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여종 대체 성공시 7500여억원 효과 기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항공소재 총 81종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KAI는 13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항공소재개발연합’의 국산화 개발 성과 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2019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소재 국산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출범된 후 현재 KAI를 포함해 총 37개 업체‧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연합체다,
항공소재개발연합은 소재 국산화를 추진한 결과 알루미늄 압출재와 티타늄 압연재, 분말 등 항공소재 30여 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의 표준품 50여 종 등 현재 총 81종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KAI는 1800여 종의 소재와 표준품 중 2030년까지 사용 빈도가 높은 상위 50% 품종(900여 종)을 국산 소재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대체 성공 시 7500여억 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KCC에서 개발 중인 기능성 도료, 프라이머 등이 국내 개발 항공기 양산에 적용된다면 향후 약 100억원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KAI 측 설명이다.
또 KAI는 정부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산 항공소재에 항공산업 납품실적을 제공해 록히드마틴, 보잉, 에어버스 등 선진 항공사들의 소재부품 공급업체로 수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군수품 뿐 아니라 민항기 기체 부품도 국산화 소재를 적용한다. 작년부터 KAI는 세아창원특수강과 민수용 날개 단조품 개발에 자체 투자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 고객사로부터 초도품검사 승인을 받아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