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부터 우리는 중화민국 해군 Republic of China Navy (中華民國海軍;
영문발음 : Zhōnghuá Mínguó Hǎijūn) : ROCN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아보기 전에 이미 이전에 제가 중화민국 공군에 대해서 소개한 글이 있죠.

http://www.gasengi.com/bbs/board.php?bo_table=military&wr_id=16940&sca=&sfl=&stx=&spt=0&page=3

 위의 링크로 가시면 중화민국 국군의 대략 소개와 함께 대만 공군력에 대해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넘어가서~ 중화민국 해군의 경우 병력 3만 8천에 어쩌구 저쩌구~
쩝.. 자세한 내용이 없어요.

 전에도 적었다시피 타이완의 주요 군사무기의 수입처는 미국입니다.
사실 미국이 아니면 손 벌릴 곳도 없죠. 하지만 미국의 경우 중국과의
관계개선 덕분에 최신무기의 경우는 잘 팔지 않습니다.
이 중화민국 해군도 마찬가지여서 각종 전투함이 미국제 이긴 한데
좀 중고라 해야 할까요? 시기에 비해서 기술력이 떨어지는 물건을
주는 것이죠.

 이 때문인지 가끔 타이완은 일탈을 꿈꿉니다.
공군에서는 미라지 2000 전투기를 샀듯이 해군에서도 프랑스의
라파예트급 프리깃을 도입하죠. 잠수함의 경우도 네덜란드의
쯔바르드비스 급을 도입한 적이 있습니다.

☞l 2007년에 12대의 P-3C 오라이언을 도입하는 계약을 미국과
 합니다. 이는 2012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또한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인 SM-2 블록 3A의 144발 도입계약도
 맺습니다.

☞ 2008년에는 오라이언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공중발사 하푼 2
 미사일 60발, 쯔바르드비스급 잠수함에서 운용하기 위해서
 잠수함 발사 하푼 2  32발의 도입계약을 합니다.

 ☞ 2010년 상당한 전력증강을 했는데요. 우선 오스프리 소해함
 2척을 미국에 주문합니다. (수직이착륙기인 V-22 오스프리 아님다.)
  또한 각 선박에 설치하기 위해서 Link-16 네트워크 시스템 25개의 계약을 맺죠.
 (즉 계약대로 지목한 함정 25척에 이 네트워크 시스템을 깔아주기로 계약한거죠.)
 또한, 현재 운용중인 하푼 운용함정을 제외한 10척의 새로운 전투함에 하푼 2 발사시스템을
 장착하는 계약을 합니다.

 자 이제 타이완의 주력 함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1. 구축함

Kee Lung Class Destroyer

 음.. 이 미사일 구축함은 중고입니다. 미국의 키드급 미사일 구축함의 중고입죠.
키드급의 경우 원래 1970년대에 이란의 팔래비 왕조가 주문한 구축함입니다.

 70년대 당시의 미국의 주력 구축함이었던 스프루언스 급을 베이스로 개량해서 건조를
시작했는데요. 문제는 이 구축함을 이란에 넘겨주기 전에 호메이니가 혁명을 일으켜서
공중에 붕 떠버립니다.

  어쩔수 있나요. 미해군이 조선소를 살려주기 위해서 당시 건조된 4척의 구축함을 사용
하기로 하고 키드 라는 이름을 주고 90년중반까지 잘 써먹었습니다.
 이후에 미국의 구축함은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으로 통합이 되고, 몇 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시스템자체가 구식인 이 키드급 함정들은 모두 퇴역 및 보관처리 됩니다.

 애초에 수출용으로 만들었던 만큼 미군도 그냥 보관할 생각만은 아니었던 듯 호주와
그리스에 이 함정들을 판매하려고 했는데요. 당시 대당 3천만 달러에 사가라고 제시되고
물론 거부됩니다.

 자.. 이제 여기에 국제적 호구인 대만이 등장합니다.
 아시다시피 대만은 90년대부터 자국의 병력 및 질적향상을 위해서 엄청난 돈을 쓰기도 했고,
노력도 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팔려고 하는 나라가 없어서 애를 먹습니다. 미국이 대만에다가
너네 이거라도 쓸래? 하고 제시를 하고 이 국제적 호구인 대만은 덥석 물은 거죠.

