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처럼 위성을 우주에 올리거나 사람이 타고 가야 하는 우주발사체는 조금만 이상이라도 있으면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이상 신호로도 발사가 연기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ICBM은 우주에 위성 같은 걸 올리는 용도가 아니라 어차피 지구로 다시 떨어져야 되는 우주발사체거든요
미사일을 쏘고 지구로 재진입 하는데 영향이 있는 이상 신호가 아니면 사소한건 다 무시해도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위성 로켓 같은 것과 달리 신속하게 쏠 수 있는 거구요
예를 들면 로켓 연료가 10초 연소해야 되는데 5초만 연소했다거나 11초로 더 연소했다면 위성이 목표 고도에 진입하지 못하거나 벗어나서 실패하겠죠
또는 페어링에 이상 신호가 있어도 발사 못하겠죠
이것 말고도 다양한 이유로 실패 할 수 있는데 ICBM은 몇초 더 연소하는건 딱히 중요하지 않고 페어링도 필요 없고 아주 많은 부분에서 위성 로켓보다 요구 되는게 적습니다
누리호 발사시간이 왜 정해진 시간 오늘같이 애매한 오후 6시 24분에 발사하느냐 부터 의문을 가지셔야 될거 같습니다
누리호는 위성을 정해진 궤도와 정해진 위치에 올려놔야되는겁니다
인공위성을 마구잡이로 쏴 올렸다고 위성이 위성궤도를 자동으로 도는게 아님
정해진 공간안에 들어가서 분리 시켜야되는겁니다
그리고 지금 지구 주위에는 그동안 쏴 올린 위성과 우주 쓰레기들이 널려있어서
그냥 마구잡이로 쏴 올리면 서로 부딫히게 되고 그러면 비싼돈들여 올린 위성이 바로 우주쓰레기가 되는겁니다
또는 멀쩡한 다른나라 위성과 궤도 겹쳐서 파괴 됬다? 외교문제가 발생하겠죠
이번발사는 로켓과 위성에 문제가 없을시 6시 24분 부터 1시간안에 쏴야 정해진 공간에
위성을 안착시킬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1시간안에 로켓과 위성의 문제 해결을 못할경우
날짜를 바꿔야 누리호 경로상 장애물 없이 정해진 공간에 위성을 안정적으로 올릴수 있게 되는겁니다
ICBM은 누리호와 다르다는게 ICBM 을 발사할 정도라면 전쟁중인데
미사일 지나가는 궤도에 장애물이 있다고쳐도 뭔 상관입니까 내가 죽겠는데
그냥 우리가 필요할때 발사하고 ICBM은 지정된 공격대상만을 보면서 날아가겠죠
발사체용 고체연료도 수명이 있지요. 보통 한달내로 발사 못하면 취소시키고 다시 채워요. 그만큼 꽤 정밀한 추력이 필요합니다.
미국이 왜 고체추진체를 그 먼 사막에서 만들고 그걸 또 발사 일정 코앞에 기차로 이동시켜서 장착하고 발사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미사일용의 경우는 정밀한 추력이 상대적으로 적게 필요하고 추력 마진도 상대적으로 크게 잡아 놓아서 수명주기가 길기는 하지요. 하지만 무한대는 아닙니다. 교체 주기가 되면 그 마진도 못 채울 만큼 추력이 떨어져서 다시 채워 넣거나 폐기해야 하지요. 폭발물이라 교체 비용도 꽤 됩니다.
그래서 액체연료 탄도탄들이 아직도 살아 남아 있는거지요. 연료만 안채우면 이론상으로는 수명이 고체보다는 매우 길고 교체 비용이나 위험도도 떨어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