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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17 00:33
[잡담] 러시아 핵잠 건설 르포
 글쓴이 : 파파울프
조회 : 2,978  

사진도 올리고 싶은대 폰이라 ㅜㅜ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핵무기의 절반은 수중에, 즉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해양을 누비고 다니는 핵잠수함의 미사일 격납고 안에 숨겨져 있다. 우주선에 버금가게 복잡한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인도, 중국,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여섯 나라 뿐이다. 다니일 일첸코 기자가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하는 세베로드빈스크 세브마시(Севмаш, ‘북부기계제작사’) 조선소를 찾아 러시아 핵잠수함이 어떻게 건조되는지 직접 살펴보았다.

2020년까지 야센급 핵잠수함 7대, 보레이급 핵잠수함 8대, 총 15대의 핵잠수함이 이곳에서 건조된다.
꼭 아이를 초등학교 입학식에 데려가는 기분이다. 한편으론 다 큰 것 같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겨우 시작이란 것을 느낀다." 러시아 최초의 4세대 핵잠수함 '유리 돌고루키'함(프로젝트 955 보레이급)의 책임 인계자 니콜라이 세마코프가 소감을 밝혔다.80년대 세브마시 55호 작업장에서 축구장 두 개를 합친 길이에 높이가 9층 건물에 달하는 프로젝트 941 아쿨라급 핵잠수함이 탄생했다. 이 강철 몸체의 ‘포식자’(아쿨라는 러시아어로 ‘상어’라는 뜻)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잠수함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세브마시는 지난 20여년간 예인선과 바지선, 부교와 수산가공공장에 이르기까지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백 척이 넘는 선박을 건조해 인도했다. 민간 조선업이 발전한 덕에 90년대 러시아 최대의 방산 조선소가 유지되고, 사실상 파산을 면할 수 있었다."잠수함을 만드는 것도 요즘엔 하나의 비즈니스다. 당의 명령으로 생산 계획이 잡히던 시대는 지났다. 요즘엔 가격은 물론이고 납기에 대해서도 협상할 줄 알아야 한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시장 여건 하에서 그렇게 우리는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2012년 러시아의 '올해의 기술자'로 선정된 실험검사팀장 알렉산드라 블라소바가 말했다.블라소바와 실험검사팀의 업무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 핵잠수함의 운항 수심에서 선체에 1cm짜리 구멍이 생기면, 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의 위력은 사람을 두 동강 내기에 충분할 정도다. 괜히 잠수함 선원들이 술자리에서 세 번째 건배사로 항상 "튼튼한 선체의 내구성을 위하여(за прочность прочного корпуса)!'를 외치는 것이 아니다.

프로젝트 885'야센'급 잠수함사실 잠수함 건조의 핵심은 용접이다. 수십만 개의 부속품과 이를 접합하는 수백만 개의 용접이음의 합이 바로 오늘날의 핵잠수함이다. 용접이음마다 그것을 용접한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잠수함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보존된다. 모든 용접이음이 나중에 정밀한 X선 및 초음파 검사를 거치지만, 용접 담당자 개개인이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견줄만한 재앙의 가능성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은 작업의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하지만 용접 작업 중에는 그 어떤 연륜과 노련함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곳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작업에는 로봇의 힘을 빌린다."이곳에서 완벽한 용접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요."라고 1급 전기기술자 세르게이 리시코프가 상기된 채 말했다. 우리는 작은 원형 창문을 통해 4층 높이에 900㎥ 크기인 통 모양의 용접실 속을 들여다보았다. 두꺼운 유리 벽 너머로 거대한 로봇 팔이 철 무더기 위에 드리워져 있었다. 이 로봇팔에는 손 대신 전자빔 용접기가 달려 있다. 총구에서 나오는 전자빔이 노란 점을 만들며 철의 표면을 지나고 나면, 그 자리에 완벽한 용접이음이 남는다.앞으로 몇 년 안에 세브마시는 더 많은 핵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야센급 핵잠수함 7대, 보레이급 핵잠수함 8대, 총 15대의 핵잠수함이 이곳에서 건조된다.용접실 내부는 우주공간 수준의 진공상태가 유지된다. 그 덕에 용접 작업의 수준이 몇 배는 향상된다. 이곳에서는 잠수함의 정숙성을 결정하는 부분의 이음 용접이 이루어진다.은밀함은 모든 잠수함의 주무기이다. 바로 이 은밀함이 잠수함대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전시에 잠수함이 탐지된다는 것은 곧 그 격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정숙성을 높이는 문제는 '스텔스' 잠수함 설계자에게 항상 고민거리이다. 전자빔용접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하지만 칠흑처럼 새카만 음향 흡수 코팅막은 고강도 강철 선체 속에 안전하게 보호된 '기술의 보고'의 겉모습일 뿐이다. 이 기술로 무장한 러시아 잠수함은 나토의 대잠훈련 한가운데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때때로 멕시코만을 둘러보고 올 수도 있다. 밝은 '눈'과 예민한 '귀'로 200km가 넘는 거리에 있는 적을 인식하고 적의 출현을 알린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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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식품 13-11-17 00:57
   
부럽다......우리나라도 빨리 핵잠수함을....ㅠㅠ
엘다 13-11-17 08:40
   
가라타이푼을 폼으로 외치는게 아녓네
악의공둘리 13-11-17 11:57
   
멋지다 젠장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