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해군에서 6척 운용중인 소형공격원잠입니다.
1974년 설계에 착수
1976년 1번함 건조착수
1979년 1번함이 진수되어 시운전시작
1983년 1번함이 취역하여
개발 및 건조 1번함 취역에 총 9여년이 소요된 잠수함입니다.
여기까지보면 원잠건조 얼마안걸리네? 원잠건조 별거아니구나 라고 생각하실수 있겠습니다. 6척 총 취역에는 19년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루비급은 긴급소요재기로 빠르게 건조되어 재래식 잠수함인 아고스타급 선체를 선체확대도 없이 그대로 사용하여(선체를 확대하면 그에 따른 재설계 및 건조기간이 크게 증가합니다) 속성으로 건조되었습니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것이 프랑스는 1950년대 설계을 시작해 1971년 1번함이 취역한 전략원잠 르두타블급의 건조로 원잠건조에 대해 20년 가까운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 불구하고 취역후 초기함에서 소음문제등 여러문제가 발생하였고 이를 개선해서 쓸만한 원잠으로 만드는데 10년에 가까운 시간과 많은예산이 들어가야했습니다. 빠른건조와 배치로인해 치른 대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루비급은 프랑스 해군에게 큰 교훈과 경험을 축적하게 해주었고 후기함인 르 트리옹팡급과 보다 대형화된 신형 바라쿠다급 건조에 큰 영향을 끼친함입니다.
우리나라 원잠개발에도 큰 참고가 될만한 함이라고 봅니다. 원잠의 작은선체와 지나치게 짦은 개발,건조기간은 많은 인적,물적 추가소요를 불러올수있다정도로 말이죠.
이렇게 기존에 이미 원잠기술을 가진 국가가 기존선체를 전용하여 속성으로 건조한다해도 이정도의 긴시간이 걸리며 그 빠른과정 속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판단해 한번 올려봅니다.
세간의 평가와는 다르게 여러훈련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 잠수함이기도 합니다.1998년과 2015년 미해군과의 합동훈련에서 미해군의 대잠망을 돌파하여 니미츠급 항공모함 2척을 격침시키고 항모를 호위하는 이지스순양함을 포함한 다수의 전투함을 격침시키기도 한 잠수함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