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 반대하시는 분들이 하도 항모 찬성하는 사람들을 논리도 없고 엉터리 주장하는 모지리 취급을 하길래
그럼 항모 찬성하는 분들 논리는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따져보고 싶었네요.
반대하시는 분들이 아주 그냥 주장하는 내용을 편파적으로 요점 정리들을 하시던데...
가만 살펴보니 반대하는 분들 논점을 요약하니 아래와 같더군요.
1. 10조원+@가 들어가는 예산, 돈이 어딨냐, 이거 했다가 나라 망친다. 그리고 그 예산때문에 다른거 못한다.
게다가 함재기 f-35b 그거 성능대비 비용이 너무 비싸고 돈 먹는 하마다.
2. 항모 그거, 떠다니는 관짝이다. 미사일의 최우선 목표가 되는 무쓸모인데 왜 도입하냐.
미사일공격에 항모는 그냥 끝난다.
3. 전략적으로 핵항모가 더 낫다, 가성비 따지면 핵항모가 더 유용한데 항모 왜 도입하냐.
반박하겠습니다.
1. 먼저 1번 예산문제. 많은 반대론자들이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다른 사업이 취소되거나 변경되어 악영향을
미치고, 우리 예산에서 그거 소화나 되냐고 비난하시는데, 현재의 국방예산이나 현실에서 따져볼게 아니고
도입예정인 2030년대 이후의 상황을 보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그렇게~~말씀드려도 씨알도 안먹히네요.
우리나라의 국방예산을 한 번 따져보죠.
먼저 2010도 우리나라의 국방예산은 찾아보니 29.6조 정도 되네요.
그리고 10년후인 2020년도 국방예산은 50.2조.
10년동안 우리나라 경제도 성장했고, 따라서 국방예산도 약 60%, 20조원이 늘어났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죠. 항모도입되고 그 이후에 차차 편재될 항모전단에 들어갈 함재기, 조기경보기, 호위함이
갖춰질 2030년대 이후에 우리나라 국방예산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나라가 폭망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한다면 최소 50조원은 훌쩍 넘기겠죠.
물론, 10년후에도 20년 후에도 국방예산이란게 한정은 되어 있을거고 그 안에서 예산을 써야하니 가성비도
보는게 맞고, 효율적으로 배분하는것도 맞습니다. 당연하죠.
그런데, 뭘 얼마나 안다고 우리경제 수준에 봤을때 과하다고 단정짓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하나 더 있어요.
무기체계의 국산화.
여러분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kf-21..본격적으로 도입이 시작되면 공군의 무기체계에서도 얼마든지
예산절감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고, 군의 각 분야에서 착착 진행되고 있는 무기의 국산화가 제대로 진행되면
비용절감+해당산업발전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까지, 잘만 운영된다면 항모전단 하나정도 꾸릴 경제력은
충분히 갖춰질 수도 있는 겁니다.
반대로 예산과 비용문제 제기할 수 있어요. 네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항모만 도입해야합니까? 육군전력의 첨단화, 공군전력의 국산화 및 첨단화도 해야죠. 암요~
그런데, 해군전력은요? 해군전력도 강화해야잖아요?
그 하나의 방안으로 항모도입이 거론되는게 그게 그렇게 잘못된거에요? 아니잖습니까 ㅎㅎ
예산에 관한 문제 제기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것도 어느 일방의 주장의 하나일 뿐이지, 확신에 차서
단정지으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설마 우리나라 경제꼬락서니가 엉망이 되서 2030년에도 국방예산 50조. 뭐 이러기를 기도라도 하시는건
아니시죠???
항모반대하시는 분들, 그렇게 경제적인 부분 따지면서 확정적으로 단언하시려면 2030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를 가져다 놓고 따지고 반대하세요. 그럼 300% 인정해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또 하나,
함재기로 거론되는 f-35b 대안으로 중형항모+ kf21 navy 주장하시던데.. 그거야말로 정말 돈먹는 하마
아닐까요?
솔찍히 kf-21 함재기 도입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주장이 제일 엉터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경항모 찬성하는 분들보다 더 말입니다.
지금까지 경항모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안으로 f-18의 함재기 도입을 언급하셨던 현시창님의 주장이 제일
현실성이 있어보였습니다.
