 가구, 평균 전력 소비를 기준하면 대략 2300 ~ 3000 가구에 공급하는 전력용량입니다.
참고로 서울의 동 단위 가구수를 보면 몇만 가구 수준입니다.
이 발전기와 가장 유사한 민간용 발전기를 예로 들자면 현대중공업이 생산하는 가격 10 억원 정도, 1700 kw 용량의 이동식 발전기 ( http://news.joins.com/article/10069109 ) 가 있죠.
위 이동식발전기는 사진으로는 거대해보이지만, 길이 12 미터짜리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물건입니다. 이걸 쿠바가 600 대씩이나 사가서 쿠바의 수도 전력 수요의 30 % 를 충당하고 있고 쿠바의 화폐도안으로 실리기까지 했습니다.
사드 발전기는 군용이니 효율, 소음을 희생해서 소형화하고 야전에 적합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클테죠. 그렇다 해도 이거 때문에 무슨 소음 지옥이란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 급기야 JTBC 에서 오역 (의도적 왜곡 ?) 이었다는 사과까지 했네요. (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news&wr_id=385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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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에 배치되는 사드레이다는 당연히 한국전력이 공급하는 전력을 쓰게 됩니다. 성주에 이미 있던 호크 미사일 대신 들어가는 것인데, 호크 미사일 레이다를 위해 고압선과 군 주둔 건물이 이미 있죠.
사드 발전기 갖고 태클하다 이제 할 말 없어지니, 변압기 소음을 태클하네요. ^^;
길거리 다니다 보면 흔히 보이는 전봇대에 달린 변압기 (주상변압기) 의 용량이 얼마일까요 ? ( 22900 V 를 220 V 로 바꾸는 물건임 )
주상변압기는 100 ~ 1000 KVA 짜리가 생산되고 있고, 500 KVA 짜리가 http://ieckr.com/blog/portfolio_ibusiness/%ec%a3%bc%ec%83%81%eb%b3%80%ec%95%95%ea%b8%b0/ 이렇게 생긴 물건입니다.
전봇대에 매다는 것이 1000 KVA 짜리까지 있으니, 사드에 필요한 1300 KVA 짜리가 어느 정도일지는 대충 짐작이 가시죠 ? 물론 사드 레이다가 220 V 나 22900 V 를 쓸 리 없고, 그 사이 전압을 쓸겁니다.
변압기는 전압이 높을수록 용량당 크기가 대폭 줄어들고 소음도 줄어듭니다.
지금 이미 산 꼭대기에 들어가있는 고압선에서 사드 레이다용으로 전압 낮추는 변압기 크기는 해봐야 주상 변압기 큰 것 정도에 불과할 거란 얘기입니다. 소음 역시 비슷할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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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력 공급 차질이 발생할 때 사드 발전기 시동 시간이 우려된다면, 위에 말한 이동식 발전기 설치해서 쓰면 됩니다. 현대중공업의 이동식 발전기는 원래 오지에서 마을 근처에 설치해놓고 쓰는 식이 가능할 정도로 소음이 적을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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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에 달리는 변압기중 큰거 정도 크기, 소음에 불과한 것을 갖고, 아직도 소음이 문제될거라고 집착하는 것은 뭐라 해야 할지.. 사실 이 글을 왜 쓰나 싶지만, 어쨌거나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