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입니다
https://namu.wiki/w/%EB%B0%A9%ED%83%84%EB%AA%A8 턱끈을 꽉 매고 있으면 총알을 맞았을때 머리가 돌아가면서 목뼈를 부러뜨린다는 루머가 있다. 실제로는 너무 큰 충격이 가해지면 목이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턱끈이 풀리거나, 똑딱이 단추 혹은 고정쇠가 풀리며 긴급해제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까지 미군들 역시 이와 비슷한 루머인 지근거리에서 터진 포탄에 의하여 헬멧이 폭풍에 휩쓸리면 헬멧이 뒤로 날아가며 착용자의 목을 꺾어 버린다는 등의 소문을 믿고 턱끈을 안맨 경우도 많았고 이후로는 저런 루머가 많이 줄어들어 결국 90년대 들어서서야 미군 병사들은 다들 턱끈을 조여매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턱끈을 아예 헬멧 뒤쪽으로 돌려서 단추를 채우는 착용 방식이 생겨났다.
육군 야전전투교범상에 보면 야간잠입 등으로 적을 몰래 사살할때 뒤에서 살금살금 다가가 목 뒤쪽을 누르고 상대 방탄모의 이마 부분을 잡아당겨 목을 꺾어버리도록 설명된 교범이 있다. 만약 상대가 턱끈을 매지 않았다면 방탄모를 벗겨서 그걸로 뒤통수를 내리치면 된다.
이후로는 저런 루머가 많이 줄어들어 결국 90년대 들어서서야 미군 병사들은 다들 턱끈을 조여매기 시작했다. 걸프전의 사진을 보면, 베트남전때와는 달리 다들 병사들이 전부 턱끈을 잘 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총알이 사람을 죽일 정도로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은근히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루머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 목은 생각보다 튼튼한 구조인데다가 총알 정도 충격으로 쉽게 부러질 만큼 약하지도 않다. 헬멧에 총알 맞은 충격에 의해 목뼈가 부러진다면,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의해 총 쏜 사람은 총을 쏜 충격으로 어깨뼈가 부러질 것이다[22]포탄 폭풍 역시 마찬가지로 방탄모가 목이 부러질 정도의 폭압을 받아 착용자에게 전달한다면, 그보다 넓은 얼굴과 머리의 면적에 가해지는 폭압으로도 목이 꺾이고도 남는건 당연지사. 결정적으로 수많은 미군 헤드캠 영상을 보면 실전에서 머리에 총알을 맞고도 방탄모 덕에 부상을 입지 않은 채로 후퇴하거나 작전을 속행하는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기까지 하다. 실전에서 턱끈을 풀어야 한다는 것은 여러 나라 군대에서 공통적으로 알련 대표적인 페이크성 속설 중 하나이다. 이러한 점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더 퍼시픽 등 다양한 밀리터리 드라마에서도 볼수있다.
문제는 현대 한국군에서, 그것도 간부들이, 부사관은 물론이고 장교들 중에서도 저 속설을 믿는 사람이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원래 안의 것을 보호해야 할 장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오히려 해가 된다는 레퍼토리의 유언비어라는 점에서 종 효과와 비슷한데, 마찬가지로 사기를 저해하거나 제대로 된 전술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는 점에서 해로운 뜬소문이다. 그나마 이건 미군 헤드캠 덕에 증거를 내밀기가 쉽기는 하다.
특수부대원들의 헬멧을 보면 야간투시경 마운트에 야간투시경, 고글, 고글스트랩, IR 신호기, 예비 배터리 등등 오만가지 물건을 다 올려놓는데, 이 무거운 것을 턱끈없이 쓰고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23]
그리고 헌병이나 해병대 의장병 등이 쓰는 위장포 없이 채색된 헬멧은 모양만 갖춘 것으로 얇은 플라스틱 등으로 되어 있다. 당연히 방탄 및 방편효과는 없다. 심지어 야구 방망이로 내려치거나 발로 밟아도 부서진다. 대신 매우 가볍다. 애초에 진짜 방탄용이 아니라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목적으로 쓰는 근무모에 가깝기 때문으로, 일반 방탄모와 용도가 다르니 당연한 일이다. 헌병은 게이트에서 장시간 서서 근무해야 하는데 전시가 아닌 이상 그 무거운 방탄모를 쓰고 근무할 이유가 없다. 방탄모를 쓰고 4시간씩 서있는 일은 얼핏 보면 쉬워보여도 상당히 목과 어깨에 부담이 간다. 4조 6교대 기준 하루 6시간씩 매일 방탄모를 쓰고 서있으라는 것은 가혹행위나 다름없다고 누가 여기 적어놓기도 했는데.[24] 대신 유사시에 대비해서 항상 방탄모와 탄띠를 초소 내부에 비치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