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웅덩이 한가운데에 폭탄 놔두고 불질러도 안터짐.
사실 군용 폭약은 적의 공격이나 사고로 주변에서 큰 충격을 받거나, 떨어지거나, 총격을 받거나 화재가 발생하거나 옆에서 다른 폭약이 터지거나 해도 스스로 유폭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제법 둔감(insensitive)하게 설계됨.
폭탄이나 유도탄 탄두에 대한 낙하시험도 대략 10미터 이상 높이에서 떨어트리고, 저렇게 불을 지르고, 12.7mm 규격 총탄을 쏘는 등 다양하게 때리고 부수고 하는데 설사 박살이 날지언정 이러한 외부 화재나 충격에 의해 폭탄이 절대로 폭발하면 안됨(총탄사격 같은 경우 국부적인 화재나 소규모 폭발이 일어날 수는 있으나 주변 다른 폭약을 유폭시킬정도의 폭발이 발생하면 안되는걸로 알고있음).
물론 정확한 신관작동에 의해 터져야 할때는 정확히 터져야 하니 참으로 만들기 까다로운 물건들임....
즉 신관이 활성상태만 아니면 저 상황에서 엔간하면 안터지긴 함...(보통 군용 폭탄/포탄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발사되어야만 신관이 활성화 됨. 쉽게 말해 평소엔 신관의 조정간이 '안전'상태임).
밑에 포탄 와르르 쏟아졌단 소리 듣고 생각난김에 적어봄....
더불어 폭탄의 둔감도에 따라 급수를 나누는데, 급수 숫자가 높을 수록 더 둔감한 폭약이 됨. 우리나라의 경우 1.1급이 가장 위험한 폭약이고 1.2급, 1.3급 이런식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둔감한 폭약임. 이 급수가 왜 중요하냐면 민감한 폭탄으로 분류될 수록 보관이나 취급도 더 까다로워지고, 저장이나 다루는 시설에 대한 안전규정도 더 복잡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