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중간에 보면 사건 대책본부라고 병력 동원되고나서 짚차 들어가는 부대 입구가 나오는데...
거기가 바로 당시 실제 무장공비들이 정찰하던 타겟 군시설이면서,
동시에 제가 복무했던 부대 주둔지가 있는 정문 위병소 입니다.
8군지단 + 통신대 + 포병대 등 대대만 십수개가 주둔하고 있고 유류 탄약 등등 주요 군시설입니다...
인근에 주요 시설로 강릉 화력 발전소도 있고...
공비 사살 및 시체들 발견된 점봉산 칠성산 등이 인근에 있죠.
저는 포병대 소속으로 복무했는데,
96년이나 나중 98년도 잠수함 사건때도 유일한전투부대라고 당시에 빡시게 굴렀답니다.
특전사도 아니고 포병대가 산속에 적 침투조 잡으러 투입되다니..
이게 말이 되냐면서 다들 좀 겁을 먹었죠...
병공통 교육 겨우 하는둥 마는둥 하던 포병대가 투입된건
그저 단순히 가까운곳에 있던 전투부대라는 이유뿐... ;;
(군지단은 정비대대 탄약대대 급양대대 경자대대 보수대 같은 부대라 경비 소대 정도 제외하곤 전투인원이 없음. 통신대는 통신중계 안테나 등등 통신망 구축하러 나가고, 포병대는 반은 주둔지 포상 대기 반은 출동)
이 영화는 97년도에 제작된걸로 알고요...
제 선임 병들이 다수 엑스트라로 출연하고 있다는사실...
나중에 98년도에도 꽁치그물에 걸린 잠수함 사건때도
마찬가지로 우리 주둔지에 대책본부가 꾸려졌고
강원도 1군 지역에서 예비사단 병력들까지 다 몰려와서 연병장에 숙영지 꾸리고 매일 정찰매복 나가고 그랬죠...
98년엔 상황 걸리자마자 실탄 지급 받고 매복출동 나갔는데...
당시 상황 전파가 안된 나물캐는 할머니때문에 간 떨어질뻔한적도 있죠...
96년에 이어 98년에도 사건 터지고 해안 똟려서
8군단장이 교체되고, 68사단이 23사단으로 완편 개편되고,
충용 100일 작전이라고 8군단 전체가 비상근무 체제로 지냈었죠...
포병대는 3개조로 나눠서 하루 8시간씩 포상 사격 준비 상태로 대기...
그걸 실제 100일까지는 아니고 두달정도 한것 같아요...
그 시절 생각하면 간첩 잡아 헬기타고 집에 가겠다느니
포 쏴서 침투정 잡으면 포상휴가 받을 수 있을까라는둥...
별 헛소리들 하면서 실전에 투입된다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뭐 그런게 있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