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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21 09:28
[잡담] 이른바 '군사전문가'에 대하여.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231  

흔히 '전문가'라고 한다면 그 분야에 남들보다 탁월하며 확실한 지식과 기술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라는 표현은 '제가백가'의 그 '가'로 특정한 사상이나 학문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전파하는 학파나 그 소속을 말한다고 볼 수 있죠.

현대 대한민국 사회에서 소위 '전문가'가 되려면 '자격'과 '경력'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자격이라고 하는 것은 공인된 평가로 특정 분야의 시험 등을 통해 일정 자격을 취득한 것, 혹은 '자격증' 자체를 말하기도 합니다.

경력은 한 분야에 얼마나 오래 종사하며 능력과 지식을 쌓았으며 배경이 있는가를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언론지상에, 혹은 유튜브 등에서 '군사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 중에는 이 두 가지 요건에 대해 검증이 안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자격'에 대해서는 심각한데 군사 관련 대중 잡지의 출판인 혹은 편찬인, 심할 경우 과거 군사관련마니아들의 인터넷 카페 대표나 관리자로 자격을 삼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체로 이런 분들은 남들은 군사전문가라고 불러 줘도 자신들은 그런 말을 잘 하지 않기도 합니다. 염치가 있기 때문이죠.

그나마 종군기자 출신, 혹은 높은 학력을 바탕으로 마니아로 출발해 자신이 쌓은 학력적 토대를 바탕으로 비슷한 경지나 수준으로 연구하여 개인적으로 지식과 내용을 확충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마니아'를 벗어난다고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죠.

그래도 그런 분들은 대기업 예하의 연구기관 등에 자문위원 등의 역할을 맡기도 하며 어느 정도 전문성을 인정 받기도 합니다.

이상에서 우리가 대중적으로 '군사 전문가'로 말하는 사람들의 자격에 대해 이야기 해 봤는데 사실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 자격은 없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봐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경력을 좀 달라지는데요, 마니아들 중에는 매우 전문적인 자료 조사와 내용 정리를 통해 지식을 체계화 하시는 분들이 꽤나 있습니다. 더불어 여러 군 홍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토대로 국방부나 군 관계자가 직접 언급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평가를 하시는 분들도 많죠.

그래서 경력에 대해서는 많은 군사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이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학자들도 자신의 학문적 성취를 이야기할 때 자료를 조합하여 '주관적'으로 말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자들은 그런 주관적 짜깁기에 대해 윤리적으로 금기하는 풍조가 있지만 '군사전문가'들은 자격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직업 윤리도 공식화 돼 있는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매우 편향적이며 매우 주관적인 성향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곡학아세'라는 말이 있습니다.

학문하는 자가 학문을 팔아 개인의 사익을 추구하는 것을 폄하하는 말이죠.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학문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따라서 '곡학아세'가 일반적입니다.

전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군사 전문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저는 그들이 자격과 자질이 부족함을 이야기 했습니다. 모두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사실이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를 전문화 하기 위해 도대체 '군사'라는 영역이 무엇이며 어디까지인지를 논의하고 학문적 토대를 만들어 보는 것도 필요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군의 입장에서 '군사'라는 것은 적과 아군을 구분하고 전쟁 상황에서 적보다 유리한 정보와 화력으로 적을 이길 수 있는 전략과 전술 혹은 장비와 준비 등을 아울러 가리키는 말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기에 대한 폭넓은 지식도 군사가 될 수 있지만 전략과 전술에 관한 지식도 군사가 될 수 있고, 피아와 관련한 여러 정황에 대해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의 해박한 지식을 갖는 것도 군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주식전문가에 비유할 수도 있겠으나 아시겠지만 주식보다도 전문성이나 범위가 더 모호한 것이 '군사'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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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11111 23-08-21 09:54
   
군사전문가의 등급을 나누기는 그렇지만...
최고 등급의 군사전문가는 현역 군인또는 퇴역 장교겠죠. 하지만 한국의 특성상 군사기밀을 마음껏 풀어놓지는 못합니다.
그다음이 군사전문 기자일겁니다. 기자다 보니 일반인보다 조금더 민감한 정보를 취급할 수 있죠.
그 다음은 아마도 기술쪽에서는 관련 기업에서 종사하는 분들인데, 사실 믿기가 조금 힘든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사에 이익이 되는 부분외에는 공개되기 힘드니까요. 저도 발을 담그는 부분이 있지만 말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요.
제일 문제되는 부류는 사이비 전문가입니다. 전략, 군사기술과는 동떨어진 지식으로 전문가입네 하는 부류죠.
어쩔수 없이 걸러들어야 할것 같네요.
어부사시사 23-08-21 11:20
   
제자백가는 들어봤는데 제가백가는 처음 들어보는군요.. 혹시 제자백가가 맞는 거 아닌가요???!!

그건 그렇고,

(좀 건방스럽게 들리겠지만) 전 대한민국에서 군사전문가라면 딱 한 사람 인정합니다.

바로 방종관씨...야전군 (8사단)사단장 출신으로 (technical한 부분까지) 군사관련 정말 다방면으로 '공부' 많이 한 분..

갠적으로 "아, 이 분은 진짜다!"라고 느껴지는

무슨 편집장이니, 유튜버 ???아무개, @#$%^ 군사전문 기자랍시고 %$^*&^아무개... 썰 푸는 건 죄다 어디 '미확인 카더라'를 마치 사실인 양 '용감하게' 막 내지르는 사람들 넘 많음. 그래서 전 확인된 사실 이외엔 거의 안 믿음; 그냥 참고사항 정도로 남겨두는...
     
야구아제 23-08-21 11:23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어부사시사 23-08-21 11:53
   
아이고 감사라니요..^^;;

근데 몇 자 더 적는 와중에 댓글이 달려서 ㅠㅠ

요는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는 반드시 크로스 체크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출처 표시 없는 뉴스 발제글은 그냥 소설로 치부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심지어 출처 있어도 가짜 뉴스가 많음; 특히 중국발 일본발 '자뻑 뉴스'는 더 더욱))
               
야구아제 23-08-21 11:56
   
저도 교차 검증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쓴 글이었습니다.
태강즉절 23-08-21 14:13
   
군사 전문가라..
 쌩줄로 시작해 그분야 넘버2까지 오른 최소 수십년 경력자들이겠죠..
(장은 거의 대부분 그냥 몇년 스치는 나그네 ..정권 낙하산일지니..)
그런디 그런 전문가들은 보안문제로다 현직이든 퇴직이든 늘상 아닥해야하는게 통례인 것이고..
또한 아무리 잘 안다 한들 자기 분야에서만일테고...결국 여럿모여야만 진정한 군사전문가 집단이 될터인디...
그건 현실적으로 난망일지니..
이넘이고 저넘이고 생계형 약장수들만 구라빨로 설치는 형국이 된 것이고..그런거죠 뭐.ㅎㅎ
사족//
예전 뭔 쫄데기 스탶으로다 자원봉사(?)했던...(부 뭐시깽이란 감투쓴자가 예비역 중장이던디..)
이거이 뻑하면 뭔가 주절대는데.. "하다못해 보병중대도 작전에 임하면 어쩌구하며.." 늘상 개솔작렬..
마지막날 ....."장군님!..현역일때 전쟁 안 난게 천만다행입니다!" ...면전에다 갈겼다는..
하긴 그런 탐욕에쩌든 쓔렉이... 뭔 잣문가랍시고 추앙하는 사람들도 있더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