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5일 경항공모함 도입과 사업의 정상 추진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부 총장은 이날 해군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해군은 국가의 안정과 번영이 바다에 있음을 인식하고,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 핵심전력인 경항모 사업이 정상적 절차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22년도 국방예산안에 기본설계 착수금 62억여원을 포함한 약 72억원 상당의 경항모 사업 예산을 반영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1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간접비 5억만 남긴 채 해당 예산을 대부분 삭감한 수정안을 의결해 예산결산특위로 넘겼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선 "경항모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군 당국은 경항모 예산안이 정부안대로 올해 정기국회를 통과하는 것을 전제로 내년부터 기본설계를 시작해 2020년 중반 상세설계에 착수하고, 2033년쯤엔 전력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었다.
부 총장은 해군의 경항모 사업 추진이 '포퓰리즘적'이란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항모 확보는 1996년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필요성이 제기돼온 사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