2. 항모는 떠다니는 관짝. (전략적 무쓸모)
일단, 수긍합니다. 발전하는 미사일기술에 항모가 얼마나 잘 대처할지 저도 궁금해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따지시는 것들 가만히 보면, 하나의 가정을 놓고 계시더군요.
그게 뭐냐면,
한국의 단독 작전수행. 또는 가상적국(현실적으로 중국)과의 단독 전쟁수행에 가까운 상황.
한 번 생각해봅시다.
한국이 어느나라와 전쟁을 해야 1:1로 싸웁니까? 중국과의 1:1 전쟁.. 그게 현실성 있다고 보세요?
전 아니라고 보거든요?
심지어는 북한과도 단독으로 전쟁하지 않을 나라잖습니까?
항모가 미사일 공격받으려면 이건 전면전상황이 될 것이고, 전면전 상황이면 한국은 절대로 단독으로 전쟁을
수행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그 상대가 중국이라면 더더욱이요.
만약 대중국 전쟁이 터지면 한국 더 나아가 한국의 항모전단이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거라고 보세요?
저는 미국의 항모전단에 지원의 형태로 나가든지, 아니면 한국의 항모전단을 미국이 지원하든지 하는 형태로
작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봅니다. 이럴경우 우리나라의 조기경보기가 좀 부족해도, 호위함의 수준이 좀
떨어져도 얼마든지 작전수행 가능하다 봅니다.
마치 그냥 떠다니다가 별 역할도 못하고 적국의 미사일 몇 방에 허무하게 수장될 것임을 단언하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해 보입니다.
3. 차라리 핵잠으로 해야된다.
핵잠? 있으면 좋죠. 할수 있으면 해야죠.
그런데 정~~말 이해 안되는게 핵잠 vs 항모 양자택일을 꼭 해야 하는겁니까?
여러분들이 항모 반대하면서 핵잠을 주장하시려면 해군, 나아가 국방부, 정부에서 "핵잠 포기하고 대신
항모 도입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래야 되는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정부에서도 핵잠 도입의지를 보이지 않았었나요?
항모도 도입하고, 핵잠도 할 수 있으면 하겠다는 정부한테, "항모대신 핵잠 도입해야된다!"
말이 되요 이게?
물론, 우선순위의 문제는 있죠.
항모보다 핵잠 먼저. 네 맞는 말씀입니다. 그게 나을수도 있어요.
그런데... 하나 물어봅시다.
우리 핵잠 도입합니다~ 라고 하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될 사안입니까~ 항모보다 제반 여건이 더 어려울거
같습니까.
노무현정권때도 비밀리에 진행하다 공개된 후 파토난 건이 핵잠이죠.
어쩌면 항모보다 핵잠 도입이 주변국의 방해와 반대가 더 극렬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미사일협정이 폐기되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와 동시에 핵잠도입발표? ㅋㅋㅋㅋ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항모도입+미사일협정 폐기 -------> 시간 공백을 두고 조심스럽고 비밀스럽게 핵잠추진
이게 정부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더 매끈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은 안하십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핵잠은 독침전략의 훌륭한 수단입니다. 항모도 독침전략의 수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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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큰 틀에서,
항모도입에 들어가는 비용대비 효과, 전술적가치, 가성비로 봤을때 핵잠과의 비교우위 같은 걸 따지면
반드시 "항모"가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은 합니다.
반대의 논리가 다 틀렸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요 며칠 너무 확정적으로 단언하면서 우리 논리는 "맞고" 니들은 " ㄱ ㅐ 소리"라는 투로 하도 까시길래
그럼 니들도 "ㄱ ㅐ 소리"라는 심정으로 한 번 까봤습니다.
가급적이면
아~ 이런 생각을 하는 인간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고 읽고 비웃고 넘기시면 제 입장에서 베스트
아~ 이런 잡소리 하는 인간은 밟아야지 하고 발끈하시면 워스트지만 그냥 조용히 패쓰하겠습니다.
다만,
일베니 토왜니라는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미 한 번 토왜라는 소리 들어봤는데..여긴 뭐 맘에만 안들면 토왜라고 하더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