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에 드론이 각광을 받은 이유는..
전혀 경험이 없던 전투수행 방식이라 대응에 어려움이 많아 효과가 좋았기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준비가 없던 러시아군을 소극적으로 움츠리게 만드는 데 유용했죠
하지만, 그 드론의 수준은 다급한 우크라이나의 몸부림에 가까운 궁여지책이었을 뿐
터키의 드론도 이란의 드론도 전황을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만약, 그 드론들을 모두 사령부가 얻은 정보를 토대로 동시에 적 거점을 실시간 타격 할 수 있다면..
그럼 이야기는 또 달라졌겠지만요
그런 연계가 되었다면 이미 우크라이나가 전선을 뚫었겠죠
자포리자에서 멜리토폴.. 거기서 마리우폴도 견제하고.. 러시아가 흑해에서 거지꼴이 될테고..
결국..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미국에.. 줄기차게 요구한 무기는..
드론 전력이 아니라.. F-16.. 하이마스.. M-1탱크.. 더 많은 포탄이었습니다
초기에는 대전차 미사일도 대단한 활약을 했지만..
전선을 형성하는 건 탱크를 비롯한 기갑전력.. 적 병참을 소모시키는 건 포병전력이었습니다
그 증거를 들자면..
개전 후 각 나라들이 사들이는 무기의 종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터키나 이란 등등의 드론은 뭐랄까.. 아직은 소총이나 기관총의 느낌이랄까
전선에서 각 부대가 개별적으로 잘 쓰면 짭짤한 전공을 올릴 수 있는 도구에 그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항속거리가 길고 제법 파괴력을 가진 드론도 있기는 하지만..
상대의 전력에 유의미한 손실을 입히기 보다 공포분위기를 만들어 대중의 의지를 꺾기 위한 수단으로 쓰였네요
드론을 제대로 쓰려면 역시..
우선 정보수집 자산이 최우선으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 하실테고..
유의미한 숫자를 동시에 투입하여 집중 폭격 후 기갑을 앞세운 보병이 들어가서 제압한다.. 일까요?
그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 전투기와 포지션이 겹치고..
전투기가 할 일도 드론이 한다.. 그 정도의 일을 하려면.. 그게 가능한 건 미군 뿐이겠죠?
그러려면.. 군사위성은 반드시 있어야.. 정부랑 국방부는 일 해라
미국을 뺀 나토 회원국 모두..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도 어떻게든 전쟁을 빨리 끝냈으면 하는 이 떄..
내년 예산 50조 빵꾸 나는 상황에 우크라이나에 3조를 지원한다는 둥.. 머리가 아픈 소식이 황당하네요
2차 대전 때 프랑스는 자국국경이 뚫리기 직전까지 체코 폴란드 발트3국 스웨덴 덴마크가 점령 되어도 불구경 했죠
영국은 프랑스가 탈탈 털리자 전쟁터를 프랑스로 한정하려고 프랑스로 달려갔고요
폴란드가 무장 하는 심정이 어떤 건지 너무 잘 알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비교적 잘 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이 극악이니.. 더 정신바짝 차리고 칼을 갈아야 할 것입니다
이 땅애서 만약의 전쟁이라도 벌어진다면..
우리 군의 희생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지상과 공중의 드론이 대신 싸우도록 하는 것 같아서..
혼자 갑자기 드론에 대한 맥락 없는 망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