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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9-26 12:46
[잡담] 미국은 열병식 안 할까, 못 할까?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043  

서구 사회가 근대에 접어들면서 국민개병제라는 제도가 도입되었고, 기존의 영주였던 귀족들은 군의 고위 장교가 돼 국가와 가문에 충성하는 문화가 형성.

이때의 전투가 방진에 가까운 진형을 토대로 전열을 이루어 진행되다보니 단위 병력이 오와 열을 맞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으 훈련의 척도.

그런 이유로 고위 지휘관, 혹은 왕 앞에서 군의 훈련도와 지휘관의 지휘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이른바 열병식었다고.

이런 전통이 지금에까지 이어진 것.

현대의 열병식은 주로 공산권, 특히 구소련에서 많이 이루어졌는데 구소련은 하도 정보 접근이 어려워 이른바 '철의 장막'이라고 불렸다고 함.

구소련에 대한 정보 획득이 용이치 않았던 미국과 서구권에서는 열병식에 등장하는 신무기 등에 집중하며 전력을 분석하기 바빴다고.

그래서 구소련은 열병식을 통해 신형 장비를 노출하거나 혼선을 주거나 장비의 위력을 은연 중에 과시하거나 하는 군사적 목적을 실현.

미국은 열병식에 대해 그런 목적성이 없고, 애초에 실용주의 사상이 강한 터라 일부러 열병식을 거창하게 여는 일은 거의 없었음.

오히려 미국의 입장에서 '퍼레이드'는 전쟁 영웅, 혹은 달을 여행하고 온 우주 비행사들에게 행해지는 축하 행사에 가까운 것으로 뉴욕의 거리를 지나며 종이꽃을 날리는 것이 전통이라면 전통.

미국 입장에서 군 열병식은 어떨까?

1. 미국은 지금 전쟁중. 
 - 미국은 상시 전쟁 중인 나라로 가용 병력이 모두 전장에 나가 있거나 잉여 병력이 거의 없어 열병식에 동원될 인력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님.

2. 모병제 이후 인력 부족.
 - 미국은 지상병에 대해 거의 모든 훈련을 개방하고 있다고 함. 그러니 웬만한 병과 병력은 지원 등을 통해 웬만한 훈련 이수가 가능. 
 - 이는 다시 말해 병력이 부족해 병력들이 다재다능해야 한다는 것.
 - 이런 와중에 한 번 행사를 위해 적어도 3개월, 길게는 6개월 가까이 집체 교육을 해야 하는 열병식에 인원을 쓴다는 것이 미군 상식에서는 걸맞지 않을지도.

3. 예산부족
 - 미국은 냉전 종식과 모병제 이후 예산부족에 시달리고 있음.
 - 장비도 줄이고 인력도 줄이고 있는 형국.
 - 그런데 열병식에 인원을 착출하고 거기에 추가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미군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지도.

4. 지휘부의 가치관
  - '도대체 열병식을 왜 해야 하는데?' 라는 인식이 클 듯.
  - 위에서 언급한 부분, 인력 부족, 예산 부족, 작전(?)의 가치 부족인 일을 왜 하느냐는 것.

이상의 이유로 미국은 열병식을 안 하는 것에 가깝지만 그런 이유로 못하는 것도 맞는 것 같네요.

ps : 오늘 우리군의 국군의 날 열병식을 보면서, 서구권 국가 중에 이정도 규모의 열병식을 진행할 수 있는 나라가 이제는 거의 우리나라 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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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만세 23-09-26 14:16
   
트럼프때 모처럼 대규모 열병식을 하긴했는데 보통은 하더라도 그냥 제식걸음만 하고 중장비를 동원한 열병식은 잘 안했죠
이도저도 23-09-26 15:29
   
미국:  걍 쳐들어가는거 생중계해주면되지!
방탕중년단 23-09-27 15:43
   
열병식을 하는 이유는 자국민들에게 자국군의 위용을 보여 내적인 안정감과 단결력을 도모하려는 이유와 외적으로 적성국에게는 과시를 통한 선제적인 기선제압의 목적, 잠재적인 구매가능국에게는 안정적인 운용력을 과시하는 이유가 있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천조국에게는 이런거 할 이유가 하나도 없으니.. 할 필요가 없죠. ㅎㅎㅎㅎ
한이다 23-09-27 21:18
   
적국에서 함