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내용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댓글 단 분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마시기를)
내용이 좀 기니..읽으실 분은 인내심 가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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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분 좋지는 않지만 삼성 lg 전자기업들이 70~80년도에 전자제품 겨우 만들어 팔때 미국이나일본제품에 비교하는 자체도 부끄러운 수준의 품질이었는데 국내기업이 따라잡을수 있을꺼라 그당시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처음부터 스텔스비행기를 누가 만들겠습니까. 경비행기부터 차근차근 기술력을 키워가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랩터 부럽지 않은 전투기를 생산해 낼수도 있지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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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댓글 보고 보통사람은 저렇게도 희망적이고 건설적으로 생각하는구나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찹잡하더군요
제가 전투기 생산 공장은 가보지 않았지만 유사 공장이나 부품관련 일을 하다보니
제 개인적 경험으로서는 저 댓글처럼 그리 희망적이지는 않다는거죠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경비행기부터 차근차근 기술 쌓다보면 랩터까지 만들수 있다는건
지금 한국기술 수준으로는 좀 억지에 가깝습니다.
물론 껍질만이라면 지금 수준으로도 짝퉁 랩터까지 만들수는 있지만 그 껍데기마저도 원본하고는
부품강도 및 합금기술에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마치 중국산 뺀찌가 이빨이 금방 망가지는 것처럼..
현재 한국은 그것을 보조할 수백개의
신소재 관련 중소기업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안에 들어가는 전자 시스템은 어떻고요 ,심지어 전투기 창유리는과거에 만든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과연 그게 내구성에서 원본의 계측수치와 정말 차이가 없을지는 의문이죠
예전에 한 선박 전자 박람회에서 한국이 선박 레이다 시스템을 개발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그 후로 몇군데에서 개발해서 상용화 시켰고 이제 우리도 배 껍데기만 만들줄 아는게 아니라
안에 진짜 핵심인 향해 레이더,운항 시스템,각종 전자장비들 이제 국산으로 바뀌겠구나
하고 자랑스러워했는데 며칠전에 배 운전대 (콘솔이라고 그러죠) 뚜껑 열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혹시나가...역시나..누구나 개발할수 있는 것은 그래도 국산으로 교체되었으나 정작 향해시스템은
30년 넘게 마데 인 제팬 이라고 적혀있더군요
물론 선주측에서 배 주문할때 그동안 오랜 신뢰를 쌓아온 일제 제품을 탑재하기를 원하는 측면이 있으나
아직 국산은 대형 선박에 들어가는 가장 핵심 전자 부품은 개발이 안되어 있고 세계 다른 어디서나
개발할수 있는 부가적인 장비들만 개발해서 그런지 아직은 완전 국산화라는 것은 30년 뒤라면 모를까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어차피 시장이 되지도 않는걸 뛰어들 중소기업도 없을 뿐더러 아직 기초기술 관련으로 투자할 사회적 분위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인데..).
이 껍데기만 만드는 현실도 모른체 신문기사에" xx 조선 고부가차치 선박 수주 대성공"이라고 기사가 뜨면
좀 모지란 것들은
우리나라가 조선강국이니..세계 일류의 배를 만든다고 하는 자화자찬성..댓글만 넘쳐나기 마련이죠
배도 이럴진데 비행기는 어떨까요?
제트엔진 하면 롤스로이드 입니다. 물론 미국 보잉이나 미국내 알려지지 않는 수십개의 제트엔진 개발사가
존재하나 일단 기술력에서는 롤스로이드가 최고입니다.
아시다시피 차 만드는 회사 맞고요 이 회사가 산업용 제트엔진 발전기나 전투기 엔진도 만들고 공급합니다.
이 엔진을 제가 부품 하나 하나 볼 기회가 있어서 보았죠..
좀 충격먹었습니다. 하.....이건 뭐라고 말로 설명이 안되는데...
그전에 국내에 제트엔진 공장 (연구소겸) 에서 개발중인 엔진을 본적이 있는데
그것과 비교하니 비교자체가 안됩니다. 뭐 같은 크기로 만들면 출력이나 성능은 비슷하게 나오겠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라..엔진도 1세대,2세대~5세대..뭐 이런 세대라는게 있는데
한국이 1세대라면 롤스로이드 엔진은 이미 8세대 엔진이랄까
굳이 표현하자면 " 1세대<<노력!!<<5세대<<넘사벽<<8세대 "
하....~
연결된 나사,호스..(재질또한 어떤걸로 만들었는지.파악이 안됨 분명 분자단위로 내열처리하고
합금을 섬유질로 만들어서 그물처럼 짜고 거기에 이중 3중으로 방폭,내열,방진,비도체화 등등) 호스마저
이럴진데..거기에 정교하게 짜놓은 팬의 각도는 어떻고...연료분사장치...각종 수천개의
부품이..한데 모여 예술작품을 탄생 시켜 놓았습니다.막 그냥 아우라가 뿜어져 나옵니다.
심지어 작은 나사 하나하나가 정말 이쁩니다. 내 모가지 걸고 장담하는데 이런 나사 국내에서
생산하는곳을 본적이 절대 없다고나 할까..부품소재 책자도 봤는데 절대 없더군요
모양은 비슷해도 합금의 재질 자체가 틀리니..
명품 시계 부품에나 들어갈 초정밀 나사가 엔진에 쓰이고 있더군요
기계에서 그런걸 느낄수 있다니... 안본 사람은 절대 못느끼죠
정말 엔진 보면 기계 싫어 하는 사람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국산 제트 엔진 보면....마치..오토바이 엔진인 일제 4기통 엔진보다가 단기통 엔진 보는 느낌이랄까..
여튼 뭐 그렇습니다.
제트 엔진하나 제대로 된거 국산화 시키지 않는 이상..전투기 단발이든 쌍발이든 결국 껍데기 뿐이지요
물론 비행기 껍데기도 각종 역학이 들어간 기술이죠..그래도 껍데기 일뿐..
애국심에 호소하는 자화자찬식 기사를 쓴 기자도 무식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그걸 읽고 동조해서 조금은 어깨 힘주고 으쓱되는 사람들이 조금 불쌍하게 느껴질때가 참 많습니다.
한국은 무슨 기사가 나면 항상 그 뒷 이야기를 봐야 답이 보이는 나라입니다.
한국이 생각만큼 기술적으로 그리 대단한 나라는 절대 아닙니다.
한국이 절대 우위에 있는 기술도 있긴 있지만
단지 결과만 봐서 그렇지 내부적으로 뜯어보면 설계 개념이라는 것 자체가 없고 주먹구구식 개발이라는게
대부분이죠..회로도 지저분 하고..확장도 안되고..장인정신도 없고..소재에 대한
분석이나 장기간 테스트도 없고..뭐 이렇다고나 할까..
모든게 엉망 진창인 나라안에서 무엇을 체계적으로 기술을 개발한다는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격과
똑같죠 그걸 허용할 사회적 기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