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교육대 퇴소하고 연대 신병소대에서 일주일동안 꿀빨아 먹다가 자대배치받아 갔더니 상병달고 있는 중대고참 한명있고 아무도 없었음. 삼일을 놀고먹고 하고있는데 거지꼬락서니 하고있는 하사관 한명오더니 신병들 트럭에 태워서 떨어트려 놓은곳이 작전지역. 휴전선 근처였는데 실탄지급받고 나간 매복첫날 앞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 나길래 심장이 터질것 같았는데 옆에있던 분대장이(병장) 눈하나 깜짝 안하고 수류탄 개봉해서 안전핀 뽑울준비 하더라구요. 아 X발 여기서 뒤지는 구나 하고 있는데 바람때문에 난 소리로 판명. 이후 그 분대장이 신처럼 보였습니다. 물론 나도 짬밥먹고 밑에애들한테 그렇게 보였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작전에 나가있는 동안은 거의 미디어를 접촉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도 알 수 없었죠... 자세한 상황을 제대한 후 뉴스를 본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니까요...그저 밤에 때때로 교전소리를 듣는다던가 혹은 "어제 어디랑 붙었다던데.." 혹은 "본부중대 누가 죽었다더라.." 이정도 상황 파악이었죠... 뭐 소대장정도 되면 상황 브리핑정도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이등병 말호봉 정도인 저는 시키는대로 수색 후 매복 수색 후 매복 하는 식으로 잠도 안재우는데 돌아버리는 줄 알았었습니다...정말 전투식량도 원없이 먹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