 2001년 총 4척의 도입계약을 합니다. 총 도입가격은 7억3천2백만 달러 한국 돈 1500원 환률로
1조 980억원, 대당 가격 2745억원에 도입하죠.. 하지만 그냥 주기는 뭐했나 보죠?
 저기 2745억에는 보관중이던 선박을 다시 살리는 비용,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비용, 훈련 비용,
오버홀 (분해정비) 비용 등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당시로는 신형이던 하푼 2 미사일과 SM-2 블록 3A 단거리 방공미사일을 넘겨주죠.
 
 이 함선은 2005년부터 대만에 인도되기 시작했으니, 대만입장에서는 신형이지만 실질적으로
1970년대 건조품이니 중고를 산거죠.

 원래 이선박의 건조 목적자체는 함대 방공용입니다. 그런데, 실질적인 능력이 함대방공이
가능할 거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 .. 이거 대공미사일 발사기가 골때립니다.


 요거이 Mk.26 스탠다드 미사일 발사기 입니다. 딱 보시니 아시겠죠. 딸랑 2달 달렸습니다.
물론 자동 재장전 시스템이 밑에 달렸는데 2발 쏘고 난 다음 재장전 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최근 미사일들은 함선바닥에 캐니스터가 뭍혀 있어서 48발을 차례대로 발사할 수 있거나 하는데
반해서 요거이 쏘는데 시간이 몇십초씩 걸리죠. 자칫 2발쏘고 그대로 침몰 사태가 납니다.

암튼 현재는 대만의 유일한 7천톤급의 대형함정으로써 앞으로도 몇십년 잘
써먹겠죠. 뭐.

2008년 도입된 함선 중 한척은 Su Ao (이름이 차후에 ming The로 바뀝니다.)
에 하푼미사일 발사시스템을 제거하고 대만제 초음속 대함미사일인 웅풍-3 8발을
설치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나머지는 아직도 하푼 2 대함미사일을 사용하죠.

현재 총 4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Tung Teh (同德); Ming Teh (明德); Chi Teh (紀德); Wu Teh (武德))

사진은 미국에서 현역으로 뛰던 당시의 모습입니다. 인도되기 이전 모습이죠.

  
   2. 초계함

Cheng Kung Class Frigate

 자.. 안습 상황의 연속입니다. 1993년도에 건조된 우리로 말하자면 KD-1 급 구축함과 거의
비슷한 물건인데요.. 적어도 우리는 신형함정으로 건조나했지.. 이 물건 1970년대 미군이
쓰던 구형 올리버 헤자드 페리급 초계함의 대만 라이선스 버전입니다.
( 약간 다른데 길이만 길게 연장했습니다.) 
 물론 시대가 다른 만큼 내부의 전자장비도 어느정도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구형이니
만큼 외장자체가 레이더에 대한 피탐면적을 적게 한다던지 하는 거 없습니다. 

 만들어질 당시 중국에의 압력을 얼마나 받았던지.. 미국에서 기본함 설계는 넘겨주면서
하푼 미사일 운용시스템, 대잠전 시스템, 함수 쪽 소나 등등 모두 안 넘겨줬습니다.
그래도, 대만 입장에서는 언젠간 넘겨 받을 거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맨처음 건조된 2척은 기본 올리버 헤자드 페리 급이지만 나머지 6척은 적어도 나중에
소형 이지스 시스템인 SPY-1F 라던가 수직 미사일 발사대인 48~64셀 용 Mk 41 발사대
를 설치한 구역을 빈부분으로 15미터 정도 남겨뒀다죠.
 (그래도 결국 도입 안됩니다.. 눈물이 흐를뿐~~~)

 하푼이 없다보니 뭐라도 집어넣어야겠죠. 자국제에서 개발한 웅풍-2 대함미사일을
설치합니다. 웅풍-2는 뭐.. 하푼과 비슷하다던데… 실제 비슷한지는 모르겠고~
2001년부터 웅풍-3 초음속 대함미사일이 배치되기 시작합니다.
이후 차례대로 시스템이 전환되어서 미국에서 구매한 Link-16 데이터링크 시스템에다가
웅풍-2 미사일 4발 웅풍-3 미사일 4발 총 8발의 미사일을 달고 다니게 개조됩니다.

 요것 대공미사일 발사대 보면 위에 Kee lung 급보다 더 안습입니다.


위에 기륭급은 2발짜리라도 달렸지 요건 딸랑 한발짜리입니다. 요거 한발 쏘고 나면 다시 재장전하는
몇십초 걸리고 다시 쏘고...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암튼 요것 8척 있습니다.
( 각함의 명칭은 한자를 읽어보면 성공, 정화, 계광, 악비, 자의, 반초, 장건, 전단 등의 과거
유명한 내시, 장군 들의 이름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